STX 소울, 한-대만 스페셜포스 챔피언쉽 우승 차지

▲ 우승 기념 촬영 중인 STX 소울 스페셜포스 프로게임단

STX 소울 스페셜포스 프로게임단이 대만과의 국가대항전에 출전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대만e스포츠협회가 공동으로 대만 현지에서 개최한 ‘2011 한-대만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챔피언십’에서 STX 소울이 우승을 차지했다.

3월 5일(토)과 6일(일) 양일간 타이베이 시내 VL 엔터테인먼트 방송 스튜디오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2010 1차 시즌과 2차 시즌의 우승팀인 STX 소울과 KT 롤스터가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대만에서는 별도의 프로게임단간 선발전을 거쳐 ‘엑스펙 아이언맨(XPEC IRONMEN)’과 ‘감마 베어스(GAMA BEARS)’가 출전했다.

이번 챔피언십에서는 STX 소울이 KT 롤스터와 대만팀, 엑스펙 아이언맨(XPEC IRONMEN)팀을 상대로 연이어 승리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2010-2nd’에서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STX 소울이 최초로 개최된 ‘한-대만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챔피언십’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아쉬움을 달랬다. STX는 5일(금) 펼쳐진 4강전에서 이번 시즌의 챔피언인 KT 롤스터를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둔 데 이어, 6일(토) 펼쳐진 아이언맨 팀과의 결승전 경기에서도 한 세트를 내주기는 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2대1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STX는 지난 해 ‘스페셜포스 월드 챔피언십 2010’에서 대만의 감마 베어스를 상대로 우승한 데 이어 다시 한번 대만을 상대로 승리하며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STX 소울의 주장 김지훈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통해 “대만 팀의 기량이 바로 지난해 인터리그 시와 비교했을 때보다 놀랍게 향상되어 힘든 경기였다”고 밝히며 “이번 대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기쁘고, 다시 한국에 돌아가 열심히 노력해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차기 시즌에서 2회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말했다.

대만의 경기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며 4강전에서 STX에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하고 2대0으로 패한 KT R롤스터는 그러나 다음날 이어진 3-4위 결정전에서는 특유의 공격적 플레이와 팀워크를 발휘하며 대만 프로리그 우승팀인 감마 베어스에게 2대1로 승리했다. 지난달 말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2010--nd’에서 우승을 차지한 KT는 결승전 준비에 여념이 없어 결승전 직후에 개최된 이번 대회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있을 때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꼭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한국팀이 대만팀과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기는 했지만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대만은 불과 지난해 인터리그 당시만 해도 한국팀에게 일방적으로 패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양국간 실력 격차를 여실히 증명했으나, 이번 챔피언십에서는 놀라운 기량 상승을 보여주며 모든 한국 선수들과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실제로 대만팀은 한국팀과의 경기 모두 2대1로 아쉽게 패하며 한국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후원사가 바뀌며 기존 아이언맨(IRONMEN)팀과 타오위엔 제트(TAO YUAN JETS)팀이 합병해 에이스 선수들로만 팀을 재정비한 ‘엑스펙 아이언맨(XPEC IRONMEN)’팀은 저력을 과시하며, 대만의 프로리그 우승팀인 감마 베어스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데 이어 STX와의 경기에서도 2세트 크로스로드를 7-1로 가져가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양국간 교류가 이어지며 대만 팀의 실력이 놀라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대만팀의 선전이 기대된다.

한편, 이번 ‘한-대만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챔피언십’ 전 경기는 오는 18일(금)과 19일(토) 18시부터 각각 MBC게임과 온게임넷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