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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L Mar 4강에 오른 장민철(상)과 박성준(하)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박성준과 이윤열의 골든마우스 매치는 투신 박성준의 승리로 돌아갔다.
3월 8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GSL Mar. 코드 S 8강 1일차 경기에서 장민철과 박성준이 4강 고지를 점령했다.
4강 첫 번째 티켓은 실력과 자신감을 모두 갖춘 `프통령` 장민철의 손으로 돌아갔다. 같은 프로토스 종족인 안홍욱을 맞아 장민철은 3: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며 우월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1세트에서 장민철은 안홍욱을 4차원 관문 러쉬로 비교적 쉽게 쓰러뜨렸다. 아무런 방어 시설 없이 빌드 타임이 긴 암흑 성소까지 바로 테크를 타버려 상대의 공격에 저항도 하지 못하고 무너진 안홍욱의 다소 안일한 운영이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지는 2세트는 숨막히는 엘리전으로 흘러갔다. 초반 분위기는 장민철의 점멸 추적자 러쉬를 적당한 타이밍에 뽑은 불멸자를 동원해 안정적으로 막아내고 거신까지 무난하게 확보한 안홍욱 쪽으로 흘렀다. 빌드 싸움에서 진 장민철은 `점멸`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상대 병력이 진출한 사이에 점멸로 빠르게 안홍욱의 본진에 파고 든 장민철은 본 부대와 떨어져 있던 거신과 중요 건물 `로봇 공학 시설`을 파괴하는 성과를 거두고 다시 `점멸`을 활용해 유유히 빠져나갔다.
엘리전 이후에도 장민철의 순간 판단력은 날카롭게 빛났다. 우위에 선 공격력을 바탕으로 언덕 위에 마지막 수정탑을 짓고 버티는 안홍욱의 병력을 도발로 언덕 아래로 끝어들인 장민철은 교전 중, 뒤로 빠지며 바로 상대의 마지막 건물이 있는 2시 본진 위로 `점멸`을 사용해 순식간에 올라가 수정탑을 정리했다. 이로서 장민철은 GSL 사상 첫 엘리미네이트 승리를 맛보았다.
마지막 3세트는 첫 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점멸 추적자 공격을 준비하던 안홍욱을 4차원 관문 러쉬로 신속하게 찔러들어간 장민철은 과감하게 상대 본진에 수정탑을 짓고 병력을 바로 바로 공격에 동원했다. 한꺼번에 많은 병력을 맞아들인 안홍욱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주었다.
타 종족은 물론 동족전에서도 비교를 거부하는 탁월한 실력을 입증한 장민철,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 그가 과연 이번 시즌에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하며 과거의 명예를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민철과 안홍욱의 경기가 원사이드하게 끝났다면 `골든마우스 매치` 박성준과 이윤열의 8강 2경기는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대접전이 펼쳐졌다. `스타1`의 전설적인 존재로 자리한 두 선수의 이름값에 걸맞은 치열한 승부였다. 8강에 출전한 두 선수는 가장 자신 있는 무기를 꺼내 들고 경기에 임했다. 박성준의 속사포 같은 공격과 이를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막아내는 이윤열의 스타일이 정면으로 부딪쳐 관중의 눈을 충분히 만족시켰다.
초반 1,2 세트는 자신의 공격 본능을 가감없이 드러낸 박성준이 가져갔다. 1세트에서 박성준은 이윤열의 해병, 공성전차 타이밍 러쉬를 뮤탈을 적절한 타이밍에 활용하며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상대의 공격을 한 번 저지한 박성준은 그 때부터 남아있는 뮤탈에 저글링과 맹독충만 추가해 상대 진영 쪽에 맹공을 펼치며 선취승을 따냈다. 이어지는 2세트에서 박성준은 이윤열의 벙커링을 막고 남은 저글링을 바로 맹독충으로 변신시켜 상대의 입구 수비를 뚫고 한 순간에 경기를 끝내버리는 파괴력을 과시했다.
중요한 승부처로 작용한 3세트, 회심의 타이밍 러쉬가 실패로 돌아가 극심한 병력 손해를 본 이윤열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박성준의 끊임 없는 공격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한 수비력으로 모두 막아내며 달콤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유리한 상황에서 자신의 공격성을 자제하지 못해 병력을 낭비한 박성준의 실수가 주된 패인으로 작용했다. 입구 방어선의 빈 자리를 귀신같이 뚫고 난입하는 저그의 병력을 의료선의 치유 능력과 때마침 추가된 화염차를 활용해 방어해낸 4세트 역시, 이윤열의 튼튼한 방패가 빛났다.
결국 승부는 5세트에서 결판이 났다. 이전 세트와 마찬가지로 창과 방패의 대결로 압축된 마지막 승부는 박성준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위험한 상황에서 터진 `맹독충 대박`으로 테란의 한방병력을 완전히 제압한 박성준은 테란의 본진 및 멀티를 뮤탈로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동시에 자신은 꾸준히 추가 멀티를 먹으며 자원 격차를 벌였다. 5세트의 수훈장은 바로 `뮤탈`이다. 테란의 화력이 극대화된 위험한 타이밍에서 박성준은 뮤탈을 본진과 앞마당, 추가 멀티 등으로 부지런히 돌리며 이윤열의 발목을 잡았다.
여유 시간 동안 지상 병력을 보충한 박성준은 저글링과 맹독충을 `총알받이`로 쓰는 전술을 선보이며 테란의 진출 병력을 제압했다. 동시에 자신의 주력 유닛인 뮤탈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 박성준에게 이점으로 작용했다. 결국 이윤열은 저그와의 병력 격차를 이겨내지 못하고 통한의 GG를 선언하며, 이번에도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 플랫폼
- PC
- 장르
- 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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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소개
-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세 종족 중 '테란'의 이야기를 담은 패키지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후 이야기를 담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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