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SCEK와 한국닌텐도 동반 부진, 이유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와 한국닌텐도의 2010년 4월 1일부터 2011년 3월 31일까지 회계연도 재무재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난 29일 공개되었다.

공시된 자료에 의하면, SCEK의 매출은 작년 587억 원에서 약 14% 감소한 500억 원으로 나타났으나,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한 매출총이익은 작년 45억 원에서 올해 49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한편, 작년 8,600만 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광고선전비용의 증가로 인해(작년 19억에서 올해 28억 원) 인해 4억 원의 적자가 났다. 이로 인한 SCEK의 이번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작년 4억 2천만 원의 흑자에서 4억 7천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소니는 작년, PS3용 모션컨트롤러 PS무브를 비롯하여 ‘그란투리스모 5’ 등의 독점 킬러 타이틀을 발매한 바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자사의 휴대용 콘솔 PSP의 후속 기기 PS비타 등을 공개하며 전세게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았다.

SCEK 관계자는 “향후 ‘언차티드 3’ 등의 킬러타이틀을 적극적으로 한글화하여 발매하고, 이와 더불어 기존 하드웨어 기기의 순조로운 판매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특히 PS비타 등 내년 이후 발매될 새로운 하드웨어 플랫폼 공개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 중이다.” 라고 향후 실적을 전망했다.

▲ 올 연말 한글화 발매 예정인 PS3 독점 기대작 `언차티드 3`

▲ PSP의 차기 콘솔 PS비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닌텐도의 경우에는 좀 더 큰 하락세를 보였다. 총 매출액은 작년 2,942억 원에서 올해 2,010억 원으로 32%가량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총이익도 작년 762억 원에서 올해 472억 원으로 38%가량 감소했다.

매출 감소에 따라 광고선전비 등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닌텐도의 영업이익은 작년 310억 원에서 올해 91억 원으로 감소했으며, 외환차익 등에서 발생하는 영업외수익 또한 큰 폭으로 감소(작년 52억 원, 올해 12억 원)해 한국닌텐도의 이번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74억 원에 머물렀다. 이는 작년(248억 원)에 비하면 1/3 이상 떨어진 수치다.

한국닌텐도의 이 같은 약세는 2004년 국내에 출시되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휴대용 콘솔 NDS와 2006년 출시된 가정용 콘솔 Wii 플랫폼이 시장에서 사실상 포화 상태에 다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닌텐도는 NDS의 후속 기기이자 안경 없이 3D 입체 화면을 즐길 수 있는 3DS를 올해 초 일본과 북미 등지에 발매했으며, 지난 ‘E3 2011’ 에서는 Wii의 후속 콘솔 ‘Wii U’ 를 공개한 바 있다.

한국닌텐도 관계자는 당분기 실적에 대해 “닌텐도 DSi 판매가 기대만큼 신장하지 않아서인 것으로 판단되며, 닌텐도 DSi의 판매 촉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닌텐도 3DS를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라고 밝혔다.

▲ E3 2010에서 공개된 Wii 차기 콘솔 `Wii U`

▲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국내에서 만나보고 싶은 3DS
그리고... 많은 한글화 정발 타이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