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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휴면계정 자유이용권? 바람의나라 계정등록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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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때그때 다루지 못했지만 가치가 있는 뉴스를 모아서 전달해 드리는 zombii-kukkam45-091019.jpg입니다. 이번 주에는 얼마전 서비스 15주년을 맞이한 MMORPG `바람의나라` 에서 벌어진 캐릭터 무단 도용 사태를 다루겠습니다. `바람의나라` 는 얼마 전 계정 보안과 로그인 편의를 위해 모든 게임 캐릭터 계정의 넥슨클럽 등록을 추진했는데요, 이 과정 중 일어난 시스템적 오류 때문에 많은 캐릭터 도용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바람의나라` 에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없길 바랍니다.


▲ 넥슨클럽 미가입 계정의 무단 도용 사태가 일어난 `바람의나라`

얼마 전 서비스 15주년을 맞이한 넥슨의 대표 MMORPG ‘바람의나라’ 에서 게임 캐릭터의 넥슨클럽 등록을 추진하던 중, 시스템적 오류를 틈탄 대규모의 캐릭터 무단 도용 사건이 일어나 홍역을 치렀다.

넥슨은 지난 15일 오후 1시부터 ‘바람의나라’ 의 보안성을 높이고 유저들의 로그인 편의를 향상시키기 위해 ‘바람의나라’ 의 로그인 방식을 수정했다. 기존에는 ‘바람의나라’ 클라이언트를 통해 캐릭터명과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게임에 접속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자신의 넥슨클럽 ID를 통해 한 번의 로그인으로 계정에 등록된 수 많은 캐릭터를 손쉽게 관리/플레이 할 수 있다.

이번 로그인 방식 변경으로 인해 넥슨클럽에 등록되지 않은 캐릭터는 넥슨클럽에 로그인 한 후 ‘바람의나라’ 캐릭터의 서버와 이름, 비밀번호를 입력/등록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정상적인 게임 접속이 가능해졌다. 문제는 캐릭터 등록 시 비밀번호를 아무렇게나 입력해도 정상적으로 통과된다는 시스템적 오류가 존재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넥슨클럽에 가입하지 않은 누군가의 캐릭터명을 자신의 넥슨클럽 ID에 입력하면 ‘내 캐릭터’ 로 등록되고, 자유롭게 로그인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일부 유저는 이 같은 버그를 악용해 `바람의나라` 공식 홈페이지의 `명예의 전당` 등에서 넥슨클럽에 등록되지 않은 캐릭터를 찾아내 자신의 계정에 등록하고, 아이템 등을 빼돌리는 등의 행위를 반복해 부당 이득을 챙기기도 했다. 특히 자신의 계정을 현금 거래로 판매할 계획으로 넥슨클럽 가입을 미뤄 오다가, 이번 사태로 상당량의 아이템과 게임머니를 도난당하는 등의 피해 사례도 속속 발견되고 있어 문제가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사건 발생 이틀만인 17일(일) 오후 3시께 상용서버 리붓을 통해 비정상적으로 등록(틀린 비밀번호로 등록된 경우)된 게임 계정 기록을 전면 초기화했으며, 해당 오류를 악용하여 타 유저의 캐릭터 및 아이템 등을 빼돌린 사용자에 대한 제재 조치를 공표했다.

넥슨 관계자는 “유저들의 게임 이용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하기 위해 ‘바람의나라’ 로그인 방식을 넥슨ID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적인 오류가 발생했다. 해당 오류는 현재 완벽하게 복구가 된 상태이며, 이를 악용한 유저들에게는 정도에 따라 계정 사용 3개월 정지, 타 계정의 재화를 무단으로 이동시킨 건이 확인될 경우에는 계정 영구 정지 등의 강력한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금전적 피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에도 계속해서 접수를 받을 것이며, 확인 후 즉시 보상해 줄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바람의나라’ 유저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바람의나라’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넥슨 스스로 잘못 등록된 계정을 일일히 확인하고 도용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전적으로 신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강탈 사건 자체를 전혀 모르고 있는 휴면 유저들도 많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다.” 라는 의견에서부터 “계정 도용한 유저들도 잘못이지만, 현금거래를 목적으로 넥슨클럽에 가입하지 않은 유저들도 잘못이 있다.”, “전문적 해커도 아니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친구들 앞에 멍석 깔아놓고 다짜고짜 제재조치라니, 규정은 알겠지만 뭔가 꺼림칙하다.” 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바람의나라` 유저들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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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넥슨
게임소개
'바람의나라'는 1996년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상용화된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북에 등극한 게임이다. 만화 '바람의나라'를 기반으로 개발된 '바람의나라'는 수만 가지의 커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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