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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두근두근 성탄절 "어멋 데이트하고픈 남자!" TO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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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위 정하는 남자]는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호호호, 메리 크리스마스! 즐거운 성탄절입니다. 올해는 마침 25일이 금요일이라, 꿀 같은 2박 3일 연휴가 만들어졌죠. 석가탄신일도 월요일이었는데, 성탄절까지 이렇게 주말과 찰싹 달라붙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역시 세계적인 성인들이라 생일 날짜부터 자비롭군요.

공휴일 싫어할 사람이 있겠습니까만, 크리스마스 특유의 분위기가 다소 부담스러운 분들도 있을 듯합니다. 밖에선 쉴 새 없이 캐럴이 울려 퍼지고, 번쩍이는 조명으로 불야성을 이루니 왠지 나 혼자만 소외된 것 같죠. 그렇다고 추운데 외출하기도 싫고, 나가고 싶어도 약속이 전혀 없는 경우도…(눈물)

그래서 이번에는 여성 독자 여러분이 성탄절을 함께 보낼만한 게임 속 남자 캐릭터들을 모아봤습니다. 왜 굳이 ‘남캐’인가 하면, 매번 미소녀만 다루자니 너무 뻔하고 형평성에도 어긋나니까요. 다만 필자의 태생적 한계(…)로 인하여 부득불 '남자의 관점에서 뽑은' 멋진 캐릭터 순위가 됐습니다. 그래도 여성분들이 좋아할만한 조건으로 심사숙고 하였으니 많은 관심과 공감 부탁합니다.

또한, 게임메카 트위터(바로가기)를 통해 여러분이 직접 뽑은 ‘크리스마스를 함께하고픈 게임 캐릭터’를 설문 중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는 실제 여성이 선정한 데이트하고픈 캐릭터 순위를 소개하고, 남녀간 시각 차이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5위 게롤트(더 위쳐), 문무 겸비한 '알파남'인데 정조 관념이 좀…


▲ 이성 관계에서 다다익선을 추구하는 게롤트, 휘어잡을 자신이 있다면야…

5위는 ‘더 위쳐’의 잔뼈 굵은 괴물사냥꾼 ‘게롤트’입니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하얀 늑대라 불릴 정도로 수려한 용모는 물론 검술과 마법에 두루 능통하고, 지혜와 인성까지 갖춘 알파남이 여기 있습니다. 이 매력에 내로라하는 마녀들조차 옴짝달싹 못할 정도죠. 유일한 흠은 여자 관계가 상당히 복잡하다는 건데, 막 밝히는 성격은 아닙니다만 정조 관념이 희박해서 좀…

괴물을 사냥해 현상금으로 먹고 산다니 상당히 불안정해 보이지만, ‘게롤트’는 이 방면에서 실력과 경력 모두 따를 자가 없습니다. 한바탕 전란이 휩쓸고 지나간 후 괴물에 맞설 장정들이 거의 없어서, 사실상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셈이죠. 세계의 어둠 속에서 암약하는 괴물들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기에 사업 전망도 밝습니다. 이만하면 걸어 다니는 중견기업이라 할만하죠.

크리스마스 저녁, 따뜻한 난롯가에 앉아 ‘게롤트’와 함께 보드게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더 위쳐’ 속 카드게임 ‘궨트’를 오순도순 하다 보면 자연스레 분위기가 무르익을 테죠. 여기서 ‘게롤트’의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를 특징이 하나 있는데, 그는 설정상 아이를 가질 수가 없습니다. 덕분에 안전한(?) 잠자리 상대로 각광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4위 아이작(데드 스페이스), 대세는 뇌까지 섹시한 공대 남자!


▲ 훌륭한 지성에 이만하면 외모도 괜찮습니다, 다만 정신이 조금 불안정

4위는 ‘데드 스페이스’의 굳센 엔지니어 ‘아이작 클라크’입니다. 앞서 소개한 ‘게롤트’가 육체파라면 이쪽은 소위 말하는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이죠. ‘아이작’은 어려서부터 기계공학과 전기공학에 재능을 보여, 학창시절에는 매 학기 장학금을 타고 2년이나 빨리 졸업했을 정도입니다. 세계적으로 점차 사무직 보다는 현장 기술자를 우대하는 추세이니 그야말로 전도유망한 인재라 할 수 있죠.

게임 속 ‘아이작’은 목소리를 녹음한 배우 거너 라이트를 그대로 본떴는데, 40대라는 설정이 무색할 정도로 굉장한 미남입니다. 나이가 조금 걸리긴 하지만, 이 정도로 잘생기고 건강하며 똑똑한데다 과거까지 깨끗한 남자는 흔치 않아요. 다만 살면서 워낙 사이비 종교에 시달린 터라 신앙 문제에 있어선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함께 종교 생활을 하고 싶다면 실망할 공산이 큽니다.

사이비 종교 얘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실은 아직도 간간히 광신도와 그들이 모시는 외계 물체에 대한 공포과 불안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바로 그렇기에 여러분이 그의 곁을 지켜주어야 하는 것이죠. ‘아이작’은 한없이 이성적이고 냉철하면서도 동시에 모성애를 자극하는 상처받은 내면을 지닌 그런 남자입니다. 아, 예전 여자친구가 그의 불운에 휩쓸려 사망하긴 했지만(…) 신경 쓰지 마시길.

3위 루이지(슈퍼마리오), 만년 2인자이지만 알고 보면 더욱 알차다


▲ 장남은 결혼 상대로 조금 부담스럽죠, 마리오보다는 역시 루이지가 좋습니다

3위는 ‘슈퍼마리오’의 영원한 2인자 ‘루이지’입니다. 왜 크리스마스를 ‘마리오’도 아니고 ‘루이지’랑 보내느냐고요? 사실 ‘마리오’는 대중적 인기와 명예는 있을지 몰라도, 날이면 날마다 납치되는 ‘피치’ 공주 때문에 불철주야 뛰어다니니 절대 좋은 연애 상대가 못됩니다. 버섯 왕국에서 용병 품삯으로 얼마를 주는지 모르겠지만, 본업인 배관공 일을 내팽개쳤으니 경제적 기반도 의심되고요.

이에 비해 ‘루이지’는 모든 면에서 ‘마리오’의 상위호환이라 할만합니다. 우선 게임 내 성능은 완전히 동일해요. 빨리 달리고 높이 뛰며, 불꽃 먹고 트림도 잘합니다. 여타 닌텐도 게임에서 보면 테니스, 골프, 야구, 출구, 레이싱, 농구 등 못하는 게 없는 스포츠 만능이죠. 여기에 형과 달리 게임 출연을 거의 안 하니 일과 가정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사실 몸매만 봐도 통통한 ‘마리오’보다 훨씬 맵시가 살죠.

여러분을 위해 크리스마크 케이크에 초를 꼽고, 불꽃트림을 하는 ‘루이지’를 상상해보세요. 잘 다듬은 콧수염과 푸른 눈망울, 귀여운 멜빵 바지는 덤입니다. 나중에라도 여자 문제가 생길 여지도 거의 없어요. ‘피치’와 공인 커플인 ‘마리오’와 달리 ‘루이지’는 홀몸에 가깝거든요. ‘데이지’나 ‘로젤리나’와 얽히긴 하는데 둘 다 존재감이 희박하다 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답니다.

2위 조커(배트맨: 아캄 유니버스), 유머러스한데다 능력까지 완벽?


▲ 유머러스하고 능력까지 갖춘 패셔니스타지만 인성이 살짝 문제입니다 

2위는 ‘배트맨’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을 넘어 게임에서도 활약 중인 ‘조커’입니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유머러스한 남자의 전형이라 할 수 있죠. 농담이 너무 재미있어서 정말로 웃다가 죽을 수도 있다니, 크리스마스에 심심할 걱정은 접어둬도 되겠죠? 더불어 언제나 정장을 깔끔히 차려 입고 머리와 피부 관리에도 정성을 쏟는 모습에 가산점 들어갑니다.

물론 그저 웃기기만 한 남자는 처음에는 좋다가도 어느새 얄미워지기 마련이죠. 그러나 ‘조커’는 다릅니다. 그는 미국 동부 알짜배기 땅인 고담에서 가장 큰 폭력조직을 이끌고 있는 능력자입니다. 뭇 언론에서 그를 가리켜 ‘범죄의 황태자’라 할 정도로 인근에서 대적할 자가 없죠. 유일한 예외인 호적수 ‘배트맨’은 불살주의 때문에 ‘조커’를 완전히 제거할 수가 없으니 안심하시길.

아, ‘조커’를 졸졸 따라다니는 저 여자는 누구냐고요? ‘할리퀸’은 일종의 조수이자 부두목인데, 전혀 불편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조커’는 그녀를 언제든 쓰고 버릴 수 있는 장기말 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거든요. 물론 여러분도 그렇게 취급할 공산이 크지만… 어쨌든 나쁜 남자가 대세라고들 하잖아요. 올 크리스마스는 유쾌한 광대와 함께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1위 세나리우스(워크래프트), 성탄절에는 역시 순록 뿔을 단 순정마초


▲ 기러기 아빠지만 총각 시절 육체미를 유지 중인 순정마초

대망의 1위는 ‘워크래프트’의 위대한 반신이자 자연의 수호자 ‘세나리우스’입니다. 어떠십니까, 보기만 해도 크리스마스 정신이 불끈불끈 샘솟지 않으시나요? 수천 년 묵은 순록과 달의 여신 사이에서 태어난 ‘세나리우스’야말로 성탄절을 함께 할 완벽한 남자입니다. 빛나는 별과 작은 종을 장식하기에 적당한 뿔, 야성적인 장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근육질 상체까지, 순정마초 그 자체로군요.

흔히 차 있는 남자가 최고라고들 하죠. 특히 요즘같이 날씨가 추울 때는 히터 빵빵한 자가용이 부럽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세나리우스’는 차 따윈 필요치 않습니다. 여러분을 직접 등에 태우고 어디든 모셔갈 수 있으니까요. 크리스마스 교통 정체도 그에게도 문제가 되지 않을뿐더러, 전율하는 근육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추위마저 날려버린답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세나리우스’에게도 한가지 걸리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수많은 숲의 요정 ‘드라이어드’가 전부 그의 딸이라는 거죠. 그런데 아내에 대한 설정이 한 줄도 없는 걸 보면 수양딸을 들였거나 무언가 사정이 있는 모양입니다. 거기다 아이들이 모두 착해서 새엄마에게도 친근하게 잘 대해줄 겁니다. 기러기 아빠가 흉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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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워너브라더스
게임소개
'배트맨: 아캄 오리진'은 DC코믹스의 영웅 '배트맨'을 소재로 삼은 잠입 액션 게임 '배트맨: 아캄'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배트맨: 아캄 오리진'은 전작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과 '배트맨: 아캄 시티...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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