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 여성 최강팀 SJ게이밍 “도발적 발언이 우승 원동력”

▲ 레이디스 리그 초대 우승컵을 거머쥔 `SJ게이밍` 

서든어택 여성 최강팀과 마지막 남성 4강 팀을 가리는 네스티 서든어택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11월 28일(월) 용산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펼쳐졌다.

먼저 레이디스 리그에서는 4퍼.브이와 신촌레이디를 차례차례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온 SJ게이밍이 피아레이디를 상대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벌인 끝에 최종 라운드 스코어 2대 1로 피아레이디를 꺾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SJ게이밍은 1라운드에서 피아레이디에게 6대 4 패배를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국민맵 제3보급창고에서 펼쳐진 결승전에서는 모스포스와 프라미스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피아레이디의 굳건한 방어가 돋보였으며, 치열한 승부 끝에 결국 1라운드는 매치 포인트에서 한끝 차로 우세함을 유지한 피아레이디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SJ게이밍은 이어진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연이은 승리를 거두며 최종 라운드 스코어 1대 2 승리를 거뒀다. 결승전답게 모든 라운드에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으며, 결국 중반 이후의 집중력을 유지한 SJ게이밍의 팀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SJ게이밍은 2, 3라운드에서 수차례 피아레이디의 추격을 허용했으나, 상대의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순식간에 승부를 결정지으며 네스티 서든어택 챔피언스 리그 여성부문 최종 우승을 거뒀다.

SJ게이밍의 김지애 선수는 “다음 리그에서도 이 멤버 그대로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출전해 또 다시 우승을 거두겠다.” 며 남다른 자신감을 밝혔으며, 유은정 선수는 “1라운드는 솔직히 버리는 경기였다. 나머지 경기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경기에서부터 계속해서 도발적인 인터뷰를 해 왔기에, 더욱 열심히 연습할 수 있는 동력이 되었지 않나 싶다. 이번에 받은 상금의 절반은 아버지께 드리고, 나머지 절반으로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 승리 후에 짓는 편안한 미소

한편, 남성부 챔피언스리그 8강전 4차전에서는 리썬즈(resun`z)와 원포인트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리썬즈는 크로스포트 맵에서 펼쳐진 1라운드 경기에서 전반전을 6대 1로 마무리지으며 초반부터 승세를 탔으며, 이후 1라운드 스코어 8대 3으로 여유로운 승리를 거뒀다.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원포인트는 초반에 너무나도 크게 벌어진 격차를 끝내 역전시키지 못하며 리썬즈에게 1라운드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 프로방스 맵에서 펼쳐진 2라운드 경기에서도 초반에는 접전이 펼쳐졌다. 원포인트는 1라운드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듯 개개인의 기량을 확실히 펼치며 리썬즈를 제압, 전반전이 끝나는 시점에서는 4대 3의 리드를 가져가기도 했다. 그러나 9세트에서 리썬즈의 임준영 선수가 원포인트의 선수 다섯 명을 모두 올킬하는 등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결국 포인트를 역전하여 2라운드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원포인트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 4강 진출에 성공한 리썬즈

이로써 리썬즈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치열하게 따라붙은 원포인트를 뿌리치고 4강 준결승전에 진출했으며, 이후 유로!, 퍼스트 제너레이션, esu 등과 4강전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중요 기로에서 올킬 활약을 펼치며 분위기를 가져온 리썬즈의 임준영 선수는 “4강에 진출하게 되어 너무 좋다. 주변에 막 자랑하고 다니고 있다. 대회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우리가 이기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주변 고수 플레이어들이나 우리들은 리썬즈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며 자신들의 승리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