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12일 펼쳐진 네스티 서든어택 챔피언스리그 10주차, 4강 두 번째 경기에서 1st.generation(퍼스트 제너레이션)과 resun’z(리썬즈)가 먼저 결승전에 진출한 유로! 와의 최종 승부를 위한 마지막 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겨뤘다.
‘사실상 결승’ 으로 불리웠던 지난 주의 유로! 와 esu의 경기에 비하면 다소 네임밸류가 떨어지지만, 퍼스트 제너레이션과 리썬즈 역시 지난 8강전에서 스윕과 원포인트를 각각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강팀이다. 퍼스트 제너레이션은 우승 후보로 손꼽힐 만큼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인 데 반해 리썬즈는 극한의 상황에서 무시무시한 집중력을 통해 일격에 전세를 뒤집을 만한 능력을 갖고 있는 터라 이번 경기는 마지막 세트가 끝날 때 까지 누구도 승패를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번 리그 최고의 명승부, 연장전까지 알 수 없는 승패
양팀이 처음으로 맞붙은 1라운드는 크로스포트 맵에서 퍼스트 제너레이션의 선공으로 시작되었다. 시작과 동시에 리썬즈의 3명을 해치우며 1세트를 승리로 장식한 퍼스트 제너레이션은 그 여세를 몰아 2, 3세트까지 연승을 거뒀다. 비슷한 실력의 두 팀이 겨룰 때는 초반 기세를 가져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3연패 이후 리썬즈는 보다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리썬즈는 방어 라인을 바짝 앞으로 당기며 누가 공격 팀인지 헷갈릴 만큼 역습을 가했고, 4세트에서 퍼스트 제너레이션의 연승 행진을 중지시켰다. 그러나 퍼스트 제너레이션 역시 다각적인 공격을 펼치며 5세트에서는 접전 끝에 폭탄을 설치했으며, 문학준 선수가 수비의 뒤쪽으로 돌아가며 리썬즈 선수들을 전멸.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리썬즈와 퍼스트 제너레이션은 6, 7세트를 하나씩 주고받으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5대 2로 전반전을 지배한 퍼스트 제너레이션은 후반전으로 돌입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8세트에서 퍼스트 제너레이션은 석준호 선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반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며 후반천 첫 세트를 리썬즈에게 내줬다. 마음을 다잡은 퍼스트 제너레이션은 이후 9세트를 순식간에 가져갔으나, 이후 10세트에서 다시 리썬즈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어느새 스코어를 6대 4로 좁힌 리썬즈는 11세트에서 산개 작전을 펼쳤다. 여러 방향에서 공격을 펼쳐 퍼스트 제너레이션을 제압하겠다는 의도였으나, 퍼스트 제너레이션의 굳센 방어를 뚫지 못하고 어느새 전력을 잃고 말았으며, 퍼스트 제너레이션의 문학준 선수는 마지막 킬을 근접무기인 타이거 나이프로 가져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여유롭게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이는 리썬즈의 자존심을 건드린 셈이 되었다. 굴욕적인 근접무기 패배를 당한 리썬즈는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12세트의 마지막 킬을 근접무기인 액스 나이프로 가져가며 퍼포먼스의 빚을 갚았고, 이어진 13세트와 14세트에서까지 연승을 거두며 7대 7로 추격에 성공.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전 역시 엄청나게 치열한 경기가 이루어졌다. 승세를 타고 있던 리썬즈와 역전패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퍼스트 제너레이션은 연장전 초반부터 엄청나게 긴박한 승부를 펼쳤고, 결국 퍼스트 제너레이션의 문학준 선수와 리썬즈의 홍재웅 선수 두 명만이 남게 되었다. 결국 접전 끝에 홍재웅 선수가 컨트롤에서 이기긴 했지만, 퍼스트 제너레이션의 폭탄을 해체하지 못하며 결국 경기는 퍼스트 제너레이션의 승리로 귀결되었다. 리썬즈는 놀라운 후반 집중력을 보여주며 초반에 허용했던 퍼스트 제너레이션의 질주를 멈추게 만드는 등 짜릿한 역전승의 코앞까지 다가갔지만, 정말 간발의 차로 1라운드를 내주고 말았다.
두 번 발화하지 못한 리썬즈의 집중력, 퍼스트 제너레이션 결승 진출!
이어진 2라운드는 드래곤로드 맵에서 리썬즈의 선공으로 시작되었다. 지난 라운드에서도 초반에 강세를 보여줬던 퍼스트 제너레이션은 2라운드에서도 역시 1, 2세트를 연달아 가져간 후, 3세트에서 잠시 주춤했으나 4세트를 도로 가져가며 3대 1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리썬즈 역시 매서운 공격을 보여주며 5세트와 6세트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동점까지 따라붙었다. 퍼스트 제너레이션은 가까스로 7세트에서 승리하며 전반전을 4대 3으로 조금 유리하게 끝냈으나,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보면 그야말로 막상막하였다.
후반전에서는 퍼스트 제너레이션이 단숨에 리썬즈를 밀어붙였다. 퍼스트 제너레이션은 간판을 타고 들어오며 리썬즈의 허를 찌르는 기습 공격을 감행하면서 8세트를 승리했으며, 이어진 9세트에서는 숫적 우세에 이어 폭탄까지 설치하면서 순식간에 스코어 차를 6대 3으로 벌렸다. 이로써 리썬즈는 앞으로 두 경기만 지면 결승 진출권을 내놓아야만 하는 상황에 몰렸다.
수세에 몰린 리썬즈 역시 순순히 경기를 내주진 않았다. 리썬즈는 10세트에서 다소 소극적인 방어에 나서는 듯 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넘어간 퍼스트 제너레이션은 이대로 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듯 전면 공격에 나섰으나 리썬즈의 임준영 선수가 퍼스트 제너레이션 선수 5명을 ‘올킬’ 하면서 순식간에 경기를 정리하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이대로 리썬즈가 승세를 탈 경우 또 다시 연장전으로 돌입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역전은 없었다. 퍼스트 제너레이션은 리썬즈의 집중력이 절정에 달하기 전에 전광석화 같은 각개격파 전술을 펼쳐 이어진 11, 12세트를 게눈 감추듯 가져갔고, 2라운드 최종 스코어 7대 4를 기록하며 3라운드까지 가지 않고도 리썬즈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에 진출한 퍼스트 제너레이션의 리더 석준호 선수는 “대회가 거의 막바지이기 때문에 연습 팀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때문에 온라인에서 잘 하는 선수들에게 밥을 사주며 연습 상대를 모집했다. 결승에 진출했으니 밥을 한번 더 사줘야겠다. 유로! 는 현재로써는 최강 팀이다. 상대팀이 유로! 라는 것을 신경쓰지 않고 저희들끼리 전략을 세워서 상대한다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고 결승전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스나이퍼 김두리 선수는 “이번 경기는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이 걸려 있는 만큼 보다 열심히 플레이했고, 결승까지 진출한 것 같다. 지금까지 온게임넷 서든어택 대회 출전만 5번째다. 이제껏 8강까지만 진출했는데,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 유로! 가 리썬즈의 연습을 도와줬다고 하던데, 다행히 우리 연습을 도와주지 않아서 이긴 것 같다(웃음).” 라며 기뻐했다.
오늘 4강 2차전에서 승리한 퍼스트 제너레이션은 2주 뒤 유로! 와 함께 챔피언 결승전에 나서게 되며, 아쉽게 패배한 리썬즈는 지난 주에 유로! 에 패한 esu와 3-4위 결정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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