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 베이스볼 리그맨 “리메이크 성공하면 후속작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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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오락실 게임으로 불리는 닌자 베이스볼 배트맨이 30년 만에 리메이크된다. 시티 커넥션 개발진은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면서 3D 광원과 신규 캐릭터를 더했다. 이번 리메이크를 시작으로 향후 IP의 지속적인 전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닌자 베이스볼 리그맨 - 베이시스 로디드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H2 인터랙티브)
▲ 닌자 베이스볼 리그맨 - 베이시스 로디드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H2 인터랙티브)

오락실 한구석에서 동전을 쌓아 두고 친구들과 나란히 앉아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던 기억, 한국의 30-40대 게이머라면 한 번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1993년 아이렘이 선보인 아케이드 벨트스크롤 액션 '닌자 베이스볼 배트맨(야구격투 리그맨)'은 한국에서 유독 큰 사랑을 받았다. 개성 넘치는 야구 닌자 4인방과 엉뚱하면서도 매력적인 세계관으로 동네 오락실의 단골 게임으로 자리 잡았고, 그린 리그맨을 서로 차지하려던 친구들끼리의 실랑이는 한 시절의 추억으로 남았다. 그렇게 이 작품은 지금까지도 '국민 오락실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회자되고 있다.

그런 게임의 리메이크 소식이 지난 8월 갑작스럽게 전해지며 많은 이들이 놀라움과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원작 출시로부터 3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시점이라 더욱 뜻밖이었고,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이에 시티 커넥션이 선보이는 '닌자 베이스볼 리그맨 - 베이시스 로디드'를 둘러싼 궁금증을 풀어 보고자, 요시카와 노부히로 대표와 와타나베 케이 디렉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 닌자 베이스볼 리그맨 -베이시스 로디드 영상 (영상출처: H2 인터랙티브 공식 유튜브 채널)

Q. 원작이 출시된 지 어느덧 30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다. 지금 시점에서 리메이크를 결정하게 된 이유나 계기가 있다면 말씀 부탁한다.

요시카와: 직접적인 계기는 한국의 친구들과 나눈 이야기였다. 우리가 보유한 작품 중 하나인 '사이킥 5'의 리메이크를 담당한 CRT 게임즈가 이 작품의 기획을 검토하던 단계에서 이야기를 줬고, 이후 우리가 개발을 맡게 됐다.

여기에 우리가 쌓아 온 경험과 나 자신의 생각이 더해졌다. 올해 봄 출시한 '러싱 비트 X'를 개발하면서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을 지금 시대에 맞게 만드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점이 컸다. 그전부터 이 장르에는 꾸준한 팬층이 있고 새로운 작품에 대한 수요도 있다는 시장의 반응을 느끼고 있었다. 나 역시 액션게임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그 경험을 다음 작품으로 이어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또한 오랫동안 신작이 나오지 않은 IP에도 여전히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캐릭터와 세계관 모두 특징적이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일부 지역에는 지금도 이 작품에 강한 애정을 가진 분들이 있다. 그 열정에 보답하고 싶고, 아직 이 작품을 모르는 지역의 분들에게도 다시 한번 매력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알타입 델타(R-TYPE Delta)' 복각 이후 이어져 온 아이렘과의 협업 역시 중요한 배경이다. 과거 작품의 매력을 이어받아 지금의 이용자들에게 전하는 작업을 거듭해 온 것이 이번 작품에 도전하는 계기로도 이어졌다.

이러한 인연과 개발 경험, 시장의 반응이 한데 모인 시점이 바로 지금이었다고 생각한다. 당시 팬들에게는 '기다리길 잘했다'고 느끼게 해 드리고, 처음 플레이하는 분들에게는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리메이크를 만들고 싶다.

많은 게이머들의 추억으로 남은  '닌자 베이스볼 리그맨'의 리메이크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많은 게이머들의 추억으로 남은 '닌자 베이스볼'의 리메이크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Q. 과거에도 몇 차례 리메이크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고 들었다. 30년 만에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까지 어떤 어려움과 난관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

요시카와: 가장 큰 과제는 개발을 끝까지 완수할 파트너를 찾는 일이었다. 개발 중반에는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어떻게 확보하고, 완성까지 이어 갈 체제를 어떻게 마련할지가 과제였다. 작품에 대한 열정을 실제 결과물로 구현할 환경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개발 측면에서는 중반 단계부터 그레프(G.rev)가 참여해 우리와 협업하는 체제로 진행하게 됐다. 또한 대만 나다 홀딩스(NADA HOLDINGS)가 참여 의사를 밝혀 준 것도 큰 전환점이었다. 완성을 위한 체제가 갖춰지면서 개발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다.

라이선스 측면에서도 관계자들을 연결하는 역할이 필요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아이렘과 원안 및 캐릭터의 창작자인 드류(Drew) 씨 사이에서 연락과 인식을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내가 그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맡아 이번 리메이크를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개발을 진행하면서 인력, 예산, 라이선스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야 했다. 여러 회사의 협력으로 작품을 완성까지 이끌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이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 주인공 블루, 옐로, 레드, 그린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Q. 이번 리메이크만의 특징이자 원작과 가장 차별화되는 요소를 소개 부탁한다.

와타나베: 우선 시각적 요소다. 기본적으로 원작을 바탕으로 하되 세부 사항을 다듬었고, 애니메이션 패턴도 늘렸다. 16 대 9 모니터에 대응해 게임 화면이 가로로 넓어졌지만, 원작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적의 배치와 화면에서 보이는 방식, 움직임 등을 조정했다. 여기에 조명의 영향 등 3D적인 연출도 더해 원작의 그림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한층 풍부한 시각적 요소를 구현하고자 했다.

Q. 30년 전과 현재는 그래픽 기술에 큰 차이가 있다. 리메이크 그래픽을 구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와타나베: '원작의 분위기는 해치지 않으면서도 외형은 풍부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뒀다. 앞선 답변과 다소 겹치지만, 원작 당시에는 없었던 3D 광원 처리를 적용했다. 이를 더욱 풍부하게 표현하기 위해 각 그래픽에 노멀 맵과 발광 맵(Emission Map)을 추가해 조명이 비치는 방식과 명암에 약간의 입체감을 더했다.

그래픽의 애니메이션 패턴도 추가해 움직임을 더욱 부드럽게 만들었다. 다만 너무 과하게 적용하면 조작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적절한 수준을 맞추는 일이 어려웠다.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 받았던 그린 리그맨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 받았던 그린 리그맨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Q. 과거 친구들과 원작을 플레이할 때 모두 '그린 리그맨(Ryno)'을 고르려고 경쟁했던 기억이 있다. 다른 캐릭터보다 성능이 좋았기 때문인데, 리메이크에서는 캐릭터 간 밸런스 차이를 조정할 예정인가?

와타나베: 그린 리그맨은 직접 플레이하면 재미있는 캐릭터다. 밸런스 차이를 조정하는 데 특별히 중점을 두지는 않았다. 부정적인 답변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각 캐릭터의 특징을 강화하고 더 사용하기 편하도록 조정하고 있다.

Q. 리메이크에서는 원작에서 응원 NPC로만 등장했던 '폼폼 루리(핑크 리그맨)'가 다섯 번째 캐릭터로 합류한다. '루리'는 어떤 특징과 플레이 방식을 가진 캐릭터인지 설명 부탁한다.

와타나베: 루리는 레드와 비슷한 만능형 캐릭터로 설계했다. 새롭게 추가하는 캐릭터인 만큼 특징을 지나치게 강하게 만들기보다는 많은 분이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특징은 '폼폼(응원도구)'을 무기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여러 상황에 대응할 수 있지만 레드에 비하면 공격 사거리가 짧다.

대신 기동성이 뛰어나고, 가까이 붙었을 때는 커맨드 잡기를, 거리를 두었을 때는 카니발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 어떤 거리에서도 싸우기 쉽도록 설계했다.

새롭게 등장하는 핑크 리그맨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새롭게 등장하는 핑크 리그맨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Q. 이 작품은 다른 지역에 비해 한국에서 특히 큰 인기를 얻은 게임이다. 원작 출시 당시 한국에서의 실제 판매 성과는 어땠는가? 또한 개발진에게 한국 시장은 어떤 의미인지 말씀 부탁한다.

요시카와: 원작이 출시됐을 당시 나는 아직 어린아이였기 때문에 당시 판매 상황을 직접 알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다. 또한 한국에서의 정확한 판매량이나 매출에 관해서는 현재 구체적인 수치를 알려 드릴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

다만 아이렘 관계자와 한국인 친구들로부터 원작이 한국에서 널리 사랑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동네 게임센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임이었고, 지금의 30-40대 게임 팬들에게는 '어린 시절 한 번쯤은 플레이해 본' 친숙한 작품이었던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한국에서는 국민적인 아케이드게임이라고 할 만한 인지도와 각별한 애정을 얻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에게 이처럼 오랫동안 작품을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인 동시에 이번 개발에 임하는 책임이기도 하다. 당시의 즐거움과 추억을 소중히 하면서, 지금 다시 플레이해도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은 시티 커넥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 중 하나이며,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다. 한국 이용자들이 당시의 추억이나 좋아했던 부분, 이번 작품에 기대하는 점 등 여러 의견을 들려주면 기쁘겠다. 보내 준 의견은 향후 개발과 작품 전개를 검토할 때 소중한 참고 자료로 삼고자 한다.

Q. 게임센터에서 친구들과 나란히 앉아 함께 멀티플레이를 즐겼던 추억을 가진 팬이 많을 것 같다. 현재 로컬 4인 플레이를 지원한다고 들었는데, 향후 온라인 멀티플레이도 지원할 계획이 있는가? 또한 현대 콘솔 환경에서 이용자들이 어떤 감각과 경험으로 이 게임을 즐기길 바라는지 궁금하다.

와타나베: 이 게임의 매력은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멀티플레이는 로컬 4인 플레이뿐 아니라 각 플랫폼의 리모트 플레이를 통한 멀티플레이도 지원한다. 닌텐도 스위치 2 버전 역시 게임 나눠 하기 플레이를 지원하며, 로컬 통신을 이용하면 닌텐도 스위치 본체끼리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도 있다.

▲ 16 대 9 화면에 맞춘 그래픽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Q. 출시 당시에는 한국 이외 지역에서 인지도가 낮았지만, 이후 여러 해외 매체와 영상을 통해 '숨겨진 명작'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번 리메이크를 통해 해외, 특히 서구권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는가?

와타나베: 그렇다. 이번 리메이크는 북미와 유럽에서도 출시해 더 많은 분이 이 작품의 매력을 알게 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원안과 캐릭터를 만든 드류(Drew) 씨가 미국인이라는 점도 이 작품의 큰 특징이다. 특징적인 히어로들과 유머와 박력이 공존하는 세계관에는 서구권 이용자들도 즐길 만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포스트 닌자 거북이'라고 불릴 만한 존재를 목표로, 서구권 시장에서도 흥행을 노리고 싶다.

그동안 해외 매체 등을 통해 '숨겨진 명작'으로 소개돼 온 점도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리메이크를 통해 당시 작품을 알고 있는 팬은 물론,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도 캐릭터의 매력과 액션의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 또한 이번 리메이크를 계기로 캐릭터들의 가능성을 더욱 넓혀 가고 싶다. 이번 작품뿐 아니라 이후의 전개에 대해서도 드류(Drew) 씨와 상의하면서 작품의 고유한 특징을 소중히 키워 나가고자 한다.

Q. 한정판 구성품 중 '제작 당시 기획서 복각판(한국어)'이 눈길을 끈다. 30년 전의 오래된 개발 자료를 어떻게 찾아내고 복원했는지 궁금하다.

와타나베: 이번 리메이크를 위해 원작 제작사인 아이렘과 앞서 말한 드류(Drew) 씨도 전면적으로 협력해 줬다. 원작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당시의 의견과 개발 자료 등을 제공받았고, 그중 일부를 공개한 것이다.

미니게임, 고난도 모드 포함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미니게임, 고난도 모드 포함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Q. 닌자 베이스볼 리그맨 프랜차이즈의 향후 전개가 궁금하다. 이번 리메이크가 성공한다면 속편이 나올 가능성도 있을까?

요시카와: 그렇다. 이번 프로젝트가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반드시 다음 전개로 이어 가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있다. 일반적인 인터뷰라면 이용자들을 위한 일종의 팬 서비스로 '차기작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싶다' 정도의 표현에 그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발언은 형식적인 답변이 아니다. 나 자신이 진심으로 IP에 미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특징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독보적인 세계관을 갖춘 작품인 만큼, 단발성 리메이크로만 마무리하는 것은 무척 아쉽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시점에서 속편 제작이 확정됐다고 약속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무엇보다 우선 현재 작품을 타협 없이 완성해 가능한 한 많은 분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그 위에 여러분의 큰 지지를 얻고 사업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 어떤 방향의 신작이 캐릭터들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을지 원작자인 드류(Drew) 씨와도 의견을 나누며 모색하고 싶다. 이번 리메이크를 향후 '닌자 베이스볼 리그맨'의 진화를 위한 확실한 첫걸음으로 만들고자 한다.

왼쪽부터 와타나베 대표, 요시카와 디렉터 (사진제공: 시티 커넥션)
▲ 왼쪽부터 와타나베 대표, 요시카와 디렉터 (사진제공: 시티 커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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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시티 커넥션
출시일
2026년 12월 10일
게임소개
닌자 베이스볼 리그맨 - 베이시스 로디는 1993년 아이렘에서 개발 및 유통한 아케이드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 '닌자 베이스볼 배트 맨'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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