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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태극팬더 2, 팬더에게 한국어 공부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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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팬더 2' 트레일러 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 [앱셔틀]은 새로 출시된 따끈따끈한 모바일게임을 바로 플레이하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2015년 쿤룬코리아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모바일 액션RPG ‘태극팬더’는 귀여운 팬더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습니다. 여기에 무협과 판타지를 결합한 독특한 세계관과 실제 무술인 모션캡쳐로 호쾌한 액션을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태극팬더’의 정식후속작 ‘태극팬더 2’ 역시 이러한 특징을 그대로 계승했습니다. 아울러 한층 더 완성도 높은 3D그래픽과 3인 파티 기반 컨트롤을 더했습니다. 21일(목)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스네일게임즈 ‘태극팬더 2’, 기대만큼 재미있을까요?

▲ 이번에도 악마와 싸우는 팬더

‘태극팬더 2’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요소는 바로 그래픽입니다. 실사에 버금가는 그래픽 수준은 아니지만, 캐릭터나 배경이 전작에 비해 보다 좋게 변했습니다. 또, 스킬 연출도 더욱 화려해져 타격감을 높였죠. 여기에 물리효과도 더욱 세밀해져 쓰러진 적의 장비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변했습니다.

▲ 전반적인 그래픽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게임 기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스테이지부터 요일던전, 오픈필드 사냥, 월드보스, 보물찾기, PvP 등 열거하기만 해도 지치는 수많은 콘텐츠를 제공하죠. 아울러 쿼터뷰 시점에 가상패드와 터치로 조작하는 전작의 호쾌한 액션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액션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회피스킬이 없다는 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죠. 전작을 해본 유저라면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습니다.

▲ 전투 또한 크게 달라지지 않고

▲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도 여전

하지만 전투를 하다 보면 색다른 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먼저, 강력한 보스몬스터를 상대할 때, 위에서 비스듬히 내려다보던 쿼터뷰 시점이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카메라 위치가 아래로 내려와 쿼터뷰에서는 느끼기 어렵던 높낮이가 훨씬 크게 와닿습니다. 별 감흥 없이 자동사냥으로도 쓰러트릴 수 있는 튜토리얼 마지막 보스도 정면에서 바라보자 상당한 위압감을 주는 ‘악마 대장군’이었습니다. 매번 똑같던 전투에서 예상치 못한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 튜토리얼 보스라고 믿겨지지 않는 압박감

또, 새롭게 3인 파티 시스템이 추가되었습니다. 조작하는 캐릭터 외에도 2명을 선택해 함께 전투를 진행할 수 있죠. 하지만 다양한 캐릭터를 플레이하기는 어렵습니다. 캐릭터 교체는커녕 명령을 내릴 수도 없어, 서브캐릭터는 그저 AI에게 맡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물론 전작에서 서브캐릭터가 단순한 펫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함께 싸울 수 있어 존재감은 더욱 커지긴 했습니다.

▲ 같이 싸우고 있긴 한데...

▲ 난전 중에는 보이지 않는게 함정

그런데 한국어 번역의 완성도가 떨어져 게임의 몰입을 방해합니다. ‘태극팬더 2’는 메인퀘스트 중간에 다양한 컷신을 배치했습니다. 또, 주요 등장인물은 비록 영어긴 하지만 전부 음성을 녹음해 들려주죠. 이처럼 스토리텔링에 힘을 쏟았는데도 불구하고, 번역의 질이 낮아 몰입하기 어렵습니다. 사소한 오타는 물론, 한 인물이 존댓말과 반말을 번갈아 사용하기도 합니다. 특정 던전에서는 알림 메시지조차 제대로 출력이 되지 않기도 있었습니다. 전작에서 번역문제는 볼 수 없었기에 더욱 아쉽습니다.

▲ 번역때문에 진지한 이야기에 몰입하기가 힘듭니다

▲ 방금 뭔가 아이템을 먹은 것 같은데...

‘태극팬더 2’는 나름의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전작에서부터 액션과 콘텐츠는 호평을 받아왔죠. 여기에 더 좋은 그래픽과 새로운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전작을 긍정적으로 발전시켰다는 것입니다. 남은 것은 그 매력을 전달하는 일이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제대로 된 현지화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단추에서 손이 어긋나버린 것 같습니다. ‘태극팬더 2’가 하루빨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 강력한 보스 역시 '초딩'말투가 되는 신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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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상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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