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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텐센트, 기업가치 6조 '슈퍼셀'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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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센트와 슈퍼셀 CI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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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 게임사 텐센트가 ‘클래시 오브 클랜’의 개발사, 슈퍼셀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23일, 텐센트가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슈퍼셀 지분을 사들이는 것을 논의 중이라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슈퍼셀의 전체 지분 중 73%를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3년 슈퍼셀의 지분 51%를 15억 3,000만 달러(한화로 약 1조 8,184억 원)에 인수했으며 2015년에는 지분 보유율을 73%까지 끌어올렸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내부 소식통을 통해 현재 슈퍼셀의 기업가치는 52억 5,000만 달러(한화로 약 6조 2,396억 원)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 마화텅 대표와 제임스 미첼 CSO(전략책임자)는 핀란드 헬싱키에 방문해 슈퍼셀 일카 피나넨 CEO 및 공동창립자를 만났다. 텐센트가 슈퍼셀 CEO를 만난 이유는 소프트뱅크와의 지분 인수 협상 과정에서 회사 매각을 지지해달라고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슈퍼셀을 공동 설립한 일카 피나넨 CEO에게는 매각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그러나 매각 제안을 받은 슈퍼셀의 창립자는 ‘독립 경영을 보장해준 소프트뱅크 하에서 회사가 유지되길 원한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텐센트는 게임계 대표 ‘공룡기업’으로 통한다. 자체 게임 매출도 높지만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M&A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 사례만 보면 현재 텐센트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탄생시킨 라이엇 게임즈의 모회사이며 언리얼 엔진으로 유명한 에픽게임즈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여기에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1대 주주, ASAC II 투자그룹에도 텐센트가 속해 있다.

만약 텐센트가 슈퍼셀마저 인수한다면 온라인게임에 이어 모바일게임에서도 거대 개발사를 손에 쥐는 셈이 된다. 지난 2015년 슈퍼셀은 ‘클래시 오브 클랜’을 기반으로 지난 2015년에 연 매출 21억 900만 유료(한화로 약 2조 8,00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2015년 넥슨 매출이 한화로 약 1조 8,086억 원인데, 슈퍼셀은 한 해 동안 넥슨보다 많은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 게임계 공룡기업과 대형 모바일게임사의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실제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난 2015년 11월에 ‘캔디 크러시’ 시리즈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영국 모바일게임업체, 킹을 약 59억 달러, 한화로 6조 6,823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거대해지며 히트작을 낸 개발사를 인수해 이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려는 대기업들의 움직임이 점점 분주해지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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