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6갓오브하이스쿨' 간담회 현장
네이버 금요 웹툰 인기 3위에 자리한 '갓오브하이스쿨'은 게임업계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웹툰 기반 게임 중 뚜렷한 성과를 거둔 성공사례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5월에 출시된 와이디온라인의 '갓오브하이스쿨'은 회사의 흑자전환을 견인했으며 1년이 흐른 지금도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33위를 지키고 있다. 초기 성과는 물론 롱런에서도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그런데 사실 국내에 있는 '갓오브하이스쿨' 게임은 2종이다. 앞서 이야기한 와이디온라인 외에도 NHN엔터테인먼트의 게임이 존재한다. 본래 NHN엔터테인먼트는 2015년 출시를 목표로 사전등록을 진행하며 유저 57만 명을 끌어 모은 바 있으나 일정이 연기되며 1년이 넘도록 시장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NHN엔터테인먼트의 '갓오브하이스쿨'이 드디어 출격을 준비 중이다. 오는 19일, 구글 플레이에 '2016갓오브하이스쿨'이 출시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두 '갓오브하이스쿨'의 차이는 무엇일까? 마감 일정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방문해 기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 '갓오브하이스쿨'의 원작가, 박용제 작가는 액션과 캐주얼로 구분했다. 그는 "NHN엔터테인먼트의 게임은 빠르고, 고수와 하수의 격차가 뚜렷하게 날 정도로 컨트롤 능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즉, 액션에 특화된 작품이다"라며 "와이디온라인의 게임은 턴제 RPG에 캐릭터들도 좀 더 아기자기해서 귀엽고 캐주얼한 점이 강하다"라고 평가했다.
▲ '2016갓오브하이스쿨' 소개 영상 (영상제공: NHN엔터테인먼트)
격투게임에서 영감을 얻은 '갓오하'가 실제 액션게임이 되다
원작 '갓오브하이스쿨'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각자 고유한 능력을 지닌 캐릭터와 이들이 펼치는 화려한 액션이다. 예를 들어 주인공 '진모리'는 '제천대성 손오공'의 환생인데, 예전 기억을 되돌려 '여의봉'에서 착안한 고유 능력 '여의'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도 '구미호'나 '여포', '해태' 등 다양한 이야기에 등장한 인물을 형상화한 색다른 능력이 부각된다.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캐릭터와 독자적인 복장과 능력, 이러한 부분을 강조한 원작 '갓오브하이스쿨'은 캐릭터와 액션에 초점을 맞춘 대전액션게임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박용제 작가 역시 "어렸을 때 오락실에 가서 100원, 200원 씩 넣으며 '스트리트파이터'나 '철권'을 즐기곤 했다. 당시에는 웹진이 없어서 한 달에 한 번씩 나오는 게임잡지로 정보를 찾아보곤 했다. 잡지를 보며 이 캐릭터에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를 상상하며 만화적인 역량을 키웠다"라며 "만화가가 되자고 생각하며 웹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해야 되나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킹 오브 파이터즈'나 '스트리트 파이터'와 같은 대전액션게임이 생각났다. 이러한 점을 반영해서 만화를 그리다 보니 게임적인 요소가 녹아 든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원작 액션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스킬이 구성됐다

▲ 간담회 현장에 참석한 '갓오브하이스쿨' 박용제 작가
다시 말해 작가 역시 '갓오브하이스쿨'을 그리며 대전액션게임과 같이 주먹과 주먹이 부딪치는 강렬한 전투를 염두에 두었다. 그리고 NHN엔터테인먼트의 '갓오브하이스쿨'은 이러한 원작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는데 집중했다. 기존 모바일 RPG에서 많이 사용된 '쿼터뷰'가 아니라 옆에서 화면을 지켜보는 횡스크롤 사이드뷰를 선택한 것 역시 캐릭터의 동작 하나하나를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제작진이 주목한 부분은 빠른 액션이다. 우선 '갓오브하이스쿨'에서는 최대 6명이 함께 싸운다. 이 중 유저가 다루는 캐릭터는 3종, AI가 2종, 그리고 친구 캐릭터 1종을 부를 수 있다. 전장에 동시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3종이며 원하는 캐릭터로 '태그'가 지원된다. 즉, 캐릭터 6종 중 필요한 것을 상황에 맞게 즉각적으로 바꿔가며 빠르게 콤보를 이어가는데 집중하고 있다.

▲ 캐릭터 6종이 한 팀을 이룬다

▲ 액티브 스킬과 함께 캐릭터 별로 각기 다른 버프, 디버프 패시브가 붙었기에
스테이지에 맞는 조합을 짜는 것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최영욱 대표는 "기존 액션 RPG가 화려한 시각효과에 집중했다면, 저희는 캐릭터 동작을 빠르고 조작에 맞춰 즉각적으로 움직이게 만들어 직접 몸을 부딪쳐 싸우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주력했다. 테스트 후 1년 간 집중적으로 검증한 것 역시 손이 가는 대로 캐릭터가 움직이는 듯한 직관적인 손맛을 주느냐는 것이었다"라며 "여기에 원작의 강점을 보여주기 위해 만화에서 등장한 스킬 중 게임에 넣기 적합한 것을 골라서 반영하는 과정을 거쳤다"라고 설명했다.
2D와 3D를 넘나든다, 횡스크롤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
만화 '갓오브하이스쿨'의 강점은 액션만이 아니다. '갓오브하이스쿨'은 '토너먼트'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분기마다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서로 충돌하고, 주먹을 맞대며 점점 확장되는 스토리를 보여준다. 따라서 NHN엔터테인먼트의 '갓오브하이스쿨' 역시 원작을 안 본 사람도 게임을 진행하며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에는 231개 스테이지, 8개 에피소드로 이뤄진 메인 스토리 모드가 있다.
여기서도 횡스크롤을 선택한 이유가 나온다. 게임 '갓오브하이스쿨'은 전투 전후로 이야기를 설명하는 영상과 일러스트를 보여준다. 최영욱 대표는 "게임 시작도 원작처럼 주인공 '진모리'가 대회 초대장을 받는 컷신부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2D와 3D를 넘나들며 다양한 영상과 이미지가 등장하는데 게임 자체가 옆으로 진행되는 횡스크롤이기 때문에 영상과 게임이 끊어지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라고 설명했다.


▲ 횡스크롤 사이드뷰는 액션을 잘 보여줌과 동시에 부드러운 스토리 진행에도 영향을 미친다
앞서 말했듯이 원작 자체가 끊임 없이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에 캐릭터가 상당히 많다. SN 게임즈 박진형 대표는 "누군가를 빼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았다. 그래서 모든 캐릭터를 원형 그대로 넣어보자고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게임에는 캐릭터 88종이 등장하며, 같은 캐릭터를 다른 버전으로 만든 것을 각각 세면 종류는 327종으로 늘어난다.

▲ 총 88종에 달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 게임에 대해 설명 중인 SN 게임즈 최영욱(상), 박진형(하) 공동대표
이 외에도 다른 유저와 대결을 벌일 수 있는 '6 VS 6 태그매치 모드', 원작의 악의 축으로 등장하는 '녹스'에 대항한다는 테마를 내세운 도전형 콘텐츠 '무한녹스', 스토리 버전 보스들이 층마다 등장하고 이를 쓰러뜨리는 것이 목표인 '도전의탑', 게임 속 장비 중 하나인 '룬'을 획득, 강화시켜나가는 과정을 그린 '룬의 사원' 등 전투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최영욱 대표는 "이 중 '태그매치' 모드는 테스트 당시 유저 조작에 따라 승패가 크게 갈리는 모드이자 게임 안에서 가장 자극적인 콘텐츠라는 평가를 얻은 바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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