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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PC와 선 없는 일체형 신형 기기 발표


2014년 오큘러스VR 주도하에 개최된 개발자 컨퍼런스 ‘오큘러스 커넥트’는 이제는 매년 가상현실(VR) 개발자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잡았다. 행사에서는 오큘러스VR에서 개발 중인 신형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선보였기 때문에, 그 주목도도 남다른 편이다.

지난 10월 6일(현지시간), 오큘러스VR은 자사의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 출시 이후 첫 ‘오큘러스 커넥트’를 개최했다. 아직 한참 시장 자리잡기로 바쁠 시기지만, 오큘러스VR은 행사장에서 신형 ‘오큘러스 리프트’를 발표하며 전세계인의 눈길을 모았다.




▲ 오큘러스VR 브랜든 이리브 CEO(상)와 페이스북 마크 주커버그 CEO(하)의 모습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행사 현장에는 오큘러스VR 브랜든 이리브(Brandon Iribe) CEO와 페이스북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 등 주요 관계자들이 연단에 올라, 직접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크게 ▲ PC를 쓰지 않는 신형 ‘오큘러스 리프트’ 발표 ▲ 기존 모델의 저사양 PC 지원 ▲ 발매가 미루어진 무선 컨트롤러 ‘오큘러스 터치’ 출시일 확정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 신형 '오큘러스 리프트' 시연 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먼저 새롭게 선보인 신형 ‘오큘러스 리프트’는 ‘산타 크루즈’라는 모델명으로 불린다.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별도의 PC가 필요 없는 일체형이라는 점인데, 실제로 PC에 선을 연결해야 하는 구형과 다르게, 고글 형태의 헤드셋만 있으면 작동한다.

현장에서 공개된 영상에서는 이번 ‘산타 크루즈’ 모델의 대략적인 외형을 엿볼 수 있다. 기본 형태는 전의 소비자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헤드셋 뒷면에 ‘PC 파트’로 보이는 부품이 장착된 걸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결선이 걸리적거리는 번거로움을 없앤 걸로 추측된다. 다만, 아직 프로토타입 단계이기 때문에, 일체형으로 가면서 성능 저하는 없는 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 신형 '오큘러스 리프트' 캡쳐 이미지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기존 소비자 모델의 저사양 지원도 유저들에게 반가운 소식 중 하나다. 본래 ‘오큘러스 리프트’는 상당히 높은 사양의 PC를 필요로 했다. 당시 최저 사양으로 CPU는 인텔 i3-6100 또는 AMD FX4350 이상,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GTX 960 이상, 램은 8GB 이상을 요구하며, 사실상 하이엔드 PC가 아니고서야 제대로 VR을 즐길 수 없게 만들었다. 오큘러스VR은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으며, 향후 개선을 통해 약 500달러(한화 약 55만원) 수준의 PC로도 돌릴 수 있게 만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 '오큘러스 리프트'가 요구하는 최저 사양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마지막으로, 이전에 발매가 미루어지며 논란이 된 무선 컨트롤러 ‘오큘러스 터치’의 출시일도 12월 6일로 확정됐다. 본래 ‘오큘러스 리프트’와 함께 번들로 판매될 예정이었던 ‘오큘러스 터치’는 발매를 얼마 안 남긴 시점에서 갑작스러운 연기로 유저들 빈축을 사기도 했다. 특히나 경쟁사 제품인 ‘HTC 바이브’는 컨트롤러까지 같이 내놓았기 때문에, 제품 평가 면에서도 언제나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해왔다.

▲ '오큘러스 터치' 공식 이미지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이런 부분 때문인지, 오큘러스VR은 이번 행사에서 빠르게 출시일을 확정하고, 곧바로 10월 10일부터 예약판매 일정에 돌입하며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무선 컨트롤러 판매 가격은 199달러(한화 약 23만원)에, 여기에 추가로 덧붙일 수 있는 센서는 79달러(한화 약 9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오큘러스 팀은 “올해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한 만큼, 가상현실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가상현실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여정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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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중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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