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히어로’와 ‘락밴드’ 시리즈의 공통점은 뭘까? 그렇다, 바로 ‘기타 컨트롤러’를 지원하는 비트 액션 장르의 대표작이라는 것이다. ‘기타’와 꼭 닮은 컨트롤러를 활용해 게임 속에서 멋진 기타리스트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두 타이틀은 실감나는 게임성을 내세워 국내외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비틀즈’, ‘메탈리카’ 등 해외 유명 뮤지션들의 음악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타이틀의 완성도를 체계적으로 끌어올린 점 역시 장점으로 평가되었다.
지난 11일, ‘오디션’에 신규 모드로 추가된 ‘기타 모드’는 그간 패키지게임으로 즐겨오던 ‘기타 컨트롤러’의 재미를 온라인으로 끌어오는 성과를 이뤘다. 키보드/전용 기타 컨트롤러를 기반으로 2가지 조작을 모두 지원하는 ‘오디션’의 ‘기타 모드’는 그 동안, 신작 기근에 시달려왔던 온라인 비트 액션 장르의 단비로 작용하며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아래를 통해 더욱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다.
기타의 묘미는 역시 ‘줄’ 튕기는 맛! - 사실감과 편의성을 모두 배려한 조작 방식
‘오디션 전용 기타 컨트롤러(이하 오디션 기타콘)’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의 어떤 컨트롤러보다 실제 기타 연주에 가까운 조작감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오디션 기타콘’은 기존의 스트럼(기타 연주 시, 줄을 튕기는 동작)을 ‘바’ 형식에서 ‘줄’로 교체하고 부속 컨트롤러로 ‘기타 피스’를 제공해 유저들에게 ‘줄’을 튕기는 색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전문용어로 ‘피킹’이라 하는 해당 조작 방식은 ‘오디션 기타콘’에서 최초로 도입된 기술이다.
▲ 장난감같은 외형만 보고 무시하지 말라, '줄'을 이용한 튕기는 맛이 살아있는 '오디션 기타콘' |
이러한 ‘피킹’ 기술의 도입은 조작에 있어서 보다 큰 편의성을 제공한다. ‘바’를 통해 ‘스트럼’을 입력하는 기존의 ‘기타콘’은 조작의 불편함 때문에 장시간 플레이 시, 엄지가 바를 튕기지 못하고 자주 미끄러져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결과를 불러왔다. 때문에 기존 유저들은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으로 바를 잡고 흔드는 방식으로 불편함을 해소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작 방식은 ‘줄’을 튕기면서 소리를 내는 기타의 참 맛을 느끼기 어렵다는 한계에 부딪친다.
▲ 기타를 연상시키는 바탕 화면 역시 인상적이다 |
▲ 자, 그럼 첫 번째 콘서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
그러나 ‘오디션 기타콘’의 경우, 오른손 전체를 ‘스트럼’ 조작에 활용하기 때문에 손에 큰 무리가 없어 장시간 플레이에도 편안하게 연주에 몰입할 수 있다. ‘줄’을 튕기는 동작이 힘이 든다면 손을 옆으로 살짝 틀어보자. ‘기타 피스’의 측면으로 ‘줄’을 튕기면 보다 적은 힘을 들이고도 정확하고 효율 높은 연주를 진행할 수 있다. 다만 과도한 플레이로 인해 ‘줄’이 버티지 못하고 끊어지는 고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약간 걱정된다.
요령만 터득하면 어렵지 않은 무난한 난이도!
‘오디션’의 ‘기타 모드’는 5키를 제공하는 기존의 ‘기타콘’보다 매우 간단한 조작법을 제공한다. ‘노멀’ 이하 곡의 경우, 4키 조작을 고수하여 ‘기타 컨트롤러’에 손이 익지 않은 초보 유저들이 플레이 감각을 익히도록 배려한다. 왼손 하나로 모든 코드 조작이 가능한 4키 조작은 왼손의 위치를 고정시켜 별다른 손의 이동 없이 노트 입력에 집중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특히 가장 쉬운 ‘이지’ 음악에는 왼쪽 새끼손가락을 사용하는 4번째 키가 배제되어 있어 초보 유저들도 부담 없이 즐기기에 충분하다.
▲ 기타 컨트롤러를 지원하는 타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반가운 국내 가요를 만나볼 수 있다...각 곡은 이지/노멀/하드로 난이도가 나뉘어 있다 |
▲ 박자 맞추기 까다로웠던 반복 비트도 기타콘과 함께라면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 |
‘오디션 기타콘’의 편안한 조작법은 반복 비트에서 그 빛을 발한다. 제시되는 노트마다 일일이 버튼을 입력해야 했던 기존 비트 액션과 달리 ‘오디션 기타콘’은 반복되는 노트에 한해 왼손으로 코드를 미리 누르고, 줄을 튕기는 동작으로 최종 입력 여부를 결정하는 조작법을 선보인다. 기존보다 간편해진 조작법은 그 동안, 수많은 반복 비트에 허덕이던 초보 유저들의 고충을 씻어내는 효과를 발휘한다.
▲ 박자를 맞추기 어렵다면 미리 코드를 눌러놓고 줄을 튕기는 조작 방식을 이용해보라 |
하지만 기존의 비트 액션과 달리 박자에 맞춰 양손을 동시에 움직여야 하는 동작은 초보 유저들이 바로 적응하기에는 약간 어려운 감이 없지 않다. 그래서 조작에 있어서 한 가지 팁을 제공하고자 한다. 노트와 줄을 동시에 조작하기 어렵다면, 제시되는 코드를 미리 눌러놓았다가 판정 부분에 맞춰 줄을 튕기는 방법을 사용해보라. 엇갈린 타이밍으로 왼손과 오른손을 따로 움직일 수 있어, 훨씬 수월하게 연주를 진행할 수 있다.
멋진 연주에 대한 보상과 쾌감을 동시에 전달한다! - 무한 콤보 시스템
앞서서 소개한 조작의 편의성은 초보 및 신규 유저들의 구미를 당기는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그러나 비트 액션 장르의 특징 상, 보다 고도의 테크닉을 요하는 조작을 원하는 기존 유저들은 과연 어떤 방법으로 만족시킬 수 있을까?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되는 ‘무한 콤보’ 시스템은 ‘기타콘’에 손이 익은 유저들에 보다 다양한 조작 방식을 제공해, 연주에 대한 쾌감과 높은 보상을 동시에 제공한다.
▲ '오디션 기타모드'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콤보'다! |
▲ 비트 액션의 꽃, '롱코드'는 콤보 벌이에 아주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
우선 ‘밴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실제 기타 연주에도 음을 풍성하게 가꾸는 역할을 수행하는 ‘밴딩’은 ‘오디션 기타콘’에 처음 도입된 조작으로, 성공 시에 2배의 점수를 유저에게 제공한다. 코드 버튼을 위로 밀어 올리는 조작 방식은 ‘줄’을 문지르며 연주하는 ‘밴딩’의 느낌을 사실적으로 살려, 연주의 맛을 한층 살린다. 여기에 ‘밴딩’ 조작에 맞춰 부드럽게 휘는 기타의 연주음은 어려운 조작을 성공시킨 유저들에게 만족감을 제공한다.
▲ 줄을 문지르는 연주 느낌을 잘 살린 '밴딩' |
다음으로 살펴볼 부분은 ‘스윙’이다. 기타의 몸체를 위/아래로 흔드는 ‘스윙’은 성공 시, 3배에 달하는 추가 점수를 보상으로 제공한다. 모션 센서를 장착하여 기타를 흔들며 몸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스윙’ 동작은 ‘밴딩’과 함께 기존 ‘기타콘’에서는 맛보지 못한 감칠맛 나는 조작감을 선보인다. ‘오디션 기타콘’은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 매우 가볍기 때문에, 플레이 도중 흔들어도 조작에 큰 무리를 주지 않는다.
▲ 기타를 위/아래로 신나게 흔들어 주세요! |
▲ 더 많은 추가 점수가 보상으로 제공됩니다! |
▲ 무한 콤보의 끝을 보여주는 '플레임 아웃' |
▲ 불꽃게이지가 꽉 찼을 때 사용하면, 기존보다 2배 더 긴 시간 동안 '플레임 아웃'을 사용할 수 있다 |
마지막으로 살펴볼 부분은 한방 역전의 묘미를 제공하는 ‘플레임 아웃’이다. 노트의 성공으로 쌓인 게이지를 활용해 활성화할 수 있는 ‘플레임 아웃’은 8개의 키를 동시에 조작해야 하는 난이도 높은 조작을 요구하는 반면, 다량의 추가 게임 머니를 획득할 수 있는 파격적인 보상을 제공한다. 기본 조작을 전제로 제공되는 위와 같은 추가 조작은 입력하지 않아도 미스 판정이 나지 않아 유저 스스로가 자신의 연주 수준에 맞춘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이점까지 가지고 있다.
기타콘 하나 없는 키보드 유저는 그저 웁니다! - 아쉬운 점
실감나는 조작성과 초보 유저들을 배려한 편의성, 그리고 콤보의 묘미가 살아있는 ‘오디션 기타콘’, 그러나 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유저는 오로지 ‘기타콘’을 가진 이용자뿐이다. ‘기타콘’을 구하지 못한 유저들은 현재 키보드를 통해 ‘기타 모드’를 즐기고 있는데, 2개 이상의 노트가 입력되지 않는 등,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연주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USB 포트를 지원하는 키보드의 경우, 입력 오류가 발생하는 빈도수가 훨씬 높다.
▲ 다 알고 있어, 나는 할 수 없단 걸... |
조작 키 변경 옵션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 역시 ‘키보드 모드’의 단점으로 꼽힌다. 키보드로 비트 액션을 즐기는 유저들은 대부분 자신의 손에 맞춰 조작 키를 변경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특히 ‘기타 모드’의 경우, 키보드로 즐길 경우 기존 비트 액션보다 조작해야 할 요소가 많아, 더더욱 조작 키 변경 옵션의 추가가 절실해진다. 위에서 언급한 입력 오류 문제도 ‘조작 키 변경’ 옵션이 추가된다면 유저들이 각자의 키보드에 맞춰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다.
▲ 성공/실패로 나뉘는 단순한 판정으로 인해?정확한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다; |
또한 비트의 입력 판정이 다소 애매해 정확한 입력 타이밍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오디션 기타모드’는 현재, 모든 키의 입력을 성공/미스, 단 2가지의 판정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이러한 단순한 판정은 유저들이 플레이를 통해 입력의 감각을 익히는 데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 판정 단계를 좀 더 세밀화하여 유저들이 판정에 맞춰 서서히 정확한 입력 타이밍을 찾아갈 수 있도록 적절하게 유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과감한 첫 도전, 그 용기를 높게 산다!
지금까지 ‘오디션 기타콘’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아직 제공되는 모드도 다양하지 않고, 곡의 수도 적어 다소 아쉬웠지만 온라인으로 맛보는 기타 연주의 첫 느낌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그간 패키지 게임 전용으로만 출시되었던 ‘기타콘’을 온라인게임에 최초로 도입했다는 그 도전 정신을 높이 사고 싶다. 지금의 세부적인 문제를 첫 도전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로 삼아, 더욱 발전하는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
- 바람 클래식 이어, '듀랑고'가 메이플 월드로 돌아온다
- 츠지모토 PD ‘몬헌 와일즈 출시 버전, 최적화 잡았다’
- [순위분석] 이터널 리턴 정조준, 슈퍼바이브 ‘껑충’
- 아키에이지 서비스 종료 결정, 12년 역사 막 내린다
- 미야자키 대표 “엘든 링 2 개발 고려하지 않고 있다”
- [오늘의 스팀] 첫 90% 할인에 탄력 받은 ‘더 헌터’
- 몬스터 헌터 와일즈, 신규 보스 3종 체험기
- [기자수첩] 게임대상 점수 비중, 알려진 것과 달랐다
- 독재 어렵네, 다이렉트게임즈 '트로피코 6' 타임 세일
- 퍼스트파티 대거 합류, 플스 30주년 기념 할인 시작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