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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 온라인 OBT, 불안한 서버 환경과 심각한 밸런스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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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무협 소설가 ‘야설록’의 총괄 아래 제작된 ‘패 온라인’이 지난 20일부터 OBT를 실시했다. 초기 3개의 서버로 OBT를 시작한 ‘패 온라인’은 현재 6개의 서버를 가동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유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막상 ‘패 온라인’에 접속한 유저들은 다소 실망스러운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 게임의 재미를 떠나 서버 상태가 매우 불안하여 원활한 플레이를 즐기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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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이 중, 각 계열간의 밸런스 붕괴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을 수 있다. 캐릭터 육성의 밑바탕이 되는 4가지 계열 스킬 중, 유독 ‘주작’ 계열의 스킬이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따라서 유저들은 ‘주작’ 외의 다른 계열을 선택해야 하는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 이는 다양한 계열 스킬을 통해 보다 풍부한 전투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 제작진의 의도를 무위로 돌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럼 아래를 통해 보다 자세한 내용 살펴보도록 하겠다.

갖가지 문제가 끊이지 않는 불안한 서버 상태

온라인게임의 미덕 중 하나는 안정적인 서버를 구축해 유저들에게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점에서 봤을 때, ‘패 온라인’의 지난 5일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오픈 첫 날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서버 불안 문제는 게임의 재미를 상쇄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것도 2차례의 CBT를 거쳐 정식 오픈을 준비하는 OBT에서 발생하는 서버 불안 문제는 게임 자체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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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본 사람만 아는 시작 화면의 무서움...필자는 3시간 동안 여기서 벗어나질 못했다

우선 오픈 첫 날 ‘패 온라인’은 총 2개의 서버를 가동하며 유저들을 수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꺼번에 너무 많은 수의 유저들이 몰려든 탓에 트래픽 문제로 서버에 문제가 발생했고, 운영진 측은 즉시 3서버를 오픈하며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그러나 신설 서버가 추가된 이후에도 서버 불안으로 인한 접속 지연 현상은 장시간 동안 이어졌다. 필자 역시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3시간 동안 접속을 시도했으나 캐릭터 생성 외의 다른 콘텐츠를 즐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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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족 PVP, '토쟁'의 종료 시간을 알리는 안내문
임시 점검도 이러한 상세한 안내와 함께 진행되었다면 큰 반발을 사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OBT 첫 날 트래픽 문제로 서버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으레 발생하는 사태다. 그러나 ‘패 온라인’의 서버 불안이 문제시된 이유는 운영진들의 다소 미온한 대처로 문제가 장시간 지속적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또한 임시 점검 등으로 부득이하게 게임 접속을 차단해야 하는 경우, 게임 내에 사전 안내문을 제시하지 않아 유저들에게 강제 종료를 대비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지 않은 점 역시 미숙한 점으로 손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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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 도중에도 다수의 랙이 발생했다

게임 내에 접속한 뒤에도 문제는 이어진다. 버그가 발생하여 게임 접속이 강제 종료되는 상황이 여러 번 발생했다. 또한 플레이 전반에 걸쳐 다수의 랙 현상이 발생하여 전투를 원활하게 이어가기 어려웠다. 특히 스킬이나 물약을 단축키를 통해 사용할 때, 약간의 딜레이가 발생해 원하는 타이밍에 발동하지 않아 사냥에 애를 먹었다. 또한 알 수 없는 이유로 퀘스트 수행 기록이 업데이트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 외에도 캐릭터 삭제 시, 대기 시간이 발생하지 않는 것과 특정 서버의 접속이 차단되는 오류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혹자는 아직 오픈한 지 5일밖에 되지 않는 게임의 서버 불안 문제를 꼬집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 생각할 지 모른다. 필자 역시 ‘패 온라인’이 현재 CBT 과정을 거치고 있다면 이와 같은 문제는 지적하지 않았을 것이다.

활활 타오르는 주작, 그 강력함이 모두를 태운다!

‘패 온라인’에는 총 4가지 계열의 스킬이 존재한다. 유저들이 사냥 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계열 스킬은 캐릭터 레벨 업 시, 지급받는 포인트를 소모하여 레벨을 올릴 수 있으며, ‘스킬트리’ 방식으로 신규 스킬을 배워나간다. 각 캐릭터에 특정 직업을 부여하지 않은 점과 무기에 따른 스킬 제한을 두지 않은 자유도 높은 스킬 시스템은 사전에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샀다. 그러나 현재 ‘패 온라인’의 계열 스킬은 심각한 밸런스 붕괴의 문제에 직면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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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하는 계열을 '스킬 트리' 방식으로 육성할 수 있는 '패 온라인'

4가지 계열 중, 유독 강력한 위력을 자랑하는 것은 ‘주작’이다. ‘화염’ 계열의 공격형 스킬을 주로 사용하는 ‘주작’은 높은 대미지로 한 번에 적을 제압할 수 있는 대신 보조/회복 스킬이 부족해 방어력/회복력이 약하다는 단점을 지닌 캐릭터다. 그러나 ‘주작’의 대미지 자체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타 계열과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설정한 약점이 상쇄된다. 이러한 소문이 퍼진 탓에 ‘패 온라인’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신규 유저들은 고민 없이 모두 ‘주작’ 계열을 선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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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작'의 강력함은 다른 계열을 활활 불태워버릴 정도로 심각한 밸런스 붕괴를 초래했다

이는 직업과 무기 제한을 없애 보다 풍부한 전투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 제작진의 의도에 상반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패 온라인’에서 약체 계열로 평가 받고 있는 ‘청룡’과 ‘현무’ 계열로 캐릭터를 육성한 유저들은 게임 내에서 보기 드물다. 또한 ‘주작’ 계열로 캐릭터를 육성한 유저들 역시 다른 유저들에게 뒤처질 까봐 ‘주작’ 외의 다른 계열에 포인트를 투자하는 것을 다소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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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단계 높은 레벨의 몬스터도 손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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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 '보스 몬스터'도 물약만 투자하면 무리 없이 홀로 상대할 수 있는 강력함을 선보였다

캐릭터 부분에서 또 다른 아쉬운 점은 아직 ‘원거리 공격’ 무기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둔기, 검, 도, 창, 도끼 등 다양한 근접 무기들 속에 원거리에서 원하는 대상을 공격할 수 있는 원거리 공격 무기는 한 가지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 이 문제는 10레벨 이상의 선공 몬스터들을 사냥할 시에 더욱 큰 문제로 발생한다. 각 몬스터들의 어그로가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근거리 공격 캐릭터만으로 사냥하기에는 다소 버겁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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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거리 무기는 효율적인 '단'을 구성하는 데 큰 도움을 제공할 것이다

동양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 그러나 퀘스트는 식상하다

‘패 온라인’을 즐기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부드러운 색채를 사용하여 필드 전체의 동양적인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점이다. 특히 초보 지역의 경우, 부드러운 능선과 연한 초록색을 주로 사용하여 처음 게임을 방문하는 유저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부드러운 이미지로 유저들을 맞이한 ‘패 온라인’은 점차 강렬하고 거친 디자인의 필드로 높은 레벨을 달성한 유저들을 이끌어 게임에 대한 집중도를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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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적인 색채가 물씬 풍기는 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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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외모를 선보이는 N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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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선가 본 듯 한 익숙한 이름과 이야기

또한, 중고등학교 시절 역사 교과서에서 봤던 ‘환웅’, ‘신단수’와 같은 이름들을 게임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점은 색다르면서도 친숙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한 몬스터들의 이름 역시 서양 문화를 소재로 한 보통의 MMORPG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동양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어찌 보면 사소해 보이는 지명과 NPC/몬스터들의 이름은 처음 방문한 유저들에게 게임 분위기를 가장 직설적으로 전달한다. 필드 디자인과 NPC, 몬스터들을 통해 게임의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 점은 ‘패 온라인’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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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섯을 재배해서 수확해야 하는 퀘스트
해당 퀘스트의 보상인 '버섯'은 초보 유저들의 든든한 HP/MP 물약으로 활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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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아이템을 획득하여 제를 지내야 하는 퀘스트 역시 색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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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대부분의 퀘스트는 누군가의 처치/특정 전리품 모아오기로 압축되었다;

그러나 막상 퀘스트를 접하고 나면 ‘패 온라인’은 보통의 MMORPG와 별반 다를 바 없는 평이한 게임으로 전락하고 만다. 물론, 특정 아이템을 사용해 ‘제사’를 올려야 하는 등 몇몇의 퀘스트는 신선했으나 대부분의 퀘스트가 식상한 면이 없지 않아 ‘스토리’에 많은 기대를 걸고 방문한 유저들을 실망시킨다. 아무리 주변 환경이 새로워도 그것을 활용하고 즐기는 방법이 신선하지 않다면 실제 사용자들은 지루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넓은 필드, 그러나 길을 잃을 위험은 전혀 없다!

‘패 온라인’의 자동 이동 시스템은 그 완성도가 매우 뛰어나다. 퀘스트 목록의 이름만 클릭하면 해당 목표물이 있는 장소로 자동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필드에서 길을 잃고 헤맬 위험은 전혀 없다. 또한 사냥해야 하는 몬스터의 종류가 2가지 이상일 경우, 각 몬스터에 대한 위치 정보를 따로 제공하는 세밀함까지 보인다. 효율적인 자동 이동 시스템을 갖춘 ‘패 온라인’은 유저들에게 정보가 부족해 퀘스트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일을 사전에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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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르고 정확한 배송을 약속하는 자동 이동 시스템

자동 이동 시스템은 퀘스트 수행 중이 아닌 일상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전체 맵을 켠 뒤, 마우스로 원하는 지점을 선택하면 자동 이동 시스템이 활성화된다. 다만 전체 맵의 경우, 확대 기능이 없어 마을 내 NPC들의 정확한 위치를 지정하기 어렵다는 점이 약간 아쉬웠다. 특히 좁은 마을 안에 다수의 NPC가 자리한 ‘옛 용족 마을’에서 이 문제점을 가장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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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와 상대의 상태를 한눈에 보여주는 큼지막한 '상태 창 인터페이스'
몬스터의 머리 위의'붉은 표시'는 해당 몬스터가 퀘스트 수행과 관련이 있음을 알리는 표식이다

이 외에도 ‘패 온라인’에는 편리한 인터페이스 및 시스템이 다량 존재했다. 그 중 하나가 ‘캐릭터’와 ‘타깃’ 상대의 HP/MP 상태를 별도로 제시하는 ‘상태 창’이었다. 사냥 및 PVP가 시작되면 자신과 상대의 상태가 화면 하단에 큼지막한 별도 인터페이스로 안내되기 때문에 보다 빠르게 전투의 진행 양상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스킬/물약을 사용하는 적절한 타이밍을 재는 대에도 요긴하게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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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비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전이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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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종의 아이템을 대상으로 한 일반적인 '강화 시스템' 역시 존재한다

각 장비들의 옵션 효과를 한 장비에게 몰아줄 수 있는 ‘전이 시스템’ 역시 인상적이었다. MMORPG를 즐긴 유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각 장비에 붙은 옵션 효과의 효율성을 가늠하며 어떠한 장비를 착용해야 할 지 고민에 빠진 경험이 한 번씩 있을 것이다. ‘패 온라인’의 ‘전이 시스템’은 이러한 유저들의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주었다. 또한 역으로 각 장비의 가치 자체를 높이는 효과까지 발휘했다. 착용 개수 제한으로 이용할 수 없는 장비라도 ‘전이’를 통해 그 효과를 100%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기초공사를 탄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패 온라인’의 OBT 현장을 돌아보았다. ‘패 온라인’에는 해당 기사에 소개된 것 외에도 다양한 재미 요소가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패 온라인’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는 서버를 안정화시키는 것이다. 현재에도 잦은 문제가 다량 발생하고 있는 불안한 서버는 유저들이 게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한다. OBT 초기에 이 문제를 잡지 못하면 서버 불안은 ‘패 온라인’을 옭아매는 단단한 족쇄가 되어버릴 것이다.

요컨대 앞날을 위한 탄탄한 기초공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OBT를 거쳐 정식 오픈을 실시했을 때에도 이러한 문제가 뒤따른다면 ‘패 온라인’은 오래 가지 못하고 유저들의 기억에 묻히는 게임으로 남을 것이다. 아직 게임에 애정을 가지고 남아있는 유저들과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하루 빨리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을 갖출 수 있게 되기를 바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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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게임소개
유명 작가 야설록의 총괄지휘 아래 고대 아시아의 영웅담, 신화 등을 기반으로 한 MMORPG. 서바이벌 전투인 토쟁, 게이머간의 전투인 용호쟁, 끊임없이 쟁이 벌어지는 혼돈의 전장 등 다양한 전쟁 시스템과 함께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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