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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서막, 그 두 번째 이야기! 워해머 40K: 던 오브 워 2 프리뷰

드디어 많은 워해머 매니아들을 열광시킬 ‘워해머 40000: 던 오브 워2’(이하 ‘던오브워2’)의 2월 말 발매로 그 윤곽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그간 수많은 확장팩의 발매로 우려먹기의 진수를 보여줬던 전작의 행보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일까? 아니면 새 시리즈의 확장팩으로 재탕, 삼탕 울궈먹는 사골게임의 계보를 이을 것인가? 일단, 전작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종족의 참여와 시스템으로 무장한 ‘던오브워2’의 주요 사항들을 한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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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확장팩의 발매로 9종족이 등장했던 전작 ‘던오브워2’의 전작 ‘워해머 40000: 던 오브 워’. 그러니까 이번 시리즈는 제목 그대로 전쟁의 서막(dawn of war)의 두 번째 시리즈다. 본론은 언제 들어가냐?

 

진화하는 우주의 야성 타이라니드의 등장!

그 동안 ‘던오브워2’의 제작기간 동안 유저들 사이에서 제일 큰 이슈였던 것은 스페이스 마린, 오크, 엘다에 이어 추가될 4번째 종족에 대한 추측이었다. 이 4번째 종족에 대해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의 참전을 예상하는 쪽과 전작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타이라니드의 참전이 될 것이라는 두 가지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었다.

결국 베일에 가려졌던 4번째 종족은 타이라니드라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의 참전을 점쳤던 팬들은 좌절했고, 반대로 오랫동안 타이라니드의 참전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 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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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 등장하는 종족인 타이라니드는 워해머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에게 ‘이거 완전 저그잖아!’라는 오해를 사기 쉬운 종족이다. 인간의 형상과는 거리가 먼 괴물의 모습을 한 것도 그렇고, 생물체의 유전자를 흡수, 진화하는 설정 또한 스타크래프트에서 저그가 가지고 있는 설정과 유사하다.

하지만 시기상으로 따져봐도 미니어처 보드게임인 ‘워해머 40000’이 먼저이고, ‘워크래프트’의 세계관과 더불어 ‘스타크래프트’ 또한 워해머의 세계관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저그와 타이라니드의 경우도 그렇고, 테란과 스페이스 마린 등에서도 이러한 유사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어쨌든, 타이라니드는 전작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종족이었던 만큼, 보드게임 워해머 타이라니드의 팬들을 비롯한 워해머 유저들이 가지는 기대치도 크다. 또한 타이라니드는 ‘워해머 40000’에서 최고의 접근전 능력을 가진 종족이기 때문에 이번 ‘던오브워2’에서 구현될 강력함도 유저들의 기대치를 높이는 점 중 하나다.

▲타이라니드 소개 동영상

RPG의 감각으로 하는 RTS

또한 이번 ‘던오브워2’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싱글 플레이의 캠페인 시나리오 플레이에 RPG식의 유닛성장 방식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워크래프트3’에 비유하자면, ‘던오브워2’에 등장하는 모든 유닛들이 영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유닛 각자가 고유의 경험치를 가져, 적을 죽여 얻은 경험치 누적으로 레벨업이 가능하고 아이템의 장비 또한 가능하다. 이러한 육성 위주의 플레이로, 기존의 RTS의 정석이었던 유닛 생산을 통한 전략적인 움직임보다 RPG의 파티플레이와 유사한 전략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자원채취와 생산이 배제된 플레이를 통해 전투부분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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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서 등장했던 분대 시스템도 건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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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 생산을 통한 전투가 아닌 경험치의 습득으로 병력을 육성하는 쪽의 비중이 커졌다. 또한 분대의 병과에 맞는 각종 장비의 착용도 가능하다.

 

또한 맵 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지형지물을 이용한 전략, 전술 등을 구상할 수 있다. 이를테면, 맵에 존재하는 드럼통을 공격해 폭파시키거나 건물을 엄폐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형지물을 이용한 전략적 요소는 병력생산의 개념이 제한적인 캠페인 모드에서 유닛을 아껴 전투력을 최대한 보존하고 적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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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는 은, 엄폐가 기본이다.

 

싱글플레이 캠페인의 주인공은 스페이스 마린의 정예부대 ‘블러드 레이븐’을 조작하며 ‘와아아!’로 뭉친 오크, 엘프의 우주버전이라 할 수 있는 엘다, 앞서 소개한 외계 괴물종족 타이라니드의 위협에 맞서는 것이 주 내용이고, 대부분의 미션의 마지막에는 보스급의 적 유닛이 존재한다. 미션을 완료하게 되면 미션의 클리어 시간, 죽인 적의 수, 아군 유닛의 피해 등이 합산되어 보너스 포인트를 받게 된다. 또한 시나리오의 전개는 유저의 선택에 의해 그 방향이 달라지는 점도 특징이다.

▲플레이어가 조작하게 될 부대인 ‘블러드 레이븐’의 부대원 소개 동영상

 

또한 캠페인 미션은 최대 2명의 유저가 멀티플레이를 통해 같이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기존의 RTS와 동일하게 자원 채취-유닛 생산을 통해 대결 구도를 갖는 게임 형식도 멀티플레이로 즐길 수 있다.

▲멀티플레이 동영상

 

싱글? 멀티? 입맛대로 고릅시다.

이번 ‘던오브워2’에서는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에서 유저들이 느낄 수 있는 재미에 대해 많이 고민했던 흔적들이 보인다. 멀티플레이에서만 지원하는 정석적인 RTS모드는 AI와의 전투보다 다양한 상황이 연출되는 유저간 플레이의 재미에 집중한 느낌이고, 싱글캠페인은 정석 RTS 모드를 배제한 대신 소규모 전투와 육성요소에 중점을 두어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의 재미에 집중한 느낌이다. 또한 캠페인은 멀티플레이를 통해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시나리오를 진행할 수도 있으니 유저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안타깝게도 이번 정식발매는 영문판이라 언어의 장벽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래도 기대해 볼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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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전략시뮬
제작사
렐릭엔터테인먼트
게임소개
캠페인에서 플레이어가 조작할 부대는 스페이스 마린의 블러드 레이븐으로, 영웅 유닛 포스 커멘더 외 5개의 분대로 구성되어있다. 전투에 참여가 가능한 부대는 포스 커멘더가 기본적으로 포함된 4개 분대로, 미션에 참...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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