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게임쇼 2001 봄 총정리
처음으로 생긴 휴대형게임관
이번 동경게임쇼에는 처음으로 휴대형게임기와 그 소프트들을 전시하는 휴대형게임관이 신설되었다. 휴대형게임관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역시 얼마전 발매된 최강의 휴대형게임기 게임보이 어드밴스(이하GBA)였다. GBA용
소프트는 이번 게임쇼에 출전된 전체 소프트의 24%라는 높은 점유율을 보여주며 게임제작사들이 휴대형게임기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 새삼 실감하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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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는 포켓뮤직이라는 색다른 게임과 마리오카트 어드밴스 두 타이틀을 선보였으며
가정용 게임기인 게임큐브는 7월발매를 목표로(파이날판타지 10와 겹치는군)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날짜나
가격에 대해서는 오는 5월 개최되는 E3쇼에서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원더스완용 게임들이 다수
전시되었지만 역시 게임보이 어드밴스의 잔치인 듯한 인상은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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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와 MS의 제휴 그리고 X박스의 미래
마이크로소프트의 회장 빌게이츠의 기조강연에서 " 온라인게임은 사회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불가결하다"
라는 말과 함께 이미 판타지스타온라인을 비롯한 여러가지 네트웍 게임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세가와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하였다. 세가와의 제휴로 세가GT2(가칭), 젯셋라디오퓨처, 팬저드래군 최신작 등(세가의
메인타이틀은 아니다)이 X박스 전용으로 발매된다고 한다. |
|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NTT커뮤니케이션과의 제휴에 관련해서 "X박스가 ADSL로 24시간 상시접속되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라며 ADSL 회선보급에 대한 높은 기대를 보였다. 또 일본에 X박스 사업부를 두어
70명 정도의 체재로 일본전용소프트를 개발한다는 발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본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역시 비디오게임계의 왕국인 일본시장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는 건가? 여하튼 세가까지
X박스를 지원해준다고 하니 일본에서의 X박스 성공여부도 그다지 부정적으로만 볼 것만은 아닌 듯 하다. |
동경게임쇼 2001봄에 나타난 특징
최근 닌텐도사가 스퀘어를 비꼬며 "화려한 영상과 사운드를 내새운 게임은 언젠가는 식상해지기 마련이다. 결국
게임의 본질을 알지 못하고 제작된 게임은 도태될 뿐이다"라고 게임의 본질인 '재미'를 강조한 적이 있다.
이번 게임쇼에도 극단적으로 패가 둘로 나뉘었다. 화려한 영상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모으는 게임과 신선한
아이디어나 심플함을 강조하며 게임의 본질인 '재미'를 강조한 게임이 그것이다(물론 파이날판타지 등의 영상이
화려하다고 해서 무조건 게임의 본질을 잃어버렸다고 말한다면 그건 말도 안되는 억지이며 잘 만든 게임에 대한
시기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
| 필자가 말하는 것은 무조건 영상만 강조한 게임을 말하는 것이다.) 플레이스테이션 2와 X박스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예상된 이번 게임쇼에서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2의 시유대를 설치하여 뛰어난 영상을 보여주며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또한 다른 부스에서는 심플하고 신선한 요소를 지닌 게임들을 선보이면서 재미를
강조한 게임을 몇몇 선보였다. '높은 기술력을 이용한 화려한 연출을 보여주며 영화를 방불케하는 게임' 그리고
'원점회귀를 주장하며 신선한 시스템을 중시하는 게임'은 비단 동경게임쇼뿐만 아니라 최근 비디오게임시장의
전반적인 양극화 현상을 나타내주는듯 하다. |
마치며
이번 동경게임쇼는 상당히 볼거리가 부족했다. 그나마 X박스가 아니었더라면 정말 최악의 게임쇼로 기억되었을
듯. 필자는 비디오게임계의 발전이라는 의미에서 앞으로는 많은 게임제작사가 좀 더 게임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어야
하지 않나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앞으로 개최될 E3쇼라든지 동경게임쇼2001 가을 등에서는 좀더 성숙된
비디오게임시장을 지켜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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