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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 편의성, 디자인까지 `디지털 카메라 4종` 완벽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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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 편의성, 디자인까지 '디지털 카메라 4종' 완벽 분석

디지털 카메라가 일반 필름 카메라에 비해 우수한 점은 과연 무엇일까? 필름카메라는 필름을 넣을 공간이 필요한 관계로 크기와 디자인에 큰 제약을 받는다. 디지털 카메라는 필름 대신 플래시 메모리 등에 파일 형태로 보관하기 때문에 크기는 물론 디자인까지 자유롭다. 크기는 더욱 작아지고, 디자인은 점점 고급스러워지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는 그동안 필름 카메라에 밀렸던 화질 면에서도 놀라운 발전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에는 디지털 카메라의 대표주자들이 앞다투어 300∼400만 화소의 휴대용 카메라를 내놓아 뛰어난 화질을 선보였다. 300만 화소 이상 디지털 카메라 4종의 조작성, 동작속도, 배터리, 화질 등의 성능을 분석해 최강자를 가린다.

미리 알아두어야 할 말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몇 가지 용어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 앞으로 많이 나오는 단어이므로 반드시 익혀두는 것이 좋다.

유효 화소수 : 보통 디지털 카메라를 소개할 때 CCD의 종류와 '○○메가픽셀' 같은 말을 자주 쓴다. 여기서 '픽셀'이라고 말하는 것이 '화소수'다. 유효 화소수는 CCD가 표현할 수 있는 화소수의 한계를 말하며 디지털 카메라의 성능을 가르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기록 화소수 : 유효 화소수가 CCD가 표현할 수 있는 한계를 말한다면, 기록 화소수는 카메라로 찍은 크기가 가장 큰 사진의 화소수를 말한다. 보통 카메라 제조업체는 이 수치를 화소수로 표기하고 있다.

SMC : 스마트 미디어 카드. 얇은 카드 형식으로 된 저장매체로 올림푸스, 리코 카메라 등에 주로 쓰인다. 값이 싸고 호환성도 좋지만 안정성이 떨어지며, 속도가 느린 편이다.

CF : 컴팩트 플래시 메모리. 네모난 과자 정도 크기의 플래시 메모리 카드. 현재 가장 많은 디지털 카메라에 쓰이는 저장매체다.

메모리스틱 : 소니에서 만든 독자적인 저장매체. 속도가 빠르고 안정성도 뛰어나지만 다른 저장매체에 비해 값이 2배 이상 비싸다.

스트랩 : 카메라의 떨림이나 미끄러짐을 막기 위해 달아둔 줄을 말한다. 스트랩이 손목에 단단하게 고정되어야 손의 부담이 적고 AF 촬영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스트랩이 느슨하거나 위치가 좋지 못하면 손이 쉽게 피로해진다.

촬영감도(ISO) : 필름이 얼마만큼 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수치. 디지털 카메라에서도 똑같은 의미로 쓰인다. ISO의 수치가 높을수록 어두운 장소에서도 밝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포커스 : 렌즈의 초점을 뜻한다. 디지털 카메라는 보통 AF(자동 포커스) 방식이기 때문에 이용자가 수동으로 초점을 맞출 일은 별로 없다.

화이트 밸런스 : 카메라가 받아들일 빛의 온도 수치를 말한다. 디지털 카메라는 보통 자동으로 화이트 밸런스를 맞춰주거나 미리 준비된 4∼6단계의 화이트 밸런스 메뉴가 있다.

 


화질, 편의성, 디자인까지 '디지털 카메라 4종' 완벽 분석


어떤 제품으로 실험했나?


제품의 선정 기준

우선 휴대성을 강조한 300g 미만의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이 조건을 만족하는 제품 가운데 300만 화소대 제품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여기에 국내의 일반적인 디지털 카메라 소매점에서 정상적으로 살 수 있는 제품만 테스트 대상에 넣었다. 이렇게 해서 리코의 카프리오 RR-1, 소니 사이버샷 DSC-P5, 캐논 파워샷 S40, 올림푸스 카메디아 C-40ZOOM 등 4가지 제품을 선정했다.

접사 기능 뛰어나고 LCD 판별력높다 '리코 카프리오 RR-1'


395만 화소, 270g


리코가 카프리오 RDC 시리즈의 뒤를 이어 내놓은 400만 화소급의 포터블 카메라다. 외형만으로는 조금 커 보이지만 두께가 얇아 다른 포터블 카메라에 비해 그다지 큰 편은 아니다. 무게도 배터리를 빼고 270g 정도에 불과해 가장 크기가 작은 디지털 카메라 올림푸스 C-40ZOOM과 별 차이가 없다.
리코 제품은 다른 회사의 디지털 카메라에 비해 몇 가지 독특한 특징이 있다. 우선 자유롭게 회전시킬 수 있는 LCD 창을 들 수 있다. 이전 모델인 RDC-i500은 심지어 PDA처럼 LCD 창에 스타일러스 펜을 찍어 카메라를 조작하는 방식이었다. 리코 카메라만의 또 다른 장점은 뛰어난 접사능력. 이번 테스트에서는 무려 5mm 거리에 있는 피사체까지 찍어내는 놀라운 성능을 과시했다.
얇기는 하지만 길쭉하게 생겨서 촬영 공간이나 자세에 제약이 있다고 오해받기 쉽지만, 일반적인 디지털 카메라와 달리 렌즈가 몸체 밖으로 돌출되지 않고 LCD가 자유자재로 회전하며 보조셔터까지 달려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찍을 수 있다. 카메라를 사면 고급스러운 금속재질의 카메라 가방을 함께 준다.

보기
제원
CCD : 1/1.8인치 | 원색 필터 | 실화소수 395만 화소 | 최대해상도 2272×1704 | 렌즈밝기 : F2.6∼F3.4 | ISO 200∼800 : 셔터속도 : 8~1/1000
| 초점거리 : 35∼105mm | 촬영거리 : 24cm∼∞ | 접사거리 : 1∼24cm | 8MB 메모리 내장

장점

접사가 뛰어나다. 동영상 촬영모드의 화질이 깨끗하며 녹음되는 음질도 깔끔하다. LCD가 자유자재로 움직여 공간의 제약 없이 촬영할 수 있다.

단점

메뉴가 복잡한 편이고 조작성이 떨어진다. 촬영한 사진을 확인하는 시간이 길다.



접사 기능 뛰어나고 LCD 판별력높다 '리코 카프리오 RR-1'


321만 화소, 217g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디지털 카메라의 베스트 셀러 DSC-P1의 후속 모델. P1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CMYK방식의 320만 화소 CCD로 업그레이드해 등장했다. P-1에는 없었던 연사모드, 황혼모드 등의 기능을 더했다. 또 하나의 변화는 이용 시간의 연장이다. 신형 인포 리튬 배터리는 크기는 작지만 수명은 더 오래가는 고성능 배터리다. 이 신형 배터리를 카메라에 달아 무게는 217g으로 P1의 250g보다 15% 정도 가벼워졌지만 촬영시간은 오히려 길어졌다.
또 사이버 샷 S-75에 쓰였던 MPEG EX 방식의 동영상 모드를 채용해 64MB 메모리스틱에 45분 정도의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조작성도 매우 뛰어나 뒷면에 있는 원형 버튼으로 접사 모드, 플래시 ON/OFF, 셀프타이머, 미리보기 등의 기능을 한 번에 불러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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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원
CCD : 1/1.8인치 | 원색 필터 | 실화소수 321만 화소 | 최대해상도 2048×1536 | 렌즈밝기 : F2.8∼F5.6 | ISO : 100∼400 셔터속도 : 1/30∼1/2000초(황혼 모드 2초) | 초점거리 : 39∼117mm | 촬영거리 : 50cm∼∞ | 접사거리 : 10cm | 황혼 모드 촬영 | |옵션 : 방수용 마린 팩

장점

메뉴가 간단하고 복잡하게 설정할 필요가 없어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무게가 가볍고 플래시 센서의 감도가 뛰어나다.

단점

수동 촬영 모드가 없다. 반응속도가 느리고 저장매체의 값이 비싸다.

 


화질, 편의성, 디자인까지 '디지털 카메라 4종' 완벽 분석


다채로운 촬영모드 돋보이는 재주꾼 '캐논 파워샷 S40'


410만 화소, 260g

캐논의 디지털 카메라는 주로 포터블(휴대용) 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다. 특히 IXY 시리즈와 S10, S20 등 정사각형 모양의 초소형 모델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에 선보인 S40은 모델명으로는 S10, S20의 후속 모델이지만 모양과 컨셉이 전혀 다른 제품이다. 디자인은 소니의 DSC P-1 시리즈를 닮았고, 동작 방법은 올림푸스의 C-40ZOOM을 빼 닮았다.
S40은 다채로운 촬영 모드가 자랑거리다. 수동 촬영부터 반자동 모드, 완전 자동, 인물 촬영, 풍경 촬영을 비롯해 모두 13가지 촬영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수동 촬영 모드에서는 ISO 값을 50까지 낮출 수 있어 근접 촬영 등에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플래시도 강한 편이다. 하지만 캐논 카메라의 고질적인 문제인 '접사'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빠른 포커싱을 위해 AiAF(인공지능 자동 초점)을 채택했지만 오히려 접사의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런 문제점은 MF(매뉴얼 포커스)로 해결할 수 있다.
S40은 사진을 찍는 것 이외에도 몇 가지 재미있는 기능이 숨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카메라 기동 화면과 셔터 소리를 바꿀 수 있는 기능이다. 함께 들어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자신이 만든 기동 화면과 셔터 소리를 넣을 수도 있다. 또 커다란 피사체를 여러 번에 걸쳐 나누어 찍는 파노라마 모드도 S40만의 매력이다.


MF 버튼을 누른체 멀티컨트롤러를 위아래로 움직여 초점을 맞출 수 있다.
LCD에는 정확한 초점을 확인하기 위해 일부분이 확대되어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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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원

CCD : 1/1.8인치 | 원색 필터 | 실화소수 410만 화소 | 최대해상도 2272×1704 | 렌즈밝기 : F2.8∼F4.9 | ISO : 50∼400 | 셔터속도 : 15∼1/1500 | 초점거리 : 35∼105mm | 촬영거리 : 80cm∼∞ | 접사거리 : 10cm | TTL 3점 측정, FE 락, 매뉴얼 포커스, | 특수기능 : 파노라마 모드, 기동화면·셔터소리 변경 | 옵션 : CF 카드 타입 포토 프린터 CP-10

장점

수동 기능이 뛰어나다. 촬영 메뉴가 다채롭다. 인터페이스가 편하다. 플래시 강도가 높다

단점

광각 촬영할 때 이미지의 왜곡이 심하다. 드라이버의 설치가 조금 까다롭다. 접사 촬영이 힘들다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가는 깜찍한 카메라
'올림푸스 카메디아 C-40ZOOM'

395만 화소, 190g

올림푸스에서 최초로 선보인 초소형 휴대용 카메라. 올림푸스가 갖고 있던 '무겁고 큼직하다'는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시키는 제품이다. 배터리를 뺀 무게는 190g에 불과하며 배터리와 SMC를 넣고 주머니에 넣은 무게가 270g 정도다. 395만 화소의 1/1.8인치 CCD를 채용했으며 광학 2.8배 줌을 지원한다. '카메디아 C-4040Z'와 제원과 메뉴가 거의 똑같아 C-4040Z를 반으로 압축한 카메라라는 느낌을 준다. 휴대용 카메라지만 매뉴얼 노출, 화이트 밸런스 조정, 셔터 속도 조절 등 수동 기능에 충실하다. 작아졌지만 오히려 모드 선택 다이얼의 크기는 조금 커져 조작하기가 편하다. 포토레이트 모드, 풍경 모드 등 촬영목적에 따라 미리 만들어진 설정으로 촬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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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원

CCD : 1/1.8인치 | 보색 필터 | 실화소수 395만 화소 | 최대해상도 3200×2400 | 렌즈밝기 : F2.8∼F4.8 | ISO : 100∼400 | 셔터속도 : 16∼1/1000 | 초점거리 : 35∼98mm | 촬영거리 : 80cm∼∞ | 접사거리 : 10cm | 채도 조절 11단계, 화이트 밸런스 15단계 조절, 옵션 : 방수, 방진 보호도구 등

장점

작고 가볍다. 휴대용 카메라지만 수동 촬영 모드에 뒤지지 않는다.

단점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알카라인 전지가 10분을 버티지 못한다). 그립감이 떨어진다. 배터리가 적게 남았을 때 렌즈가 열린 채 꺼지는 일이 종종 생긴다.

 


화질, 편의성, 디자인까지 '디지털 카메라 4종' 완벽 분석


무엇을 중심으로 실험했는가

어떤 제품의 성능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에 기준을 두느냐'는 문제를 결정하는 일이다. 똑같은 제품이라도 기준에 따라 그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리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우선 4종의 디지털 카메라를 '휴대용 자동 디지털 카메라'로 정의하고, 디지털 카메라 가장 기본인 화질을 비롯해 휴대용 카메라가 지녀야 할 휴대성, 조작성, 속도, 배터리 이용시간 등을 테스트했다. 여기서 측정한 시간은 모두 스톱워치를 이용해 10차례 테스트를 거쳐 평균값을 낸 것이다.

한눈으로 알아보는 각 제품의 특징

구분
RR-1
DSC-P5
파워샷 S40
카메디아
C-40ZOOM
크기(mm)
134×74×266
113×53×36
112×58×42
87×69×44
무게(g)
270
214
260
190
실화소수(만)
395
321
410
395
렌즈
7.3∼21.9
8∼24
7.1∼21.3
7.1∼21.3
조리개
F2.6∼F3.4
F2.8∼F5.6
F2.8∼F4.9
F2.8∼F8.0
줌(디지털)
3배(3.6배)
3배(2배)
3배(3.6배)
2.8배(2.5배)
셔터 속도(초)
8∼1/1000
2, 1/30∼1/2000
15∼1/1500
16∼1/1000
최대접사거리(cm)
1
13
15
10
최대품질저장시간
4.1
4.7
3.8
5.4
최대품질확인시간
4.9
3.8
1.5
2.5
촬영간격(초)
3.3
3.6
2.1
1.2
켜지는 시간(초)
3.7
4.3
3.8
6.2
꺼지는 시간(초)
2.1
3.2
1.9
3.5
AF랙(초)
1.53
1.13
0.89
0.99
접사 AF랙(초)
2.94
1.56
1.64
1.98
최대 연사수(장)
7
2
9
8
전원
리튬이온
배터리
인포리튬
배터리
리튬이온
배터리
AA 규격
배터리
배터리 수명
71
66
73
62분(니켈수소
이용시)
저장매체
내장 8MB, SMC
메모리스틱
CF TYPE 1, 2
SMC
64MB 저장매체 값
3만1천 원
10만5천 원
4만7천 원
3만1천 원
오토브릿킹
3단계
-
3단계
5단계
셀프타이머
10초
10초
2초/10초
12초/3초
특수기능
시도조절 기능
황혼모드
파노라마 모드
-
 


화질, 편의성, 디자인까지 '디지털 카메라 4종' 완벽 분석


CHECK 1 - 조작성과 휴대성

"멀티컨트롤러로 조작성 높인 S40, 휴대성에서는 DSC-P5"

휴대용 카메라는 무엇보다도 소형화, 경량화를 우선해서 만든다. 작고 가볍게 만든 만큼 전체적인 그립감이나 안정성은 떨어지는 편이다. 전체적인 조작성에서는 캐논의 파워샷 S40이 가장 편했다. 휴대성은 가장 작고 가벼운 올림푸스의 카메디아 C-40ZOOM과 DSC-P5가 뛰어났다. 특히 DSC-P5는 셔츠 앞 주머니에 넣어도 주머니가 아래로 쳐지지 않는 것이 매력적이다.

RR-1은 세로로 찍을 때 뛰어난 그립감을 보인다. 손목에 스트랩이 단단하게 감겨 작은 흔들림까지 잡아낸다
S40은 스트랩의 위치도 적당하며 그립감도 뛰어나다.뒷면에는 엄지손가락 홈이 있어 오래 들고 있어도 손의 피로감이 적다

카메라의 동작방법 비교

구분
RR-1
DSC-P5
파워샷 S40
카메디아 C-40ZOOM
노출조정
액정메뉴
액정메뉴
멀티컨트롤러
십자키
노출 모드 변경
액정메뉴
-
다이얼&액정
메뉴
다이얼&액정
메뉴
DRIVE 모드 변경
액정메뉴
액정메뉴
다이얼
버튼
사진 품질 변경
버튼
액정메뉴
액정메뉴
액정메뉴
플래시 조정
버튼
버튼
버튼
버튼
포커스 모드 변경
버튼&액정
메뉴
버튼&액정
메뉴
버튼&멀티컨트롤러
버튼(MF조작은 십자키)
사진 확인
다이얼
버튼&다이얼
버튼
재시동
PC저장
전용
소프트웨어
이동식
드라이브
전용
소프트웨어
이동식
드라이브


카메라의 크기, 무게 비교

구분 RR-1 DSC-P5 파워샷 S40 카메디아 C-40ZOOM
크기(mm) 134×74×266 113×53×36 112×58×42 87×69×44
무게(g) 270 214 260 190



카프리오 RR-1

다른 모델에 비해서 휴대성은 조금 뒤쳐지는 편이다. 휴대용 주머니에 넣으면 워크맨 정도의 크기가 된다. 주머니가 큰 외투를 입는 겨울에는 상관없지만 여름철에는 휴대가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크기를 희생한 대신 다른 기능을 살렸다. 특히 셔터가 2개 있어 가로 세로 어느 방향으로 찍어도 불편하지 않으며, 줌 버튼도 어느 방향에서도 누르기 쉽다. 가로로 찍을 때는 한 손으로는 조작하기 힘들지만 뷰파인더를 이용해 세로방향으로 찍을 때의 그립감은 뛰어나다. 스트랩의 위치와 길이도 세로로 촬영하기 편하다.
웬만한 기능은 버튼만으로 동작하지만 세부메뉴를 설정하려면 반드시 다이얼을 돌려 설정모드로 들어가야 한다. 또 다이얼에 줌 버튼이 함께 붙어 있어 한 손으로 다이얼 돌리기가 불편하다.



LCD를 들어 올리면 나오는 버튼들. 버튼의 조작감은 그다지 좋지 못한 편이다


사이버샷 DSC-P5

바로 전 모델인 DSC-P1에 비해 무게가 줄어 휴대성을 높였다. 셔츠 주머니에 들어가는 모양새가 인상적이다. 카메라 몸체는 마그네슘 소재를 이용했지만 손가락이 닿는 부분마다 플라스틱을 덧붙여 그립감을 높였다. 다른 카메라와 달리 줌 버튼이 카메라 뒤쪽에 놓여 엄지손가락으로 줌을 조절하면서 검지손가락으로 셔터를 누를 수 있다. 함께 들어있는 긴 줄을 목에 걸고 촬영하면 흔들림 없이 스냅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도 장점. 하지만 플래시의 위치가 다소 어정쩡해 가끔 손가락이 플래시를 가릴 때가 있다.
DSC-P5는 십자키만으로 대부분의 기능을 쓸 수 있다. DSC-P5가 다른 카메라에 비해 독특한 기능은 가장 마지막에 찍은 사진을 버튼 한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십자키의 각 방향이 단축키 역할을 한다. 버튼을 살짝만 눌러도 쉽게 반응해 조작성은 훌륭한 편이다


파워샷 S40

거의 모든 동작을 버튼만으로 처리할 수 있고 액정 왼쪽에 놓인 단축키로 자주 바꾸는 메뉴만 불러낼 수 있다. 카메라 앞부분을 거칠게 다듬은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 잘 미끄러지지 않고 그립감도 뛰어나다. 스트랩의 위치는 정확하게 손목 끝에 걸려서 한손으로 조작할 때도 카메라의 흔들림이 없다. 스트랩의 길이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S40은 찍은 사진을 PC에 저장할 때 반드시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야 하며, 윈도우 2000/XP에서는 소프트웨어를 다 깐 뒤 드라이버를 따로 잡아주어야 한다. S40은 RAW 이미지 촬영에 캐논만의 독자적인 방식을 쓰기 때문에 TIFF에 비해 용량이 3분의 1 정도뿐이다. 하지만 변환 프로그램을 한 번 거쳐야 BMP 파일로 바뀌며, 이것을 다시 JPG로 바꿔야 하는 등 PC와 연결에 다소 불편함이 뒤따른다.



 




 
S30/40 시리즈부터 캐논은 ‘멀티컨트롤러’라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채택했다.


카메디아 C-40ZOOM

올림푸스의 카메디아 C-40ZOOM은 모든 버튼이 엄지손가락으로 누를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엄지손가락이 카메라에 착 달라붙도록 홈이 파여 있어 편리하다. 또 사진 품질을 바꿀 때를 빼고는 액정 메뉴를 불러낼 일이 전혀 없어 기동성도 뛰어나다. 하지만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장치가 전혀 없어 그립감이 떨어진다. 또 재생모드가 따로 없어 찍은 사진을 확인하려면 카메라 전원을 일단 껐다가 액정만 다시 켜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다이얼의 크기가 조금 커지고 여러 개로 나누어져 있던 버튼을 하나로 통합해 편리하게 만들었다
 


화질, 편의성, 디자인까지 '디지털 카메라 4종' 완벽 분석


CHECK 2 - 동작속도

"순발력이 뛰어난 카메라 캐논 파워샷 S40,
연사 능력은 C-40ZOOM이 으뜸"


각 제품의 동작 속도

구분
RR-1
DSC-P5
파워샷 S40
카메디아 C-40ZOOM
최대품질저장시간
4.1
4.7
3.8
5.4
최대품질확인시간
4.9
3.8
1.5
2.5
촬영간격(초)
3.3
3.6
2.1
1.2
켜지는 시간(초)
3.7
4.3
3.8
6.2
꺼지는 시간(초)
2.1
3.2
1.9
3.5
AF()
1.53
1.13
0.89
0.99
접사 AF()
2.94
1.56
1.64
1.98
최대 연사수()
7
2
9
8

휴대성을 강조한 포터블 카메라에서 전원을 넣고 켜질 때까지 대기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가장 빠르게 켜지는 카메라는 카프리오 RR-1. 전원을 넣고 3.7초 정도 지나면 바로 촬영할 수 있다. 소니의 DSC-P5는 오동작을 막기 위해 0.5초 정도 전원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만 켜지는데 이 시간을 감안하면 C-40ZOOM을 뺀 3가지 제품은 켜지는 시간이 차이가 없다. C-40ZOOM은 렌즈가 나오는 속도가 다른 제품에 비해 지나치게 느렸다.
촬영간격은 C-40ZOOM의 압승. 촬영간격이 가장 느린 것은 DSC-P5로 3.6초 정도에 이른다. 저장시간에서는 속도가 느린 SMC를 이용하는 C-40ZOOM이 가장 느렸다. 하지만 사진을 확인하는 시간에서는 C-40ZOOM이 S40의 1.5초 다음으로 빠른 2.5초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리코의 RR-1은 평균적인 동작 시간은 빨랐지만 초점을 잡는 시간이 다른 제품에 비해 지나치게 느렸다. 하지만 같은 위치를 여러 번 찍을 때는 점점 AF랙이 줄어들어 다른 제품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평균적으로 가장 빠른 동작속도를 보인 제품은 캐논의 파워샷 S40이었다.


CHECK 3 - 배터리

"캐논 파워샷 S40 570mAh의 저용량 배터리로
73분 연속 촬영"


배터리 제원과 이용시간

구분
RR-1
DSC-P5
파워샷 S40
카메디아 C-40ZOOM
배터리 종류
리튬이온
배터리
인포리튬
배터리
리튬이온
배터리
AA 규격 배터리
배터리 용량
1300mAh
1500mAh
570mAh
1600mAh
배터리 전압
3.7V
3.6V
7.4V
2.4V
배터리 출력
2.84W
2.4W
1.3W
1.5W
배터리 수명
71
66
73
62(니켈수소 이용시)


각 카메라의 배터리가 얼마나 오래 가는지 알아보기 위해 따뜻한 실내에서 끝까지 충전한 배터리를 넣고 LCD를 켰다. 이어서 20초 간격으로 플래시를 가장 강하게 터트려 전원이 꺼질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했다. 공정한 결과를 위해 3번 실험해 평균 시간을 기록했다.
이 실험에서 가장 오랫동안 꺼지지 않은 카메라는 파워샷 S40이었다. 평균 73분 동안 꺼지지 않고 사진을 찍었다. 배터리의 용량이 570mAh(1.3W)밖에 안되고, 배터리 소모가 심한 CF 메모리를 쓰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강한 생명력을 생명력 보였다. DSC-P5의 경우는 비록 66분만에 꺼졌지만 처음 켰을 때 LCD에 기록된 남은 시간이 60분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표준보다 6분 정도 더 오래 간 셈이다.
배터리 성능에서 가장 나쁜 결과를 보여준 카메라는 C-40ZOOM이었다. 번들로 제공되는 1600mAh의 니켈 수소 전지를 이용하면 1시간 넘게 촬영할 수 있지만, 알카라인 전지를 넣으면 15분을 버티지 못한다.





화질, 편의성, 디자인까지 '디지털 카메라 4종' 완벽 분석


CHECK 4 - 화질

아무리 휴대용 카메라라고 휴대성과 기능성만 좋고 사진은 이상하게 나온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카메라의 성능을 가늠하려면 화질 테스트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여기서는 색 표현력, 텅스텐 조명 촬영, 야외 촬영, 실내 촬영, 야간 촬영, 접사 등 모두 6가지 환경에서 테스트했다.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사진은 고정된 삼각대 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찍었다. 또 휴대용 카메라로서의 성능을 가늠하는 테스트이기 때문에 4제품 모두 완전 자동 모드에서 촬영했다.

주의!

여기에 실린 이미지들은 수정작업을 거치지 않은 카메라로 찍은 원본 그대로의 사진입니다.


색 표현력

카메라의 성능은 곧 색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는 카메라들이 얼마나 원색을 잘 표현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모두 10장의 색종이를 깔아 놓고 촬영했다.
색 표현력에서 가장 뛰어난 카메라는 C-40ZOOM. 전체적인 색채가 따뜻한 자연색에 가깝고 특히 빨간색을 잘 살려낸다. 파워샷 S40은 색 표현력이 뛰어난 반면 노출이 지나치게 평준화되어 있다.


RR-1

DSC-P5



파워샷 S40

카메디아 C-40ZOOM


텅스텐 불빛 아래에서 촬영

디지털 카메라를 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냅 사진을 주로 찍는다. 하지만 홈페이지에 멋들어진 이미지라도 하나 올리려면 간이 스튜디오를 만들고 제대로 된 조명을 갖춰 촬영해야 한다. 여기서는 2개의 텅스텐 불빛을 놓고 플래시 없이 찍어보았다. 역시 색 표현력에서 C-40ZOOM이 가장 돋보였다. 색 번짐이 전혀 없고 경계선이 선명한 날카로운 화질을 보였다. 이미지를 확대했을 때 인형의 털까지 선명하게 살아있을 정도다. 파워샷 S40은 색 번짐이 약하게 있지만 입체감을 가장 잘 살린다.

RR-1
RR-1
DSC-P5
DSC-P5
파워샷 S40
파워샷 S40
카메디아 C-40ZOOM
카메디아 C-40ZOOM





화질, 편의성, 디자인까지 '디지털 카메라 4종' 완벽 분석


주간 야외촬영

맑은 날을 골라 보라매공원에 갔다. 이곳에서 공원 한가운데 있는 순국열사 김마리아의 동상을 찍었다. 촬영은 오후 2시∼3시 사이에 이루어졌으며 최대한 구름이 없는 순간을 골라서 찍었다.
파워샷 S40과 C40-ZOOM의 사진을 자세히 관찰해보자. 차갑지만 부드러운 느낌의 캐논 카메라와 따뜻하면서 날카로운 느낌의 올림푸스 카메라의 개성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캐논 카메라는 필름 카메라에서 이어온 부드러운 느낌이 디지털 카메라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DSC-P5는 파란색이 다소 강조되었다. 카프리오 RR-1은 사진은 가장 선명하게 찍혔지만 입체감이 부족하다. 동상의 비문을 확대해 보았을 때 글씨를 읽기 가장 편한 것은 파워샷 S40이다.

RR-1
RR-1
DSC-P5
DSC-P5
파워샷 S40
파워샷 S40
카메디아 C-40ZOOM
카메디아 C-40ZOOM


실내 촬영

일반인이 가장 많이 찍는 사진은 아마도 실내 인물 사진일 것이다. 집안에서 플래시를 터트려 가며 가족이나 애완동물을 찍는 것은 아마도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일 것이다. 장판 위에 강아지 3마리를 놓고 플래시를 터트려 촬영했다.
언뜻 보기에는 DSC-P5로 찍은 사진이 가장 자연스러워 보인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형광등 아래에서 피사체를 보는 것과 비슷하게 나왔다. 하지만 움직이는 물체라기 보다는 마치 정물을 찍어놓은 듯하다. C-40ZOOM은 사진은 밝고 선명하게 나왔지만 여전히 활동적인 느낌이 약하다. 파워샷 S40은 색의 강약이 없고 흐릿한 색채지만 움직임만은 가장 잘 살아 있다.


RR-1

DSC-P5



파워샷 S40

카메디아 C-40ZOOM
 


화질, 편의성, 디자인까지 '디지털 카메라 4종' 완벽 분석


야간 촬영

밤 12시가 넘은 시각, 가로등이 없는 골목에서 플래시를 강하게 터트려 인물 사진을 찍었다. 모두 똑같은 거리에서 똑같은 인물을 찍은 사진들이다. 야간 촬영은 파워샷 S40이 가장 입체감을 잘 살리고 있다. 검은 가죽 재킷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냈고 확대해도 색이 깨지지 않는다. 캅립소 RR-1은 S모드(리코 카메라에만 있는 기능이다)의 영향으로 밝게 찍혔다. C-40ZOOM은 플래시가 터진 일부분만 밝게 찍혔지만 RR-1은 사진의 전체적인 명암이 밝다. C-40ZOOM은 밝고 선명하지만 확대해보면 가죽의 굴곡 부분에서 심한 색 깨짐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DSC-P5는 색 깨짐은 가장 적지만 전체적인 색조가 너무 어둡다.

RR-1
RR-1
DSC-P5
DSC-P5
파워샷 S40
파워샷 S40
카메디아 C-40ZOOM
카메디아 C-40ZOOM


접사 촬영

접사 능력은 화질 테스트에서 가장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접사가 가장 뛰어난 제품은 카프리오 RR-1. 무려 1cm 거리에 놓인 신문의 글자까지 선명하게 찍어냈으며 5mm 거리에서도 초점을 잡아냈다. RR-1은 다른 카메라와 달리 접사 모드에서 줌 렌즈가 작동하지 않고, 플래시도 터트릴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DSC-P5와 C-40ZOOM은 10cm 정도의 거리에서만 접사촬영을 할 수 있었고 파워샷 S40은 15cm 거리에서도 힘겹게 초점을 잡아냈다.


리코 RR-1

5cm
10cm
13cm

소니 DSC-P5

5cm
10cm
13cm

캐논 파워샷 S40

5cm
10cm
13cm

올림푸스 카메디아 C-40ZOOM

5cm
10cm
13cm

 


화질, 편의성, 디자인까지 '디지털 카메라 4종' 완벽 분석


실험을 마치고

테스트에 참가한 4개의 제품 모두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지녔다. 디지털 카메라를 섣부르게 좋다, 나쁘다고 판가름하기는 힘들다. 밝고 화사한 색감의 사진을 원하는 사람, 작고 깜찍한 카메라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올림푸스 C-40ZOOM이 가장 잘 어울릴 것이다. 접사를 자주하고 정물 촬영이 많은 사람에게는 리코 카프리오 RR-1보다 나은 선택은 없다. 복잡한 메뉴나 많은 버튼이 싫고 사진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다면 소니 DSC-P5가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기능성을 많이 따지는 사람, 사진에 대한 약간의 전문지식이 있어 수동 촬영도 문제없다는 사람은 캐논 파워샷 S40이 적당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쓰임새에 잘 맞는 카메라를 고르는 일이다. 카메라를 사기전에는 우선 제원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주위 사람들의 의견을 되도록 많이 수렴해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Best Choice] 캐논 파워샷 S40


캐논 파워샷 S40은 휴대용 디지털 카메라가 갖추어야 할 빠른 속도와 오랜 이용시간을 모두 만족하는 제품이다. 카메라 앞부분이 알루미늄 재질로 되어 있어 잘 미끄러지지 않으며 멀티컨트롤러를 이용해 편하고 빠르게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다. 매뉴얼 포커스, 파노라마 사진 촬영 등 다른 카메라에는 없는 독특한 기능들이 돋보이며,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포토 앨범을 만들 수도 있다.
부드럽고 입체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역동감 있는 인물 사진 촬영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디지털 카메라를 처음 사는 초보자나 수동 촬영에 능숙한 마니아 모두 만족할 제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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