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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영화!게임은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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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흔히들 파이날판타지를 가리켜 `보기위한게임`이라고 한다. \"내가 차라리 영화한편을 보는게 낫지\"라고 말하며 파이날판타지의 무분별한 CG무비 사용을 지적한다. 흔이 말하는\"파판은 무조건 영상만 강조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여기서 나는 이 의견에 반론을 제기하고 싶다. 가장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파이날판타지 8편은 무비를 보기위해 게임을 했다는 의견이다. 무슨 말을 하고싶은지 충분히 이해는 간다. 무비가 너무 화려하기 때문에 다음무비를 보기위해서 진행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라는걸 안다. 하지만 파이날판타지 8은 훌륭한 게임이다. 세계관이 붕괴되었다는 점이 필자에게도 굉장히 아쉬운 점이지만 꼭 세계관이라는 것이 틀에 박혀있어야 하는걸까?

많은 사람들의 의견대로 스퀘어는 영상만 강조하면 게임이 재밌어지고 많이 팔릴 것이라고 생각한 것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스퀘어입장에서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건 게이머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똑같은 게임성을 가진 한 게임에서 좀 더 화려하고 뛰어난 여상이 보기에 나쁠리 없다. 같은 연출을 보여주더라도 게임조작상의 캐릭터를 이용한 연출보다 CG무비를 이용한 연출이 나쁠리 없다 소설을 써본 사람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작가는 독자에게 자신의 머리속에 그리고있는 세계를 최대한 비슷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것은 게임제작자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파이날판타지 8에서 스퀄이 기계로봇에게 쫓기는 장면을 생각해보자. 단순히 게임상의 캐릭터를 이용해서 그 장면을 표현하는 것보다 CG무비를 사용하여 보다 `쫓기고 있다, 위험하다\"라고 게이머들이 받아들이게 하고싶은 것이 제작자의 마음이고 또 게이머들의 입장에서도 그 편이 훨씬 제작자가 의도한 장면을 쉽고 정확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CG무비를 이용하면 스퀄의 긴박한 표정을 연출할 수가 있으니까...

자, 이렇기 때문에 제작자는 중요한 장면마다 CG무비를 사용하여 연출의 효과를 극대화 시킨 것이다. 그렇다고 파이날판타지 8이 CG 무비의 화려함만을 강조한 게임이었나? 그건 아니다. 게임성도 잘 갖추어져 있었으며 스토리의 발상도 좋았다(스토리 자체는 평이하다). 또 파이날판타지 8의 음악은 정말 아름다웠다. 엔딩에서 나름대로의 감동도 있었고... CG무비만으로 게이머를 홀린 게임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훌륭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최근 게임성보다는 영상의 화려함을 강조하는 게임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파이날판타지는 아니다. 물론 동사의 타이틀인 플스 2용 바운서는 게임성이 엉망이기 때문에 욕을 먹어도 할말이 없다. 또 바운서의 경우 플레이시간에서 동영상이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말 그대로 `보기위한 게임`이다. 파이날판타지에 CG무비가 나오는 시간은 총 1시간 정도이다. 총 플레이시간 40시간중 1시간이다.39시간은 게이머가 읽고 하면서 즐기는 것이다. 40시간의 게임시간 중 1시간 정도의 볼거리를 제공해준다는 것. 나쁘지 않다고 본다. 또 그 한시간중 약 20분가량은 오프닝과 엔딩이니 게임중 나오는 무비의 시간은 단 40분정도이다. 그것을 영상만 강조하였다는 둥 불평하는것은 배부른 한숨이 아닐지...

게임은 게임이고 영화는 영화이다.
게임이란 게이머와 게임제작자간의 의사소통이다. 그것이 영화의 시나리오와 게임의 시나리오가 다른 이유이다. 게임은 인터렉티브적인 요소를 반영하여 게이머와 상호작용해 나간다. 영화는 일반적으로 관객에게 전달된다는 점은 엄연히 게임과 영화를 구분해주는 요소이다.

필자가 흘린 우스겟 소리를 진담으로 듣는 독자는 없겠지만 게임을 하다 영상미가 강조되었다고 해서 게임기를 끄고 영화관으로 달려간다는 공식대로라면 수많은 게이머들이 일순간 수많은 영화광으로 바뀔 것이다. 일본에서 게임소프트가 300만장이 넘게 팔리는게 있다면서 부러워했지만 그렇게 되면 국내에서 개봉될 잘된 영화들도 300만 관객은 쉽게 유치해낼수 있을 것이다. 와~~ 영화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 좋은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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