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더 홀」이라는 영화를 볼 기회가 있었다. ‘영화가 어떻다’라는 평가를 떠나 집착의 도를 넘은 한 사람의 엽기적인 행각을 다룬 내용을 보며 얼핏 변질된 사랑이 얼마나 부질없고 무서운 것인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정치가 되든 문화가 되든 어느 쪽에서든 마찬가지이지만 자신이 오랜시간 경험하고 사랑해온 분야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비난을 받기 싫어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다. 그리고 하나의 놀이문화이자 전문 분야이기도 한 ‘게임’쪽에서는 그 현상이 정도를 넘어서는 일이 꽤나 많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보편적인 예로 게임과 관련된 어떤 포럼을 가보더라도 비디오 게임과 컴퓨터 게임, 피파매니아와 위닝일레븐 매니아, 블리자드 팬과 웨스트우드 팬 등 게임분야별로 나뉜 사람들의 불같은 논쟁이 일어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게이머들의 이런 토론은 인터넷 게임 포럼 문화를 이끌어내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기도 했지만 항상 쓸 떼 없는 소모전으로 결론을 맺는 치고 박기식 싸움은 이들의 논쟁을 지켜보고 있는 제 3자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만드는 것으로 마무리를 장식한다. 말 그대로 ‘빗나간 사랑’을 하고 있는 게이머들의 자존심 싸움이라는 뜻이다.
논쟁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다지 유익할 것도 없는 내용으로 돌고 도는 결말을 맺는 이들의 자존심 싸움은 일방적인 감싸주기와 비난으로만 점철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마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자신이 보고 싶은 모습만 손가락 사이로 구경하며 서로 삿대질을 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설령 하나의 제품이 게임계의 선구자가 되었든 모방작이 되었든지 간에 제작자들이 어느 길을 택하더라도 결국 게이머가 좋아하는 플랫폼과 게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정작 당사자들은 말없이 선의의 경쟁을 계속하고 심지어는 서로 존경과 찬사의 메시지를 보내는 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게이머들이 그들의 대변인인양 섣부른 지식과 판단으로 핏대를 올리며 싸우는 모습은 TV에나 나올법한 국회 의사당의 싸움과 다를 것이 없다.
정도를 넘어선 사랑은 집착이 되고 당사자들에게 부담을 안겨주는 독약으로 돌변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사랑하는 플랫폼이나 작품에 대해서도 지적을 아끼지 않고 나아가 다른 분야에도 눈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갖추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정작 제작사 측에서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일명 “~광” 문화를 형성하며 끝없는 싸움을 반복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알려지지 않은 작품과 장르, 그리고 국산 게임에 대해 기분 좋은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우리의 시간과 열정은 항상 모자라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빗나간 사랑’을 하는 사람 중의 한명이 아닌지 생각해보도록 하자. 나부터 그랬었던 것이 아닌지 반성해보려 한다.
정치가 되든 문화가 되든 어느 쪽에서든 마찬가지이지만 자신이 오랜시간 경험하고 사랑해온 분야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비난을 받기 싫어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다. 그리고 하나의 놀이문화이자 전문 분야이기도 한 ‘게임’쪽에서는 그 현상이 정도를 넘어서는 일이 꽤나 많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보편적인 예로 게임과 관련된 어떤 포럼을 가보더라도 비디오 게임과 컴퓨터 게임, 피파매니아와 위닝일레븐 매니아, 블리자드 팬과 웨스트우드 팬 등 게임분야별로 나뉜 사람들의 불같은 논쟁이 일어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게이머들의 이런 토론은 인터넷 게임 포럼 문화를 이끌어내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기도 했지만 항상 쓸 떼 없는 소모전으로 결론을 맺는 치고 박기식 싸움은 이들의 논쟁을 지켜보고 있는 제 3자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만드는 것으로 마무리를 장식한다. 말 그대로 ‘빗나간 사랑’을 하고 있는 게이머들의 자존심 싸움이라는 뜻이다.
논쟁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다지 유익할 것도 없는 내용으로 돌고 도는 결말을 맺는 이들의 자존심 싸움은 일방적인 감싸주기와 비난으로만 점철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마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자신이 보고 싶은 모습만 손가락 사이로 구경하며 서로 삿대질을 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설령 하나의 제품이 게임계의 선구자가 되었든 모방작이 되었든지 간에 제작자들이 어느 길을 택하더라도 결국 게이머가 좋아하는 플랫폼과 게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정작 당사자들은 말없이 선의의 경쟁을 계속하고 심지어는 서로 존경과 찬사의 메시지를 보내는 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게이머들이 그들의 대변인인양 섣부른 지식과 판단으로 핏대를 올리며 싸우는 모습은 TV에나 나올법한 국회 의사당의 싸움과 다를 것이 없다.
정도를 넘어선 사랑은 집착이 되고 당사자들에게 부담을 안겨주는 독약으로 돌변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사랑하는 플랫폼이나 작품에 대해서도 지적을 아끼지 않고 나아가 다른 분야에도 눈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갖추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정작 제작사 측에서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일명 “~광” 문화를 형성하며 끝없는 싸움을 반복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알려지지 않은 작품과 장르, 그리고 국산 게임에 대해 기분 좋은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우리의 시간과 열정은 항상 모자라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빗나간 사랑’을 하는 사람 중의 한명이 아닌지 생각해보도록 하자. 나부터 그랬었던 것이 아닌지 반성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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