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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게임의 역사 ① 태동기
초기 MSX의 게임들은 주로 갤러그, 팩맨 같은 단순한 아케이드 게임이었다. 이에 지대한 공헌을 세운 회사는 지금도
철권 시리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남코사이다.
당시에 아타리 파동이 생기고 가정용 게임기라는 개념이 없어 제비우스 등, 오락실 게임이 게임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때였다. 남코는 오락실 기판용 게임과 MSX를 병행하면서 제작을 하고 있었는데, 특히 MSX는 APPLE 보다 월등히
높은 스프라이트 기능을 가지고 있어 이런 속도감 있는 비행기 슈팅 같은 아케이드 게임 제작에 용이했다. MSX가 팩맨,
갤러그 등의 성공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자, 후발 주자로 뛰어든 것이 코나미였다. |
그 이름도 유명한 갤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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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X로 성공한 코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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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미는 펭귄의 모험을 그린 명작 게임 몽대륙, 하이퍼 올림픽 등을 개발하며 인기를 얻기 시작한다.
1985년에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쿵푸라는 게임이 최고의 판매량을 올리는 등 큰 성과를 거둔다. 그러나 코나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뒤이은 1986년 마성전설, 트윈비 등 굵직한 명작 아케이드 게임을 연이어 히트시킴으로써 명실상부한 유명 게임제작사로서
자리 매김을 한다.
코나미의 활약상은 이에 그치지 않고 같은 해 7월, 유래없는 대용량의 롬팩으로 게임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 그라디우스를
발매한다.
서사적인 스토리와 획기적인 무기 시스템 등은 이후 슈팅 게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본격적인 대용량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엔 이미 MSX 1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MSX 2가 발매 중이었는데, 대부분의 게임 제작사가 이를
외면한 채, MSX1 게임을 내놓던 추세였다. 하지만 그라디우스 발매를 기점으로 점차 게임이 고용량, 고급화됨에 따라
MSX2 게임 개발 숫자가 증가하게 되었다. MSX2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를 띈 1987년 이후의 두드러진 특징은 일본식
롤플레잉 게임의 대두이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고전게임 소개를 하면서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다. |
첫 메가롬팩 게임 그라디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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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미의 명작 쿵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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