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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PC의 진화와 게임의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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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게임의 역사 - ② PC의 진화와 게임의 발달

어느 순간 3D가 아니면 최신게임이 아닌 시대가 왔고 모든 그래픽 카드는 3D가속이 얼마나 뛰어난가에 따라서 그 성능이 구별되는 시대까지 왔다. 과연 PC의 발달과 게임의 발달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자.

지금은 대부분의 게임이 풀3D로 만들어져 있지만 불과 몇년전만 해도 3D게임은 시스템만 많이 잡아먹는 게임으로 인식되어있었다. 물론 당시의 게임 제작사들은 시스템 사양을 높여 게임을 만들기보다는 가장 많이 보급되어온 PC의 사양에 맞추어 게임을 만들어온 것도 사실이다.

 


2D에서 3D로의 발전

결론을 미리 말하면 게임의 발전과 PC의 발전은 서로 맞물려가면서 발전해왔다. 즉 게임이 당시의 PC성능에 맞추어 제작되는가 하면 게임에 맞추어 하드웨어가 발전해오는 상황이 지금까지 지속되어오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3D카드의 발달이다. 96년 후반에 부두1이 등장했고 98년에는 부두2 위주의 애드온 카드가 등장했다.

그 또한 필수사항이 아닌 부두 전용 게임을 하기위한 옵션에 불과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모든 그래픽 카드에는 3D가속기능이 필수로 들어가 있으며 2D보다는 3D가 주기능이 되어버렸다. 즉 게임이 3D카드 발달의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이 3년 전이라면 이제는 대부분의 게임들이 3D카드에 얼마나 최적화되어 나오는가 하는 시대인 것이다.

-> 3D 전문가속기 부두2

-> 부두의 글라이드 모드를 채택한 퀘이크


PC게임의 역사 - ② PC의 진화와 게임의 발달


플로피에서 하드디스크까지

물론 게임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척도는 그래픽과 사운드로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화려한 그래픽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은 10년도 채 안되었다. 현재 게임에서 가장 많은 용량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그래픽과 사운드 부분이다. 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턱없이 모자라는 저장용량 덕분에 화려한 그래픽과 현란한 사운드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 화려한 그래픽과 현장감 있는
-> 사운드의 게임
-> 단순한 2D에 삑삑거리는 스피커
-> 소리의 게임

91년 당시 필자는 1메가 조금 넘는 플로피 디스켓 3장으로 ‘인디아나 존스 3’라는 어드벤처 게임을 즐겼다. 물론 디스켓을 번갈아 끼우는 수고를 한 것은 물론이었다(필자의 친구는 2HD디스켓이 없어서 2D디스크 9장을 갈아 끼우면서 했다고 한다).

당시 국내시장에 하드디스크가 서서히 알려지고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하드디스크를 장착하는 PC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국내시장에서 주로 사용하던 하드는 20메가급의 하드였다. 필자는 20메가 하드디스크를 40만원을 주고 사와서 가지고 있던 플로피 디스켓의 모든 게임을 하드에 저장한뒤 친구들을 불러 자랑했던 기억이 있다.

-> 요즘은 거의 볼 수 없는
-> 플로피 드라이브

-> 플로피 드라이브도 진화하기는 -> 했었다

이런 이야기가 너무나도 믿기지 않을지도 모른다. 20M 하드디스크가 40만원에 플로피로 게임을 플레이 한다는 것은 사실 필자도 그때 생각하면 웃음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20M의 하드디스크가 생산/보급되면서 게임도 고용량화가 가능해졌다. 92년도 고용량의 게임중 하나인 ‘윙커맨더2’의 기본사양은 하드디스크 필수였는데 그 용량이 자그만치 13MB였다. 지금으로 말하면 40Gb의 하드에 20Gb를 채우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하드디스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고용량화가 진행되었다. 91년 20메가를 시작으로 93년에는 300메가의 용량이 선보였고 95년에는 500메가 이상의 하드디스크가 대중화되기 시작하였다. 96년 후반에는 드디어 하드디스크도 기가급의 용량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하드의 발전은 시간이 지나면서 엄청난 용량으로 발전해나가 게임 및 각종 데이터도 고용량화 되기 시작한다.

-> 막강한 용량의 하드디스크

-> 크기는 작아지
-> 면서 용량은증
-> 가했다

1985년은 PC업계에 역사적인 해로 기억된다. 디지털로 기록된 데이터를 음악용도가 아닌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시디롬 규격이 처음 제정된 해가 바로 85년이다. 하지만 실제로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1993년경이다. 컴퓨터에 사용되는 하드디스크의 용량이 커지고 멀티미디어에 사용되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다루기에 적합해지자 때를 만난 시디롬은 급속도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1993년부터 불기 시작한 시디롬 고속화 경쟁은 2배속을 필두로 해서 4배속을 대중화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물론 8년이 지난 지금은 40배속 이상의 시디롬이 기본으로 장착되는 시대가 왔으니 불과 몇 년만에 10배 이상의 발전을 가져온 것 이다.

PC게임의 역사 - ② PC의 진화와 게임의 발달


재롱잔치에서 오케스트라까지(사운드카드)

PC가 다른 컴퓨터에 비해 가장 뒤떨어진 부분이 바로 소리 출력부분이다. 매킨토시나 아미가 같은 컴퓨터는 자체적으로 뛰어난 음질의 소리를 만들 수 있지만 IBM기종은 고작해야 ‘삑삑’ 소리밖에 만들 수 없었다. 그래서 IMB기종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사운드카드다.

IBM기종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사운드카드의 효시는 ‘에드립 카드’이다. 1987년 캐나다의 Adlib사가 자사의 이름을 따서 '애드립(Adlib)' 이라는 제품으로 발표한 PC용 사운드 카드로 PC에서 처음으로 표준화된 제품이다. 국내에는 90년도 초반에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해서 92년부터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리가 단순하고 모노였기 때문에 부족한 점 또한 많았다. 이후에 이를 개선하여 OPL3라는 YMF262M 칩을 사용한 제품이 나오게 되었다.

스테레오를 지원하며 고음과 저음에서 표현이 개선된 애들립 스테레오 카드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93년 후반에 국내에 소개된 크리에이티브에서 개발한 ‘사블’시리즈에 밀리면서 점차 사라져 갔다. 사운드 블래스터는 음성기능과 미디(MIDI) 지원기능을 추가했으며 애드립 카드와 완벽하게 호환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사운드카드의 기준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97년 크리에이티브가 PCI형 사운드카드를 내놓아 본격적인 PCI 사운드카드 시장이 열렸다. 이전까지 쓰던 ISA방식의 사운드카드보다 처리속도가 대폭 증가된 PCI방식의 사운드 카드는 4채널 사운드의 시대를 열였으며 사운드 카드도 8비트에서 16비트, 32비트로 발전했고 최근에는 5.1채널을 지원하는 시대를 열게 되었다.

-> 전설 애들립카드

-> 5.1 채널까지 지원하는 사운
-> 드블라스터 오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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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의 놀라운 속도변화

요즘도 성능이 낮다며 800MHz에서 1GHz로 업그레이드 하는 시대인데 4MHz(XT)에서 66MHz(펜티엄 66)로 성능이 올라갔다고 말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래도 XT에서 펜티엄으로의 성능 향상은 지금 보면 일반 가정용 PC와 슈퍼컴퓨터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이러한 CPU의 성능향상은 게임과 무관하지 않다. 게임이 고용량, 고화질, 고음질로 발전하면서 모든 것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고성능의 연산장치가 필요하게 되었다.

90년 교육부에서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면서 XT급의 PC가 일반에 보급되기 시작했고 91년경부터 AT급의 PC가 보급되었다. XT급의 PC는 8086, 8066 CPU를 사용해서 4Mhz부터 10Mhz의 속도를 보여주었고 AT급 PC는 8Mhz부터 16Mhz까지 XT의 2배 가까운 성능을 보여주며 하드디스크가 옵션으로 장착되기도 했다.

93년 후반기에 보급되기 시작한 80386 CPU를 장착한 386 PC는 코프로세서의 도입으로 연산속도가 대폭 증가해 대용량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게 되었다. 94년에 486급 PC가 대중화되고 95년도 인텔에서 처리속도 60, 66Mhz의 펜티엄 CPU를 선보이며 96년 처리속도를 백Mhz 단위로 올려 MMX기술을 도입한 펜티엄 MMX를 발표했다.

98년 펜티엄2를 시작으로 멀티미디어 PC의 시대를 열게 되었다. 2000년 초반 인텔은 SSE의 기술을 도입한 펜티엄3를 발표해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했다. 이후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과 음악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해 ‘게임은 종합예술’이라는 별칭이 생기면서 멀티미디어화 되기 시작한다.

참고로 인텔에서 XT를 발표한 시기는 83년, AT는 84년에 발표했다. 87년에는 386을 발표했고 89년에는 486을 발표했으며 93년에는 최초로 펜티엄을 발표한다(발표시기와 발매시기는 차이가 있으므로 혼동하지 말자). 83년부터 93년까지 10년간 발전된 CPU의 발전을 생각한다면 오늘날의 CPU발전 상황은 그저 놀랍기만 하다.

-> CPU의 발전은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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