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판타지
속 롤플레잉 아이템의 뿌리를 찾아서...
롤플레잉 게임에 빠져서는 안 될 만큼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바스타드소드는 한손과 양손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검으로 핸드 앤 어 하프소드(Hand and a half sword)라고도 불린다. 길이는 115~140Cm 정도로 다소
긴 편이며, 칼날의 폭은 2~3Cm, 무게는 2.5~3Kg 정도를 자랑해 한손에는 방패, 한 손에는 검을 들고 싸우다가
필요에 따라 양손으로 적을 일격할 수도 있다. 바스타드소드는 13세기 경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독일과 스위스에서는
17세기 중엽까지 사용되었다. 특히 스위스 용병들의 경우에는 자신들의 파이크 전술 대형 전면에 할베르트와 바스타드소드
등을 배치, 1422년 밸린초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역사도 있다.
바스타드소드의 지역적인 특성을 보면 영국과 독일이 비교적 단순한 모양새를 갖췄던 반면, 스위스에서는 손잡이를 비롯한 각
부분에 무늬와 문양을 넣어 정교함에 비중을 실었던 점이 특징이다. 당시의 기사들은 반드시 양손을 써야하는 커다란 검의
경우에도 허리에 찰 수 있으면 바스타드소드나 롱소드라고 불렀다.
바스타드소드는 ‘잡종검’이라는 원뜻처럼 게임에서도 다양한 쓰임새로 적용된다. 비교적 중간급이나 그 이상의 데미지와 공격속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쓰임새에 따라 한손과 양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찌르기와 베기 양쪽 모두 사용이 가능해 같은
이름의 아이템이라도 속성에 따라 천차만별로 활용되는 검이기도 하다. 특히 ‘디아블로 2’에서 바스타드소드는 포이즌 데미지의
속성이 강한 유니크 아이템으로 묘사되어 중저레벨 캐릭터들에게 일명 ‘독검’이라 불리며 특히 PK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또한 ‘창세기전 3’와 ‘네버윈터 나이츠’, 온라인게임 ‘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 ‘다크에덴’ 등의 여러 작품에서도
바스타드소드는 중간급 정도의 아이템으로 사용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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