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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속 롤플레잉 아이템의 뿌리를 찾아서 : 방패
카이트 쉴드는 이름 글대로 서양의 연(Kite) 모양으로 제작된 방패다. 모양은 둥그렇고 세로로 긴 역삼각형 형태를
띄고 있으며, 이 방패를 전파한 것으로 알려진 노르만인들의 이름을 따 노르만 스타일이라고도 불린다.
카이트 쉴드는 뒷부분에는 방패와 팔을 고정시키기 위한 이네님즈(Enames)라는 가죽끈이 달려있었으며, 무게는 대략 1Kg,
크기는 폭이 30~40Cm, 길이는 50~100Cm 가량이 대부분이었다. 이 방패는 보병에서 기병으로 군대가 변하던 시기에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말에 탔을 때 무방비 상태가 되는 다리부분을 막기 위해 길게 디자인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카이트 쉴드는 노르만이 영국 침공시기에 사용해 당시 라운드 쉴드를 들고 방어했던 앵글로 색슨족이 패배한 사례가
있으며, 13~14세기 갑옷의 발전과 더불어 점점 휴대하기 용이하도록 작고 가볍게 바뀌었다.
게임 속에서 카이트 쉴드는 앞서 설명한 라운드 쉴드보다는 한 단계 높은 중간급 방패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이 방패의
특징인 긴 모양은 게임에서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으며, 옵션과 속성에 따라 중반 이후의 레벨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는 아이템이다.
다만 재질이 나무라는 이유로 아이템의 내구성이 약하게 묘사되는 경우도 자주 눈에 띈다. 카이트 쉴드가 유용한 아이템으로
등장하는 게임으로는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를 비롯해 ‘뮤’, ‘발더스 게이트’, ‘네버윈터 나이츠’, ‘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 등 판타지와 중세시대를 소재로 한 작품 대부분이며, 일부 게임에서는 다소 변형된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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