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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장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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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의 모든것 : 입력장치 편

‘PC의 모든 것’코너는 독자여러분들의 하드웨어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고자 마련했습니다. 하드웨어는 절대로 어렵거나 딱딱한 분야가 아닙니다. 차근차근히 읽다보면 어느새 부쩍 늘어난 하드웨어 상식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독자 여러분의 정독을 바랍니다. ^^

6장. 입력장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1. 들어가면서...

PC를 사용하다 보면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부품은 보통 CPU와 그래픽카드이다. CPU와 그래픽카드의 성능은 계속 좋아지고 거기에 비례해서 PC에 설치하는 소프트웨어들은 무거워지고 무거워지는 만큼 속도는 떨어지게 되니 빠른 속도의 PC를 유지하기 위해 알아보다 보면 CPU나 그래픽카드에 신경을 많이 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자신이 PC를 사용하면서 자신의 손에 가장 많이 닿는 것은 어떤 하드웨어인가?

역시 키보드와 마우스와 같은 입력장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키보드나 마우스만큼이나 PC 사용자들이 등한시하는 하드웨어도 없을 것이다. 지금 현재 자신이 사용하는 시스템에서 랜카드를 제외하고 가장 싼 하드웨어는 어떤 것인가 살펴보라. 아마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키보드가 가장 싸게 산 물건일 것이다. 혹은 그 키보드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한 5, 6 천원짜리 마우스일 수도 있을 것이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사용자와 가장 많은 접촉시간을 갖는데 비해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투자하는 비용이나 선택할 때 고려하는 시간이 극히 적은 하드웨어 중의 하나이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 만큼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입력장치는 많은 시간을 고려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하드웨어이다. 이번 시간에는 이런 입력장치들에 대해 알아보자.

이 글을 작성하는 필자가 사용하는 시스템. 키보드와 마우스, 모니터 위의
조이스틱과 오른편에 2개의 게임패드 등 다양한 입력장치를
구비해놓고 놀고 있다 -_-

pc의 모든것 : 입력장치 편

2. 입력장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일반적으로 거의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가지고 있는 입력장치라면 키보드와 마우스를 들 수 있겠다. 도스 시대만 하더라도 마우스는 꼭 있어야 되는 하드웨어는 아니었지만 윈도우와 같은 GUI (Graphic User Interface) 환경의 OS 시대로 접어든 뒤부터는 마우스는 필수적인 하드웨어로 자리 잡았다. 또 게임을 즐겨 하는 사용자라면 게임패드나 조이스틱 등도 구비하고 있을 텐데 이런 하드웨어들도 입력장치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용자들 중에서도 스포츠 게임을 즐겨 하는 사용자라면 게임패드를, 비행시뮬을 즐겨하는 사용자라면 조이스틱 등을 하나쯤 구비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노트북 사용자라면 마우스를 대신하는 터치패드나 포인팅 스틱 등을 입력장치를 사용할 테고 그래픽을 하는 사용자라면 디지타이저라던가 트랙볼을 입력장치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게임을 위한 휠(Wheel)이라든가 MS의 스트레티지 커맨더 (Strategy Commander)나 쓰로틀(Throttle)과 같이 특정한 장르의 게임을 위한 입력장치가 있을 수 있다. 그럼 이러한 입력장치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3. 키보드

가장 일반적인 입력장치 중의 하나인 키보드는 형태에 따라 일반 키보드와 내추럴 키보드로 나눌 수 있고 제조 방식에 따라 크게 멤브레인과 기계식 키보드로 나눌 수 있다(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는 멤브레인과 기계식 정도밖에 알고 있지 않지만 더 세분화하면 폼 일레멘트 방식, 캐패시터 타입, 러버 돔 타입 등도 있다고 한다. 자료부족과 지면상의 관계로 크게 4가지로만 구분했다).

1) 일반 키보드
보통 그냥 키보드라고 하면 알아듣는 아주 일반적인 형태의 키보드를 의미한다. 직사각형 형태의 네모 반듯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윈도우시대로 오기 전에는 101키나 103키가 주였지만 최근에는 106키가 대세이다. 최근에는 F1,F2…F10 키 등이 있는 펑션키 위에 멀티미디어 키라고 하여 몇가지 기능키들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일반 키보드에 약간의 멋을 더한 IBE의 멀티미디어 키보드.
요즘은 이런식으로 기능키들이 붙어있는 키보드들이 많아졌다

2) 내추럴 키보드
사진과 같이 가운데가 갈라져 있으며 일반 키보드가 덩치가 좀 더 크다. 사실 사람의 양팔의 간격이 키보드보다 넓기 때문에 키보드를 사용하게 되면 손목들이 꺽여지게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오랜 시간 동안 키보드를 사용하다 보면 손목이 피로해지게 될 수 밖에 없는데 일부 전문직 종사자들의 경우 심각한 장애가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내추럴 키보드는 아예 키의 배열을 삐딱하게(?) 함으로써 키보드를 사용할 때 손목의 각도가 팔과 자연스럽게 반듯하게 놓이게 하여 손목의 피로를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내추럴 키보드가 나온지는 꽤 되었지만 여전히 판매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일반 키보드보다 훨씬 비싼 가격을 들 수 있겠고 두 번째로는 키 배열이 약간 다른 것에서 오는 불편함을 들 수 있겠다. 영어만을 사용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한국어를 사용한다면 오른쪽에 검지를 이용해서 타이핑 해야 할 모음인 ‘ㅠ’자가 왼쪽 검지쪽에 자리잡고 있어 일반 키보드에 익숙한 사용자에게는 아무래도 불편함을 줄 수 밖에 없다. 내추럴 키보드를 6년째 사용하고 있고 직장과 회사 그리고 스페어까지 해서 총 3개의 내추럴 키보드를 사용하는 필자도 이 ‘ㅠ’자가 여전히 거슬릴 정도이다.

MS의 내추럴 키보드. 무선 방식이며 마우스까지 세트로 판매하는
제품으로 가격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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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멤브레인 키보드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거의 모든 키보드가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이다. 바로 뒤에 설명할 기계식 키보드가 공정이 복잡하고 그에 비례해서 원가가 상승한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방식이다. 키보드를 뜯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는 가장 바닥에 기판(PCB)이 있고 그 위에 가는 전선으로 회로가 그려진 비닐과 같은 얇은 필름으로 덮어져 있는데 이 전선이 키보드의 스위치 역할을 하게 된다. 사용자가 키를 타이핑 하게 되면 이 회로에 신호를 보내고 키보드에서는 이 신호가 온 지점을 열과 행으로 인식하여 키들을 구분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 멤브레인 방식의 장점이라면 제조원가를 하락시킴으로써 판매가격이 기계식 키보드에 비해 아주 싸진다는 점이다. 대신 기계식에 비해 탄력이 약해 키감이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4) 기계식 키보드
기계식 키보드는 키보드가 세상에 처음 선을 보일 때 사용되던 방식이다.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가 한 장의 필름으로 모든 키의 위치를 인식하고 구분하는 데 반해 기계식 키보드는 각각의 키마다 스위치를 설치해야 하므로 제조원가가 높아지고 공정이 복잡하게 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가 고무의 탄력을 이용하는 관계로 타이핑할 때의 키감이 확실하지 않은데 반해 기계식 키보드는 각각의 키마다 스프링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키감이 확실하게 경쾌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일부 매니아들은 꼭 기계식 키보드만 찾곤 하는데 최근에는 기계식 키보드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출시된 지 10년이 지난 일부 명품 기계식 키보드가 1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에 판매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아론이라는 회사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구입할 수 있는 아론의 기계식 키보드.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필자의 경우에는 기계식 내추럴 키보드를 사용하고 싶은 바람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에 판매되는 내추럴 방식의 기계식 키보드는 딱 한 종류밖에 찾아볼 수 없는데 키감이 필자가 원하는 수준까지는 안되어 그냥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키보드들의 가격이 6천원에서 1만 2천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으며 내추럴 키보드의 경우는 판매하는 회사가 많지는 않지만 MS에서 나오는 제품의 경우는 6, 7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국산 제품들은 4만원 정도 수준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위의 가격은 유선 제품을 기준이며 무선 제품의 경우 가격이 2배 정도로 비싸다).

각각의 방식에 따라 장단점이 있겠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키보드의 누르는 감촉이 좋지 않다거나 PC를 사용하는 시간이 많으면 손목이 아프거나 한다면 기계식 키보드나 내추럴 키보드를 사용해보길 권해본다.

키보드를 제조하는 업체는 굉장히 많고 일반 키보드의 경우는 성능의 차이도 극히 미미하므로 자신이 선호하는 기업이나 가격대에 맞는 키보드라면 어떤 걸 구매해도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아주 이름이 없는 초 저가형 중국산 제품은 되도록 피하도록 하자. 또 멀티미디어 키가 많은 키보드들도 많은데 정작 구매해서 사용하다 보면 활용도는 생각보다 크지 않으므로 굳이 돈을 더 들여 구입해야 될 필요까지는 없다.

다만 주변기기가 많다거나 선이 꼬이는 것을 참을 수가 없는 사용자라면 무선 키보드도 한번 구매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무선이라고 해도 작동거리는 대부분 1.5M에서 2M 사이이므로 겨우 책상에 올려놓고 쓸 정도밖에 안되므로 HTPC용으로 리모콘까지 대용으로 쓰겠다는 생각은 얼른 잊는 것이 좋다. 물론 자신의 방이 1.5M 반경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아주 쓸만하겠지만 말이다.

무선키보드 시장의 불을 당긴 로지텍의 프리랜서 키보드+마우스 세트.
최근에는 많은 업체에서 이런 무선 키보드+마우스 세트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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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우스

필자가 처음 마우스를 구경했던 때는 고등학교 때 단골로 다니던 레코드 가게에 놓여있던 애플 클래식 컴퓨터에 달려있던 마우스가 처음이었다. 당시의 PC들은 키보드로 모든 명령어를 입력해야 했던 DOS 방식이었던데 반해 매킨토시의 애플 클래식은 GUI 환경의 맥OS로 탑재되어있어 마우스 이용이 필수였던 것이다. 그 후 2년 후에 386PC를 구입하면서 마우스도 같이 구입하긴 했는데 도대체 쓸 곳이 없더니만 울펜스타인을 하면서부터 마우스를 사용했던 기억이 있다.

95년에 윈도우95가 나오면서부터 PC 사용자들에게도 마우스가 필수 하드웨어로 자리 잡히게 되었는데 그 후 지금까지 마우스의 기본 형태는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으나 기능적인 발전은 많이 되어있는 상태이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거의 모든 마우스에 휠(Wheel)이 달려있는데 이는 인터넷이 본격화된 97년도부터 급속도가 보급되기 시작했다. 여하튼 마우스도 작동 방식에 따라 크게 2가지로 나눠 살펴보도록 하자.

오른쪽에 있는 제품과 같이 휴대를 위해 크기를
무자비하게 줄인 마우스들도 있다

1) 볼 마우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마우스인데 마우스 내부에 상하 축과 좌우 축이 구성되어 있고 이 중간에 작은 고무공이 들어있어 사용자가 마우스를 작동시키면 이 축을 움직이게 되고 이 축의 움직임에 따라 위치(좌표)를 구분하여 화면에 표시하게 된다.
볼 마우스의 단점은 오래 사용하다 보면 마우스 내부에 먼지가 유입되고 이 먼지들이 내부에서 때(!)로 변하게 되어 감도가 팍 떨어지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가끔 볼을 빼고 안에 끼어있는 때를 제거해주면 원상태로 돌아가지만 칼날 같은 걸로 강하게 때를 벗겨내다 보면 마모가 되어 움직임이 갈수록 안 좋아지게 되므로 면봉과 같이 부드러운 소재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됐을 걸로 생각되는 로지텍 휠 벌크 마우스

2) 광 마우스
마우스의 가장 큰 적인 먼지로부터의 자유로움을 가져온 것이 바로 광 마우스이다. 광 마우스는 내부에 광 센서를 장착하고 이 센서가 빛을 발산하여 바닥 표면의 패턴을 분석한 뒤 반사된 패턴에 따라 좌표를 구분하게 된다. 이런 원리로 작동을 하기 때문에 광 마우스의 빛이 닿는 표면은 아주 미세하게라도 패턴을 가지고 있어야 되는데 바닥 표면이 극히 매끄러운 거울이나 유리등에서 광 마우스가 작동하지 않는 이유도 이 원리 때문이다. 또한 광 센서가 얼마나 미세한 패턴까지 체크가 가능하냐에 따라 감도 차이가 나게 되므로 광 마우스를 구입할 때는 몇DPI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 반응이 좋은 MS의 광 마우스. MS는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가 훨씬 좋은 회사라고 정평이 나있다 -_-

여전히 볼 마우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많지만 최근에는 광 마우스들도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저가형 광 마우스를 많이들 찾는다고 한다. 또한 퀘이크와 같이 급격한 마우스 움직임이 많은 1인칭 액션 게임에서는 광 마우스보다 볼 마우스를 선호했었는데 이는 게임 중에 가끔씩 커서가 튀는 현상으로 인해 볼 마우스에 비해 광 마우스가 조준점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훨씬 흔했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최근에 나오는 광 마우스들은 이런 튀는 현상들이 많이 개선되어서 1인칭 액션 게임에서도 쓸만하다는 평이 많아졌다. 또한 로지텍의 마우스웨어와 같이 각 제조사마다 마우스 전용 유틸리티도 많이 번들로 포함되고 있는데 이런 유틸리티를 설치하면 버튼마다 좀 더 색다르고 편리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으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우스도 전용 프로그램이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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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게임을 위한 입력장치들

플레이스테이션이나 X박스와 같은 게임기들은 게임 패드가 꼭 필요로 하지만 PC의 경우 키보드와 마우스만으로도 모든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가 있는 관계로 게임 패드나 조이스틱의 구매율이 굉장히 낮은 편이다. 게다가 게임기 콘솔들에서 주로 플레이하는 장르가 게임패드가 어울리는 대전 액션이나 스포츠 게임이 인기가 많은데 반해 PC 게임의 경우 전략 시뮬레이션이나 1인칭 액션 게임과 같이 패드로 게임을 즐기기엔 조금 벅찬 게임들이 인기가 많아 상대적으로 게임패드나 조이스틱의 필요성이 낮은 편이다.

X-box용 게임패드. X-box나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게임 콘솔들은
이런 패드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어쨌든 PC용 게임패드나 조이스틱의 경우 용산이나 테크노마트의 상가를 둘러보면 MS나 로지텍 등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지명도가 없는 회사의 제품들이 많으므로 가격이 싸더라도 AS가 확실한 제품인지 꼭 확인하도록 하자.

또 조이스틱의 경우 비행시뮬레이션을 위해 구입하고자 한다면 비행시뮬레이션만을 다루는 동호회로 가서 어떤 조이스틱이 괜찮은지 먼저 확인을 해보는 게 좋다. 비행시뮬레이션은 게임을 하면서 다루는 키가 상당히 많아 매크로 기능이 되는 조이스틱이나 쓰로틀 기능이 있는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데 비행시뮬매니아들은 이런 기능들 때문에 고급형 제품을 많이 구입하여 쓰고 있다.

마지막으로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패드를 PC용으로 개조해서 파는 제품들도 많이 보이는데 이런 제품들의 경우 진동 기능까지 있다고는 하지만 PC에서 사용하는 진동기능(포스 피드 백)을 플레이스테이션 개조 패드에서는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도록 하자. 가격은 좀 더 비싸지만 유명 회사의 제품을 구매하는게 AS도 좋고 포스 피드 백이나 설치도 쉽다.

6. 기타 입력 장치들

1) 터치패드
노트북에 들어가는 장치이다. 이동의 편리와 사용 장소의 문제 때문에 노트북에 내장되어 있는데 일반적인 용도, 그러니까 워드 작업이나 웹 서핑에서는 크게 지장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게임이나 그래픽작업과 같이 조금이라도 정교한 작업을 하려고 치면 거의 정신질환에 걸릴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환장하게 만들므로 되도록 시도하지 않는게 좋다. 언젠가 지하철에서 노트북을 펴놓고 디아블로를 하는 사람을 본적이 있는데 자기가 노트북 가지고 있는걸 자랑하고 싶은 심정은 이해하지만 터치패드로 손가락 깔딱거리는게 퍽이나 안쓰럽고 속 터지게 답답하게 보였던 기억이 있다.

노트북에 붙어있는 터치패드. 마우스 대용이기는 하나
마우스 만큼 편리하지는 않다

2) 트랙볼
트랙볼은 기본적으로 볼 마우스의 원리를 똑같이 적용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마우스는 마우스 본체를 움직여 마우스 내부의 볼을 돌아가게 하는 것과 반대로 트랙볼은 볼 그 자체를 손가락으로 움직여 내부의 상하, 좌우 축을 이동시켜 좌표를 인식하게 하는 방법이다. 예전에는 노트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으나 최근에 나오는 노트북들은 거의 다 터치패드로 대체 되었으며 그래픽작업을 하는 사용자들이 데스크탑용 트랙볼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트랙볼도 익숙해지면 게임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하지만 마우스만큼 간편하지는 않으므로 게임을 주로 하는 사용자라면 구입할 필요가 없다. 다만 PC의 주 사용용도가 게임은 거의 안하고 워드 작업이나 웹 서핑 혹은 그래픽 작업이고 작업 시간이 굉장히 많이 소요된다면 손목 건강을 위해서 구입을 고려해 볼 만 하다.

트랙볼도 마우스와 마찬가지로 최근엔 광학 방식으로 많이 나와있는데 가격은 동급의 마우스보다 조금 더 비싸다. 또 트랙볼을 구입할 때는 볼의 크기가 큰 제품을 구매하는게 작동하는데 더 편하다고 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3) 디지타이저 (or 타블렛)
디지타이저 펜은 거의 그래픽 작업용으로 선택되는 입력장치이다. 마우스를 이용해 그림판에 그림을 그려본 사용자라면 느꼈겠지만 숙달되기 전까지는 그림을 그리기가 굉장히 어려운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이런 그림을 그려야 되는 작업이 많은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경우 일반 펜과 거의 유사하게 나온 디지타이저 펜을 작업용 입력장치로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디지타이저 또한 직업이 그래픽 디자이너거나 취미로 그림을 그릴게 아니라면 구매해야 될 필요는 없다.

7. 마치며...

지금까지 다양한 입력장치에 대해서 알아봤다. 처음에 썼던 것처럼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키보드와 마우스 정도만 입력장치로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재미난(?) PC 환경을 만들고 싶다면 좀 더 다양한 입력장치를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그리고 키보드나 마우스와 같은 제품은 금전적인 부담이 되더라도 되도록 손목에 무리가 덜 가는 제품을 구매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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