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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들이고 PC성능 업그레이드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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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활용 팁 : ② 돈 안들이고 성능 업그레이드 하기 1

벌써 십수년간 컴퓨터를 다뤄온 당신. 그러나 과연 컴퓨터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기껏해야 인터넷 서핑과 이메일, 약간의 워드 프로세서나, 엑셀, 파워 포인트 등을 사용하면서 수백만원짜리 컴퓨터를 사용한다는 것은 동네 슈퍼마켓을 가기 위해서 포르쉐를 구입한 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또 시속 300Km를 낼 수 있는 포르쉐를 기껏해야 200Km가 나온다고 만족하고 쓸 것인가? 컴퓨터는 생각외로 쓸모가 많은 물건이며 생각외로 아주 강력한 물건이다. 앞으로 아침이면 PC를 켜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당신에게 어떻게 하면 더욱더 편리하고 더욱더 강력한 PC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공부를 같이 해보도록 하자. 앞으로 1주는 재미있는 PC 활용 팁, 1주는 PC 성능을 강력하게 만드는 팁을 위주로 글을 진행하겠다.

- 업그레이드 없이 성능 UP! 시스템 최적화 작전 #1 -

주위를 살펴보면 거의 비슷한 사양의 PC를 사용하는데도 사용자에 따라 속도 차이가 꽤 나는 경우를 만나볼 수 있다. 필자의 경우 Divx재생용으로 사용하는 세컨드PC가 셀러론600MHz인데 재생중에 멈추는 동영상이 하나도 없는데 반해 후배의 펜3 700MHz PC는 돌비디지털 5.1로 인코딩된 Divx들 중 일부는 화면이나 사운드가 끊기는 경우가 번번히 발생한다. Divx의 경우 VGA나 램보다 CPU의 성능이 재생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 같은 Divx영화가 왜 성능이 좋은 후배의 시스템에서만 멈추는 걸까?

이런 경우는 여러가지 요인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는데 거의 다 최적화 작업만 수행해주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보통 자신의 시스템이 비슷한 사양의 다른 PC보다 턱없이 속도가 늦다고 느껴지는 경우는 시스템에 불필요한 프로그램을 많이 설치했거나 하드웨어 드라이버가 시스템의 하드웨어와 맞지 않다거나 자신의 시스템에 어울리지 않는 덩치 큰 OS를 설치했을 경우 나타나곤 한다.

그래서 앞으로 2~3 차례에 거쳐 현재 가지고 있는 PC의 성능을 최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 최적화 작업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번에는 그 첫번째로 윈도우 최적화 작업이다.

윈도우 최적화 작업

윈도우 OS는 사용자가 이용하기 꽤 편한 OS이긴 하지만 리소스 관리가 엉망이라는 평도 듣고 있는 OS다. PC를 포맷하고 새로 윈도우를 설치하게 되면 부팅속도도 훨씬 빠르고 이전에 사용했을 때보다 빠르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었을 것이다. PC를 사용하다 보면 이런 저런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되고 그 프로그램 중 일부는 시스템의 속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고 OS에 있는 프로그램으로만 PC를 사용할 수는 없고...

1) 부팅속도를 빠르게
윈도우가 부팅되는 속도가 성능 자체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지만 부팅속도가 늦으면 자신의 PC가 늦은 것처럼 느껴지고 아주 많이 늦으면 성격이 급한 사람들의 경우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상당하게 된다. 필자의 경우도 부팅속도가 늦는 건 죽어도 용서를 안하는 타입이라 하드이미지 백업 프로그램인 ‘고스트’를 이용해 자주 새로 OS를 설치하곤 한다. 하지만 OS를 새로 설치하는게 그렇게 간단한 작업은 아니다. 필자와 같이 고스트를 사용하여 OS를 설치한다 하더라도 보통 고스트로 백업할 때 드라이버 정도만 설치하고 백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기타 잡다한 프로그램들은 모두 새로 설치를 해야 되는 관계로 자신에게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모두 설치할 경우 꽤나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된다. 그래서 여기에 윈도우를 다시 설치하지 않고 부팅 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법을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① CMOS를 최적화 하자.
윈도우 들어가기 전에 CMOS에서 세팅을 설정하는 시간도 은근히 부팅 시간을 많이 깍아먹곤 한다. 이곳에서 몇 가지 설정만 잘 만져주면 약 5초에서 10초 정도의 부팅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가장 유용한 설정은 램 사이즈를 체크하는 기능을 꺼두는 것이다. 처음에 부팅하면 자신의 램 용량을 나타내는 숫자가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숫자가 올라갈 때 마다 기분이 뿌듯해질 수도 있겠지만 이걸 보고 있어야 할 필요는 전혀 없다. CMOS 설정에서 램 사이즈 체크 항목을 Disable로 바꿔놓자.

또 처음에 부팅할 때 꼭 드드득~ 거리며 플로피디스크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곤 한다. 보통 CMOS를 건들이지 않으면 플로피디스크를 가장 먼저 검색하면서 부팅과 관련된 파일을 시스템이 찾게 되는데 부팅 순서를 하드디스크->CD롬->FDD로 놓으면 플로피디스크를 검색하지 않고 바로 부팅을 하게 된다.

② 시작 프로그램에 있는 프로그램들을 확인하자
: 일부 어플리케이션들은 설치를 하게 되면 ‘시작 프로그램’에 올라가 있어 부팅할 때 해당 어플리케이션들이 실행을 하게 된다. 이렇게 사용하게 되면 부팅을 하자 마자 해당 프로그램이 바로 실행이 된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부팅속도가 느려지는 가장 큰 주범이기도 하다. 또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의 경우 꼭 부팅과 동시에 실행할 필요가 없는 프로그램이다. 아주, 많이, 굉장히, 상당히, 꽤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시작프로그램에서 삭제해버리도록 하자. 삭제하는 방법은 ‘시작버튼’->’프로그램’->’시작프로그램’으로 간 뒤 그 안에 있는 아이콘에 마우스를 오른쪽 클릭하고 ‘삭제를 선택해주면 된다.

위 그림에 보이는 UD Agent라는 프로그램은 스크린 세이버와 같은
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이 PC를 사용하면서 꼭 필요한 프로그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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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최적화 작업

2) 시스템 리소스 관리
시스템 리소스 관리라고 하면 꽤나 거창하게 들리겠지만 별다른 것은 없다. 불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실행되지 않게만 하는게 시스템 리소스 관리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가장 간단하게 실행할 수 있는 것은 위에 언급한 것처럼 시작프로그램에 등록된 프로그램을 삭제하는 것이다. 어떤 프로그램이든지 프로그램이 실행되게 되면 필연적으로 시스템에 장착된 램의 일정 용량을 잡아먹게 되어 속도가 조금씩 느려지는 원인이 된다.

① 작업 트레이는 항상 최소로만.
작업 트레이는 PC의 오른쪽 하단의 시간이 나오는 곳을 이야기 한다. 일부 사용자들의 경우 이곳에 엄청나게 많은 프로그램이 등록되어 있기도 하다. 여기에 프로그램들이 많이 등록될수록 부팅은 느려지게 되고 시스템 리소스는 부족하게 될 수 밖에 없다. 보통 부팅과 동시에 트레이에 프로그램들이 등록되는데 이곳에 등록되는 프로그램들의 설정 항목으로 가서 부팅할 때 같이 실행하기와 같은 옵션을 체크하지 않도록 하는게 좋다.

필자의 작업 트레이. V3와 PDA와 PC간의 통신을 위한
액티브 씽크 프로그램만 실행되고 있다

② 안보이는 곳에서 실행되는 프로그램들을 죽이자.
시작프로그램에도 없고 작업 트레이에도 올라와 있지 않지만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프로그램들이 간간히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어떻게 잡아 줄 것인가? 간단하다. 윈도우9x나 윈도우ME 사용자들은 시작->실행에서 ‘msconfig’라고 타이핑한 후 엔터를 쳐주면 ‘시스템 구성 유틸리티’라는 프로그램이 실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간단하게나마 부팅에 관계된 설정을 고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윈도우 내장 프로그램이다. 이곳에서 ‘시작프로그램’ 탭을 선택하면 부팅과 동시에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프로그램들을 확인할 수 있다.

- SchedulingAgent : 스케쥴에 의해 작업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주에 다룬 'PC를 알람으로 사용하기'와 같이 스케쥴링에 의해 사용되는 프로그램이 없을 경우 전혀 필요가 없으므로 체크버튼을 비활성화 시키도록 하자.
- 레지스트리 검사(Scanreg.exe) : 부팅할때마다 레지스트리를 검사하고 백업하도록 하는 옵션이다. 주기적으로 윈도의 중요파일을 백업해 놓는다면 체크를 안해줘도 된다.
- internat.exe : 인터넷과 전혀 상관없는 옵션이다. internat.exe는 IME표시기를 화면에 출력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체크를 하지 않아도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으므로 비활성화 하도록 하자.

msconfig파일 캡쳐 화면. 시작프로그램 외에 기타 다른 설정들도 설정이 가능하나 확실치 않는 항목은 되도록 손대지 않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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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최적화 작업

3) 레지스트리 관리
레지스트리란 윈도우를 실행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여러 가지 정보를 담고 있는 데이터 파일이다. 예를 들어 윈도우가 어떠한 비디오 카드와 모뎀, 사운드 카드가 설치되어있는지에 대한 정보와 현재 해상도, 윈도우 상태, 어떠한 글꼴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에 대한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두어야 윈도우를 부팅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쉽게 데이터를 참조해서 이전에 사용했던 환경을 복원하고 변경된 데이터들을 저장할 수 있다.

윈도우에서 프로그램들을 설치하게 되면 해당 프로그램의 정보가 레지스트리에 등록되게 되는데 일부 프로그램들의 경우 삭제를 해도 레지스트리에는 그대로 남아있어 불필요하게 자원을 점유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고급 사용자들의 경우 자신들이 직접 불필요한 레지스트리를 삭제하기도 하지만 잘못 삭제할 경우 시스템에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레지스트리 관리 전문 유틸리티를 사용하는게 좋다.

아래의 URL에 링크되어있는 레지스트리 스캔(Registry Scan)이라는 프로그램은 프리웨어로 레지스트리를 검색하여 불필요한 항목은 간단하게 삭제하고 백업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http://www.atfile.com/pds_leaf.asp?pg_code=1599&pv_code=1
이외에도 레지스트리에 관련된 프로그램들은 아주 많으므로 자신이 사용하기 편리한 프로그램을 찾아 사용해보도록 하자.

윈도우에 내장된 레지스트리 설정 프로그램. 하지만 이렇게 많은 항목들을
다 설정해주기는 어려울 것이므로 전문 프로그램을 사용하는게 편하다

4) 디스크 조각 모음
파일의 저장, 복사, 삭제 등으로 인해 기억장치에 빈 공간이 많이 생겨서 이후에 저장되는 파일이 떨어진 영역에 분산되어 저장되는 것을 ‘단편화’라고 하는데 단편화 현상이 많아지면 당연히 시스템의 속도가 느려지게 된다. 이러한 단편화 현상을 줄여서 떨어져 있는 파일조각들을 연속적으로 저장되도록 모으면 시스템 속도가 조금 빨리질 수 있는데 이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디스크 조각 모음이다. 사용방법은 ‘시작’-’프로그램’-’보조프로그램’-’시스템 도구’-’디스크 조각모음’으로 실행한 뒤 ‘조각모음’을 선택하면 된다. 디스크의 용량이 크면 조각모음을 하는 시간이 상당히 길어질 수 있으므로 취침하는 시간에 맞춰 실행시켜 두는 것이 좋다. 혹은 ‘노턴 유틸리티’의 ‘스피드 디스크’와 같은 조각 모음 전문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훨씬 빨리 처리를 하므로 쉐어웨어 전문 사이트에서 적당한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사용하도록 하자.

디스크 조각 모음. 속도가 상당히 느리므로 넉넉하게 작업시간을 잡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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