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두 온라인 레이싱게임의 대결이 게임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NHN의 '스키드 러쉬'와 네오위즈의 '레이시티'는 같은 레이싱 장르지만 서로 다른 게임성과 색깔로 승부하고 있어 두 게임을 비교하며 플레이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면 지금부터 스키드 러쉬와 레이시티의 서로 다른 특징과 장단점을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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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메카 '게이머 별을 쏘다'에서 게이머들에 의해 집계된 점수. 과연 어떤 게임이 더 재미있을까? |
■ 스키드 러쉬 Vs 레이시티. 불꽃튀는 레이싱 경쟁이 시작됐다!
스키드 러쉬와 레이시티는 12월 방학을 앞둔 시기에 오픈해 겨울방학 게임시장을 노리고 있는 레이싱게임으로 어쩔 수 없이 서로 비교될 수밖에 없는 경쟁관계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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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드 러쉬의 드리프트 장면. 스키드 러쉬는 만화같은 과장된 그래픽과 사실적인 레이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우선 스키드 러쉬는 군더더기가 없는 깔끔한 레이싱을 추구하고 있다. 레이시티에 비해 조작이 간편하며 초반 접근이 용이한 전형적인 캐주얼 레이싱게임이다. 게임초반 주어지는 퀘스트는 대부분 튜토리얼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하며 조작법과 특징을 손쉽게 익힐 수 있다.
게임이 익숙해지는 중반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도전과제를 제공하며, 이때부터 스키드 러쉬의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배틀존에서는 다른 게이머와 대결을 펼칠 수 있으며, 팀대전이나 채널전을 통한 대규모 대결 등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짜여진 게임 구성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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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시티는 서울의 도심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사실적인 그래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
한편 레이시티는 한마디로 기존 레이싱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레이싱 게임이다. 실제 게임에서도 차량이 이리저리 톡톡 튀어다니며 점프키를 눌러 마음대로 점프할 수도 있다. 이렇듯 레이시티에서는 차량의 점프와 제자리 방향전환, 벽타기 등 기존 레이싱 게임의 형식을 과감히 탈피한 색다른 시도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레이시티는 레이싱게임의 법칙을 깬 액션게임과 같은 조작으로 플레이하다보면 마치 애니메이션 속에서 운전을 하는 기분이 든다. 반면 배경은 너무나 사실적이다. 실제 서울 도심의 도로와 건물을 그대로 게임 안으로 옮겨놓아, 사용자는 레이시티를 통해 익숙한 서울의 도심을 맘껏 달려 볼 수 있는 즐거움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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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어의 흔적이 그대로 남을 정도로 사실적인 레이싱에 충실한 스키드 러쉬 |
▲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키며 MMORPG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레이시티 |
두 레이싱게임의 특징은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다. 우선 스키드 러쉬는 급브레이크나 급격한 핸들 조작으로 타이어의 흔적이 도로에 남는 '스키드' 마크와 질주라는 의미의 '러쉬'가 합쳐져 스키드 마크가 길게 이어진다는 뜻. 실제 게임에서도 사실적인 레이싱에 충실했음을 여러 부분에서 느낄 수 있다.
레이시티의 경우 도시라는 의미의 '시티'를 제목에 붙인 이유는 레이싱만큼이나 배경이 되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부각시키고 싶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게임에서도 레이싱 자체의 재미 이전에 서울을 구석구석을 운전하고 돌아다니며 레벨을 올리고 자신의 영역을 점차로 확장시키는 MMORPG와 같은 재미를 주된 모토로 삼고 있다.
■ '달리는 재미'를 빼고 스키드 러쉬를 논하지 말라!
스키드 러쉬의 가장 큰 강점은 한마디로 '달리는 재미'다. 특히 이러한 장점은 무엇보다 게임의 섬세한 부분 하나 하나까지 신경썼기 때문에 가능했다. 터보를 사용했을 때의 속도감과 간단한 조작으로도 드리프트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점뿐만 아니라, 코너링시 차량의 쏠림현상과 오르막 혹은 내리막에서의 속도차이 등 세밀한 부분을 관찰해보면 스키드 러쉬가 얼마나 사실성을 추구했는지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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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드러쉬는 세밀한 부분까지 리얼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애를 쓴 점이 돋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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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게임 외적인 부분은 만화를 연상시키는 카툰랜더링으로 처리해 더욱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을 펼칠 수 있으며, 드리프트나 차량의 파츠 업그레이드와 같은 어려운 부분들은 과감히 캐주얼적인 요소들로 대체시킴으로써 사실성과 단순화의 균형을 절묘하게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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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드 러쉬의 배틀전. 그 긴박함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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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하나의 채널을 소유하며 도전해오는 상대와 대결을 펼치는 스키드 러쉬의 채널전은 기존에는 없었던 레이싱게임의 공성전이라 일컬어지며 클로즈베타테스트 기간동안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런 채널전은 레이싱게임에서 부족한 사용자들의 결속력과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게임의 인기를 지속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레이시티, 이것이 진정 레이싱게임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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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시티의 화려한 공중 드리프트와 이단점프 등은 마치 액션게임을 하는 듯 스릴이 넘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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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시티는 서울의 도로와 건물 등 실제 서울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배경이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이런 사실적인 배경과 다르게 게임성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차량의 조작법이 액션게임에서나 느낄 수 있는 조작의 재미는 레이시티의 또 다른 재미. 또 최근에는 강북맵의 추가는 물론 공중 드리프트, 이단점프 등 더욱 차별화된 재미요소들이 계속 추가되고 있어 게이머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 너무 비슷해? 2% 아쉬운 스키드 러쉬
스키드 러쉬는 깔끔한 구성과 기획으로 레이싱의 재미와 퀘스트 등 전체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스키드 러쉬만의 참신한 요소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실제 스키드 러쉬와 같은 스타일의 레이싱게임은 최근 외국게임에도 크게 유행하며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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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드 러쉬는 전체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지만 스키드러쉬만의 참신함이 다소 부족해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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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적인 스토리에 따른 퀘스트를 진행하는 동시에 도시 곳곳에서 퀘스트를 받아 진행하는 것(GTA 시리즈), 역주행과 묘기운전으로 터보 게이지가 모이는 것(번 아웃 시리즈), 도착지점이 확연하게 표시되는 세세한 구성(니드 포 스피드)에서 그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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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드러쉬 게임초반에 나오는 안전문구가 신선하다 |
또 장애물과 충돌시 나무와 신호등이 날아가는 표현은 사실적인 레이싱을 추구한 게임답지 않게(?)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 그래서일까 게임 초반에 위와 같은 난폭운전을 우려하는 문구가 나오는데, 요즘같이 살벌한 세상에 게임의 악영향을 우려한 나머지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 아닐까? ^^;;
■ 레이시티, 액션에 치우쳐 레이싱의 참맛을 잃은 건 아닐까?
현재 레이시티에는 버스를 뛰어넘는 이단 점프, 공중 드리프트 등 실제 레이싱에서는 결코 불가능한 스킬이 구현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사실적인 레이싱과는 멀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물론 이런 색다른 시도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레이싱게임을 선택했다면 기본적으로 레이싱이라는 장르에 충실해야 하지 않을까? 필자에게 다소 황당한 여러 스킬들은 레이시티를 레이싱게임이라기보다는 마치 액션게임을 한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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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시키의 너무나 과장된 액션은 오히려 레이싱의 묘미를 반감시킨다 |
모든 것은 적절할 때가 좋다는 말이 있듯, 액션 레이싱이라는 흥미요소가 지나쳐 레이싱이라는 게임의 본질까지 흐리게 되지 않을까 레이싱게임 매니아인 필자에겐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지금까지 화제가 되고 있는 두 레이싱게임 스키드 러쉬와 레이시티를 비교 분석해보았다. 두 게임 모두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성, 참신한 요소가 돋보인 레이싱게임으로 한국 온라인 레이싱게임의 질을 한층 높여주었다고 볼 수 있다.
카트라이더 이후로 캐주얼 레이싱 게임이 우후죽순 쏟아져나왔지만 대부분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채 게이머들의 기억 속에 사라졌다. 그 후 완벽한 리얼리티로 많은 기대를 모은 'XL1'이 나왔지만 개발자 '송재경'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질 정도로 대중성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스키드러쉬와 레이시티, 두 레이싱게임이 게이머들의 심판대 위에 올려졌다. 자,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2007년 레이싱게임의 혁명의 주인공을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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