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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박]스노우보드게임 벤치마킹, 최후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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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사는 게임의 개발시점, 서비스 상태 등 상대적인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현시점에서 보여지는 절대적인 기준에 따라 작성된 것이다.

최근 깊어가는 겨울을 맞아 다수의 온라인 스노우보드게임이 등장, 썰매장에도 못가서 아쉬워하는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 중에는 얼마전 1차 CBT를 종료한 ‘프리즈온에어’, 3차 CBT를 종료한 ‘SP JAM’, 오픈베타를 개시한 ‘라이딩스타’를 대표로 손꼽을 수 있다. 물론 그보다 몇 달전에 오픈베타서비스를 개시한 ‘크리스탈 보더’와 ‘X&B온라인’도 스노우보드게임의 열기를 더하는데 한몫 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5종의 스노우보드게임을 벤치마킹, 각각의 특징을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평가항목은 스타일(캐릭터), 그래픽(배경), 사운드(BGM, 효과음), 조작감, 컨텐츠(스테이지, 액션, 게임모드), 커뮤니티(게시물, UCC) 등이다. 평가기준은 각 게임 홈페이지에 등록된 게시물과 스크린샷의 수, 동영상, 게임음악, 공개된 게임가이드와 게이머들의 평가를 토대로 구성했다.

구분

라이딩스타

프리즈온에어

SP JAM

크리스탈보더

X&B온라인

스타일

★★★★☆

★★★★☆

★★★★★

★★★☆☆

★★☆☆☆

그래픽

★★★★☆

★★★★☆

★★★★☆

★★★☆☆

★★☆☆☆

사운드

★★★★★

★★★★☆

★★★★☆

★★★☆☆

★★☆☆☆

조작감

★★★★★

★★☆☆☆

★★★★☆

★★★★☆

★★★★☆

컨텐츠

★★★☆☆

★★☆☆☆

★★☆☆☆

★★★★★

★★★★☆

커뮤니티

★★★★★

★★☆☆☆

★★☆☆☆

★★★★☆

★☆☆☆☆

총점

26

18

21

22

15

1. 스타일(캐릭터)
온라인 스노우보드게임들은 대부분 손쉽고 간단하게 빠른 스피드를 즐기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게이머들을 확 끌어당길만한 강한 인상의 캐릭터가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실사형 캐릭터의 비주얼적인 면을 강조한 라이딩스타와 프리즈온에어, SP JAM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구체적으로 라이딩스타는 캐릭터의 얼굴묘사가 밝고 정교한 반면 복장이 단조로웠고, 프리즈온에어는 복장은 가장 화려했지만 캐릭터의 얼굴표정에 딱딱한 느낌이 있었다. SP JAM은 이 둘의 장점을 취합, 스타일과 인상 모든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크리스탈보더와 X&B온라인 또한 캐릭터자체만 놓고 볼 땐 별로 트집잡을 것은 없다. 하지만 캐주얼성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크리스탈보더는 일본 로리풍의 귀엽기만한 캐릭터로, X&B온라인은 카트라이더 수준의 유아용 2등신 캐릭터를 연상시켰다.

▲SP JAM

▲라이딩스타

▲프리즈온에어

▲크리스탈보더

▲X&B온라인

2.그래픽(배경)
매우 중요한 항목이다. 아무리 캐릭터의 개성이 넘쳐나면 무얼 하겠는가? 정작 게이머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눈앞의 작은 캐릭터가 아닌, 모니터를 가득 메운 캐릭터 주변의 배경이다. 이 항목 역시 캐릭터 스타일과 더불어 가장 최근에 개발된 라이딩스타, 프리즈온에어, SP JAM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먼저 라이딩스타와 프리즈온에어는 슬로프의 굴곡을 부드럽게, 빛의 위치에 따른 사물들의 명암을 입체감이 살도록, 마지막으로 먼 배경의 경치까지 확트인 설원의 느낌을 살리도록 표현해 높은 점수를 주었다. SP JAM은 앞의 두 게임과 달리 만화같은 이미지를 살려 배경을 꾸몄는데, 빛은 물론 배경과 사물들을 조화롭게 표현해 같은 점수를 주었다.

반면 크리스탈보더와 X&B온라인은 아직 2%부족한 듯한 배경그래픽을 보였다(물론 작년에는 귀엽고 동화적인 컨셉의 캐주얼게임이 유행했었다). 크리스탈보더의 배경은 꽉차고 화려하긴 하지만 배경을 구성하는 폴리곤들이 각이지고, 종종 휑한 느낌이 들 정도로 사물들의 배치가 떨어져있는 경우가 많았다. X&B온라인은 그보다 더해 비록 아기자기한 맛은 있지만, 가이드라인이 마치 종잇장같고 전체적으로 비현실적이라는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

3. 사운드(BGM/효과음)
여기까지 신작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는 부분이다. 사운드 역시 최근의 빠르고 강한 비트의 음악들을 수록한 라이딩스타와 프리즈온에어, SP JAM에 좋은 점수를 주었다. 우선 프리즈온에어는 국내 락밴드 노브레인의 음악을 수록해 화제를 모았었는데, 의아하게도 최고점수는 라이딩스타에게 돌아갔다. 왜냐하면 프리즈온에어의 노브레인 음악이라는 메리트가 라이딩스타의 다양한 해외가수들을 커버하기 어려웠기 때문. 기분에 따라 다른 맵과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게이머들에게 BGM의 다양성은 무시할 수 없다.

스노우보드게임들은 대부분 락음악을 게임의 배경음으로 깔고 있다. 그만큼 빠른 스피드와 아찔한 스릴을 표현하기엔 락음악이 잘 맞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SP JAM과 크리스탈보더 또한 다양한 락음악을 배경음으로 삼았다는데 공통점을 보였다. 하지만 음악에서 보이스가 적어서였을까, 크리스탈보더의 음악은 비슷한 음이 계속 반복해 흘러나온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SP JAM은 이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지만, 게임속 각종 효과음을 캐릭터 액션에 맞게 잘 표현했다는데 좀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마지막으로 X&B온라인의 음악은 마치 저용량의 미디음악을 듣는 것처럼 단조로웠는데,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없었다는 점에서 최하점을 줬다.

▲프리즈온에어

▲라이딩스타

▲SP JAM

▲크리스탈보더

▲X&B온라인

4. 조작감
이건 아주 미묘한 부분이다. 위의 사례로 든 스노우보드게임들은 매니아가 아닌 라이트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만큼 조작이 쉬워야 한다. 대체로 5종의 게임들은 보드의 이동, 기본적인 그립과 트릭구사가 간편하다는데는 공통점을 보였다. 하지만 고급트릭구사에 있어 각 게임들은 조금씩 차이를 보였는데, 최고점을 받은 게임은 라이딩스타, 최하점을 받은 게임은 프리즈온에어였다.

구체적으로 라이딩스타는 다양한 트릭이 존재하지만, 레벨업에 따라 고급기술을 순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구성해 난이도를 조정했다. 또 커맨드입력이 바로 트릭구사로 나타나 빠른 속도감과 캐릭터를 직접 컨트롤하고 있다는 느낌을 잘 살렸다는데 최고점을 줬다. 크리스탈보더와 X&B온라인 역시 커맨드의 입력이 간단하고, 웬만한 입력은 바로 기술구사로 이어졌다는 특징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속도감이 떨어지고 비현실적이라는 점에서 점수를 일부 삭감했다. SP JAM역시 컨트롤은 평이하지만, 짜릿함에 있어 라이딩스타보다는 떨어지기에 최고점은 주지 못했다.

반면 프리즈온에어는 이제 1차 CBT를 마친만큼, 조작을 더 부드럽게 구현해야된다는 과제를 껴안았다. 곳곳에서 그래픽은 좋지만 조작은 별로라는 말이 자주나오고 있고, 실제로 트릭의 구사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엿보였다. 게임이 맵의 특성을 살려 스테이지별로 긴박한 레이스를 구현했다는 점은 칭찬할만 하지만, 그보다 게임의 전반적인 밸런스조정이 시급해 보인다.

▲라이딩스타

▲SP JAM

▲크리스탈보더

▲X&B온라인

▲프리즈온에어

5. 컨텐츠(스테이지/액션/모드)
게임이 재미있고, 재미없음을 떠나 일단 즐길거리가 풍성해야 게이머들은 쉽게 질리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게임의 컨텐츠 부분은 먼저 오픈베타를 시작한 크리스탈보더와 X&B온라인에 좋은 점수를 줬다. 실제로 크리스탈보더는 12개의 맵과 14개의 아이템, 레이스와 아이템, 점프모드, 부스터와 그립, 고급트릭을 이용한 게임진행, 아이템샵과 마이룸 등 여러 스노우보드게임이 지닌 특징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또 X&B온라인 역시 10개의 맵과 14개의 아이템으로 다양한 스테이지와 액션요소를 제공해 좋은 점수를 줬다.

반면 신작게임들은 상대적으로 빈곤한 컨텐츠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스피드와 아이템모드, 부스터와 그립, 아이템샵, 일반트릭과 고급트릭의 요소는 5종의 스노우보드 공통의 사항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것을 제외하고 맵의 수만 볼 때 라이딩스타는 6개, SP JAM은 4개, 프리즈온에어도 5개다. 하지만 라이딩스타는 다양한 트릭과 경험치를 이용한 트릭샵의 요소를 부가했기에 다른 게임보다 조금 높은 점수를 줬다.

▲크리스탈보더

▲X&B온라인

▲라이딩스타

▲SP JAM

▲프리즈온에어

6. 커뮤니티(게시물/스크린샷)
마지막으로 게임 커뮤니티와 관련된 부분이다. 정작 게임을 잘 만들면 무얼하겠는가? 그 게임에 대해 아는 사람이 많아야 게임은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온라인게임은 커뮤니티의 중요도가 강조된다. 커뮤니티성의 판단기준은 매우 복잡하겠지만, 시간관계상 겉으로 드러난 팬들의 게시물과 유저스크린샷의 수로 결정을 한정해본다. 각 게임의 홈페이지를 둘러본 결과 가장 많은 게시물을 보유한 게임은 막 오픈베타를 개시한 라이딩스타(4,500여개)로 밝혀졌다.

그 뒤를 크리스탈보더(3,600여개)가 바짝 뒤쫓았으며, 프리즈온에어(1,300여개), SP JAM(1,600여개)은 아직 클로즈베타기간이라 그런지 게시물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X&B온라인(750여개)은 오픈베타를 시작했음에도 적은 수의 게시물만을 보유, 팬들의 관심이 단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바로 실감할 수 있었다. 스크린샷 역시 라이딩스타(670여개)와 크리스탈보더(520여개)가 비교적 많았으며, X&B온라인(700여개)은 이벤트 때문이라 그런지 의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프리즈온에어(130여개)와 SP JAM(없음)은 스크린샷수를 통해서도 아직 게임이 덜 알려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일단 라이딩스타의 독주가 이어지는가?
이상으로 온라인 스노우보드게임 5종 세트에 대한 간략한 평가를 마쳤다. 각 게임들은 개발시점이 다르고, 서비스 종류가 다른 만큼 “지금 모습이 전부다!”고 섣불리 판단해선 안될 것이다. 컨텐츠나 커뮤니티는 게임의 정식서비스가 가까워질수록 점점 불어나겠고, 게임의 그래픽과 사운드 또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라이딩스타를 최고의 게임이라고 꼽았지만, 혹시 아는가? 다음번엔 프리즈온에어나 SP JAM이 될지… 다만 비슷한 컨텐츠를 같은 시기에 출시한만큼 각 게임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쳐 향후 더 양질의 게임으로 거듭나길 바랄 뿐이다.

▲라이딩스타

▲크리스탈보더

▲SP JAM

▲프리즈온에어

▲X&B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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