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여름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고, 기력은 딸리는데 입맛은 없고 그저 에어컨 앞에서 시원한 수박 쪼개 먹으며 쉬고 싶은 그런 계절 말이죠. 이런 때는 뭐라도 해서 힘을 내야 할 텐데요, 인터넷에서 ‘여름’을 검색해보면 “뜨거운 여름 OO로 이겨내요!”란 식의 마케팅 문구가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열혈 게이머 아닙니까! 그렇다면 이 여름을 ‘뜨거운 게임’으로 이겨내야 하는 것이 순리겠지요. 하핫,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평소에 별로 친하지 않은 기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만든 ‘게임메카 기자들이 추천하는 여름나기 게임 6선’ 특집기사가 바로 그것이죠. 여러분의 취향이 모두 다른 만큼, 게임메카 기자들의 취향도 모두 달라 꽤 흥미로운 내용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어린 시절의 향수를 되 살려 본 내용을 토대로 여름방학 게임 계획표를 짜 보는 것은 어떨까요? 너무 암울하다고요? 천만에요! 우리는 열혈 게이머잖아요.
남장우 기자, 중년에 접어들었지만 ‘게임’
이야기만 나오면 눈이 번쩍!
- 게임명: 디사이플 3: 르네상스
- 장르: 턴제 전략시뮬레이션
- 출시일: 2009년 12월(러시아판), 2010년 7월 14일 (영문판)
- 게임 한줄 요약: 암울한 종교적 분위기의 ‘히어로즈오브마이트앤매직’
- 하고 싶은 말: “턴제 전략시뮬레이션이나 SRPG를 유달리 좋아하여 HOMM 시리즈를
빼놓지 않고 모두 클리어 한 게이머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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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의 특징 및 소개
‘디사이플 3: 르네상스’는 러시아 개발사 '아켈라(Akella)'에서 제작했으며
작년 12월 러시아판이, 지난 7월 14일 영문판이 출시되었다. 이 게임의 기본 스타일은
턴제 전략시뮬레이션 분야의 대 선배이신 ‘히어로즈마이트앤매직(이하 HOMM)’과
매우 비슷하다. 다만 세계관에서 시작해 캐릭터 디자인, 인터페이스까지 전체 분위기가
많이 어둡고 시종일관 진지하게 흘러가 개인 성향에 따라 취향을 탈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장르적 취향과 독특한 분위기는 ‘디사이플’을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이 게임을 추천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국내뿐 아니라 이제는 북미나 유럽까지 콘솔이나 PC 패키지 게임 시장에서도 온라인이 아닌 싱글 플레이 위주의 게임 발매가 점차 줄고 있다. 이런 마당에 ‘디사이플’의 출시는 한 없이 기다린 네임드 몬스터를 본 기분과 같다. 결국 턴제 전략시뮬레이션을 좋아하는 게이머에게는 선택의 여지없이 방학 동안 한번 해봐야 하는 게임인 것이다.
게임은 서로 다른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개성 있는 3종족 엠파이어, 데몬, 엘프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원하는 종족을 선택하고 주어진 미션을 하나씩 클리어 하면서 히어로를 비롯한 유닛들을 성장시켜 스토리를 풀어가게 된다. 약간의 부가설명을 하자면 엠파이어부터 스토리가 이어지기 때문에 순서대로 플레이 하는 것이 좋고 종족을 선택하면 해당 종족의 유니크 히어로가 주어지는데 추가로 하나의 일반 히어로를 성장시켜 두 개로 플레이 하는 것이 적당하다. 추가로 만든 히어로도 다음 미션으로 가져갈 수 있다.
'디사이플'과 ‘HOMM’의 커다란 줄기는 같지만, 그것을 풀어가는 방법이 다르다. 턴제 전략의 진정한 재미는 히어로와 유닛의 성장과 전직이다. 이 게임은 히어로의 육성을 수십 개의 스킬을 하나로 모아 바둑판 형태로 구성했다. 쓸만한 특화 기술은 구석구석에 퍼져있어 필요한 기술을 선택하고 그것에 도달하는 길을 찾는 것으로 히어로의 개성이 구현된다.
이 게임의 개성은 일반 유닛에서 좀 더 드러난다. 각 종족별로 전혀 다른 외형과 능력을 가진 유닛들이 4종류씩 존재한다. 엠파이어는 4종류 중 전사에 특화돼 있다. 데몬은 힐러가 없는 대신 원하는 형태로 변신을 하거나 상대의 유닛을 변형시킬 수 있는 메이지가, 엘프는 원거리 공격의 아쳐가 특화 되어있다. 각 유닛들은 같은 종류라고 하더라도 전직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로 진화한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유닛 조합을 만들어 게임을 플레이하면 된다.
현재 ‘디사이플 3: 르네상스’는 3가지 종족만 구현돼 있으나 전작의 선례가 있듯 확장팩을 통해 새로운 종족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의 경우 엠파이어, 데몬, 엘프, 드워프, 언데드 등 다양한 종족들이 등장했다. 대작은 아니다. 대중성도 없고 분위기도 우울하다. 하지만 요즘 게임 시장에 보기 드문 장르로 전작에 이어 나름 개성을 만들어가고 있는 게임이다.
▲ 남장우 기자가 추천하는 스켈라의 '디사이플3: 르네상스'
김미희 기자, 하얀 옷 입은 귀신 조심하세요~ 저 일지도 몰라요
- 게임명: ‘령:제로 붉은나비’
- 장르: 호러
- 출시일: 2004년 8월
- 게임 한줄 요약: 심령사진을 찍는 재미, 게임으로 즐겨보자
- 하고 싶은 말: “무심코
던진 덧글 하나에 받은 상처... 저는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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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의 특징 및 소개
푹푹 찌는 열대야가 계속 되는 요즘, 등골을 서늘하게 할 호러 영화에 손이 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게임 역시 이와 다르지 않는데, 이번에는 독특한 소재와 오싹한
동양적 공포감 조성으로 유명한 '령: 제로' 시리즈를 소개할까 한다. '령: 제로'는
'데드 오어 얼라이브'로 명성을 떨친 테크모의 작품으로 2002년 8월, PS2로 발매된
뒤 총 4종의 타이틀이 발매되었다. 이 중, 필자가 가장 추천하는 시리즈는 2편인
'령: 제로 ~ 붉은 나비 ~'이다.
‘령: 제로’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공포심을 극대화 한 독특한 '게임성'에 있다. '령: 제로'의 공포는 '바이오 하자드' 류의 게임에서 맛볼 수 있는 시각적인 공포가 아니다. 게임을 시작한 플레이어에게 주어진 '무기'는 달랑 '사진기' 한 대, 귀신을 찍을 수 있는 '사영기'라는 독특한 장비가 유일한 '무기'라 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플레이어를 추적하는 귀신들을 물리칠 단 한 가지 방법은 이 '사영기'로 귀신들을 '예쁘게' 찍어주는 것밖에 없다.
이 점이 '령: 제로'의 가장 공포스러운 부분이다. 보통, 공포의 대상인 귀신이 눈앞까지 오면 눈을 질끈 감거나 시선을 피하는 등, 직접 보는 것을 꺼려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다. 그러나 '령: 제로'는 '사영기'를 통해 귀신을 똑바로 보지 않으면 게임을 풀어갈 수 없도록 플레이어의 심리를 억제해 극도의 공포감을 선사하는 것이다. 또한 '카메라' 특유의 1인칭 시점은 뒤를 볼 수 없도록 시야를 제한시켜 뒤에 위치한 귀신들을 확인할 수 없다는 심리적 공포감을 증폭시킨다.
그러나 무작위로 찍는 방법으로는 귀신을 제거할 수 없다. 특히 '귀신'을 클로즈업해 찍을 수 있는 '제로 샷'은 귀신이 바로 눈앞까지 와 얼굴을 렌즈에 밀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그 공포감은 배가 된다. '제로 샷'에 가까울수록 대미지가 크기 때문에 초반의 약한 귀신들을 상대로 '찍사' 기술을 가다듬어놓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찍기에 손이 익은 고수 플레이어들은 '몰아 찍기', '낚시' 등 현란한 기술들로 귀신을 '요리'하며 즐긴다고 한다.
이러한 귀신들은 플레이어의 바람대로 '예쁜 모습'으로 찍히지 않는다. 전생의 '한'이 가득 담긴 그들은 죽음을 당한 당시의 모습대로 플레이어 앞에 나타난다. 2층에서 떨어져 죽은 귀신, 목이 부러진 귀신, 두 눈이 뽑힌 귀신 등 보기만 해도 섬뜩한 모습들이 공포심을 자극한다. 필자가 게임을 즐길 당시, 문틈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귀신을 발견하고는 겁에 질려 컨트롤러를 집어 던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다. 게다가 이들은 실체가 없는 '유령'이기 때문에 문을 닫아도 벽을 뚫고 들어와 플레이어를 위협한다.
'령: 제로'의 이러한 게임성은 잔혹한 모습과 피 튀기는 액션으로 공포심을 심어주는 소위 '서양식 호러' 대신, 사람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동양적인 공포'를 제공한다. 또한 주인공들을 모두 가녀린 여성으로 설정해 물리적인 힘으로 대항할 수 없는 귀신의 존재감을 크게 드러낸 점 역시 주목할 만한 점이라 할 수 있다.
▲ 김미희 기자가 추천하는 테크모의 '령:제로 붉은나비'
박준영 기자, RPG만 즐겨 하는 매니아
- 게임명: 파랜드 사가 시리즈(국내명:
파랜드 택틱스 1, 2)
- 장르: 시뮬레이션 RPG(SRPG)
- 출시일: 1편(1996년 11월), 2편(1997년 5월)
- 게임 한줄 요약: 90년대 PC게임 황혼기에 등장한 SRPG 걸작!
- 하고 싶은 말: “팀장님
일 좀 줄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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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특징 및 소개
TGL에서 개발한 ‘파랜드 사가’ 시리즈는 90년대 후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창세기전2’ 등과 함께 PC RPG 돌풍의 주역 중 하나로 꼽혔던 게임이다. 국내에는
‘파랜드 택틱스’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이후 97년에는
8년 후의 이야기를 그린 2편이 ‘파랜드 택틱스2: 시간의 이정표(원제 파랜드 사가2)’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었다. ‘파랜드 사가’ 시리즈가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두자 유통사는
‘파랜드 사가’ 이후 TGL이 개발한 ‘파랜드 오딧세이’ 1, 2편과 ‘파랜드 심포니’를
‘파랜드 택틱스’ 시리즈로 개명하여 발매하기도 했다(반면에 국내에서 ‘파랜드
사가’라는 이름은 ‘파랜드 스토리’ 8편의 이름으로 대신 사용되었다).
‘파랜드 사가’는 ‘슈퍼로봇대전’과 마찬가지로 스토리 페이즈와 전투 페이즈로 구분, 게임을 진행하는 시뮬레이션 RPG다. 10년이 지난 게임이지만 귀여운 SD 캐릭터와 깔끔한 그래픽, 화려한 이펙트, 쉬운 난이도 등으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국내에 정식 발매되어 언어 장벽이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윈도우 98을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이지만 XP에서도 구동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데 문제는 없다.
다만 게임에 대해 잘 몰랐던 번역가의 잘못된 번역(예를 들어 도플갱어를 돗펠원화로 번역)과 안 그래도 쉬운 난이도를 더욱 떨어지게 만드는 시스템(아군을 공격해도 경험치가 올라가고 버프 스킬은 쓸 때마다 경험치가 올라가서 레벨노가다를 할 수 있다). 지능이 떨어지는 AI(죽은 아군에게서 계속 체력을 회복하려 하는 1편 보스) 등 지금 보면 한숨이 나올 문제점도 보이지만 앞서 말했듯이 게임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에 단점은 어느 정도 상쇄되는 게임이다.
1편과 2편은 스토리상 이어져 있지만 굳이 같이 하지 않아도 문제는 없다. 단, 1편에서 등장한 인물 카린과 T.T가 2편에 등장하기 때문에 1편을 먼저 한 후 2편을 하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강민우 기자, 인스톨 조차 귀찮은 분들을 위한 명작 플래시 게임
- 게임명: 스테판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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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어드벤쳐(플래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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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한줄 요약: 탈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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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 공략보지 말고 해보세요
- 게임 특징 및 소개
이 게임을 언급하는데 있어 장황한 설명을 필요 없어 보인다. 키보드
방향키로 움직이고 모든 액션은 '스페이스바'만 하나로 통한다는 사실만 알면 끝.
스토리는 조금만 언급해도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게임인지 뭘하는
게임인지는 스스로 밝혀보자. 한글판은 아니지만 캐릭터의 연출과 표정 하나만으로도
스토리를 짐작할 수 있어 플레이 하는데 특별히 어려움은 없다. 어드벤쳐 게임이
다 그렇듯 적당한 난이도와 퍼즐이 숨겨져 있어 죽음을 통해 공략을 터득하는 것이
팁이라면 팁이다. 포탈 사이트 등에서 공략을 찾아 볼 수 있지만 치트키나 마찬가지이니
재미를 위해선 최대한 자제하자. 24탄까지 나와 있고 각 챕터를 클리어 할때마다 영화
뺨치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장제석 기자, 게임이요? 무조건 깨부숴야 제 맛이죠
- 게임명: 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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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AOS
- 출시일: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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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한줄 요약: 해떨어지고 새벽까지 즐기는 ‘영웅놀이’
-
하고 싶은 말: "겉으론 bad girl~ 속으론 good girl~ 나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내 겉모습만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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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특징 및 소개
굳이
알릴대로 알려진 이 유명한 게임을 또 소개하려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시작은 본인이었다.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된 이 악마의 게임은 해떨어지고 시작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새벽이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마치 꿈을 꾼 것처럼 몇 시간의 기억이 몽롱할
정도로 이 게임의 흡입력은 대단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었다. 기자는 이
게임을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었다. 그래서 직장 동료, 친구, 지인 순으로 입소문을
퍼뜨렸는데, 악마의 게임답게 이를 접한 대부분은 본인과 비슷한 경험을 겪으며 허덕이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기자가 오늘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은 이 게임은 바로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다. 위 내용은 사실이다. 물론 개인마다 취향 차이가 있겠지만 게임이란 ‘재미’만 있다면 상대가 누구든 마음을 휘어잡기에 충분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오버해서라도 추천하고 싶은 거다.
‘LOL’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이렇다. 무수히 많은 챔피언 중 끌리는 녀석으로 하나를 고른다. 그리고 그 챔피언에게 어울릴 것 같은 특수능력 2가지를 부여해준다. 게임이 시작되면 아군 병사들과 함께 레벨을 올려 성장해 나간다. 획득한 돈으로는 아이템을 구입한다. 가장 중요한 건 상대 챔피언과의 전투다. 내 챔피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스킬과 특수능력 2가지를 상황에 맞게 사용하며 견제를 하고 최종 결정타를 날리는 것. 물론 내 챔피언이 죽을 수도 있지만, 수 십초 안에 다시 살아나니 이를 갈며 잠깐 구름과자 씹어 줄 시간으로 활용하기 충분하다. 이렇게 전투를 하며 적 진영을 붕괴하고 ‘히어로’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히어로’ 판정 여부는 게임이 끝난 뒤 스코어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렇게 몇 번의 전투를 치루다 보면 계정 레벨이 오르는데, 이를 통해 더 다양한 특수스킬을 습득할 수 있고 챔피언의 ‘성향’을 만드는 룬과 마스터리 시스템에 서서히 투자해 나갈 수 있다. 그래서 기자는 ‘LOL’을 한 단어로 이렇게 요약했다. ‘영웅놀이’라고.
어떤 게임인지 대충 감이 잡히는가? 사실 더 디테일하게 소개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지면의 양이 너무 부족하다. 다만 확실하게 강조하고 싶은 것 하나는 여름방학 동안, 혹은 휴가철에 맞춰 신나게 즐기기에 이만한 게임이 없다는 거다. 조건도 좋다. PC 사양도 크게 부담되지 않을뿐더러, ‘공짜’다. 외국에서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고, 영어로 돼 있어 부담스러울 수 있겠으나 게임 진행 방식이 단순하니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회사동료, 친구, 지인에 이어 이제 기자는 ‘여러분’께 이 악마의 게임을 다시 한번 소개했다. 이 글을 보고 혹시라도 밤에 시작해 새벽까지 정신 못 차리고 ‘영웅놀이’를 즐긴 분이 있다면 한번쯤 기자 생각을 해주었음 한다. 물론 실력 좋은 게임메카 기자들도 꽤 포진해 있으니 도전도 받아줄 수 있다. (참고로 디스이즈게임 기자 분들과 대전에서 승리>_<한 적이 있다)
▲ 장제석 기자가 추천하는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최근 시즌1을 시작했다
류종화 기자, 대전 격투 전문가는 바로 나!
- 게임명: ‘철권6: BR(블러드라인
리벨리온)’
- 장르: 대전 액션
-
출시일: 08년 12월 18일
- 한줄 요약: 격투게임의
최고봉이자 탄탄한 커뮤니티를 지닌 게임
- 하고 싶은
말: “카드는 꼭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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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특징 및 소개
최근
들어 ‘스트리트 파이터 4’ 가 인기를 끌고 있긴 하지만, 명실공히 국내 대전격투
게임의 대세는 ‘철권’ 이다. 최신작인 ‘철권6: BR’ 은 ‘철권’ 특유의 타격감과
시원한 공중 콤보, 성공적인 밸런스 조절, 극한에 달해 있는 심리전 등 격투게임의
최고봉이라 부를 수 있는 게임이다.
비록 국내의 오락실 시장이 침체되어 10년 전과 같은 전 국민적인 붐을 느낄 수는 없지만, 여전히 오락실의 대표 게임은 ‘철권’ 이며, PS3와 Xbox360을 통한 온라인 대전은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인다. 대규모 대회도 많이 열리고 있다. 온게임넷, MBC게임 등 게임 전문 채널에서 ‘철권’ 경기를 찾아보는 것은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철권’ 의 전국민적 인기를 설명해준다.
‘철권’ 에는 동서고금의 온갖 무술이 총 집합 되어 있다. 이소룡의 절권도에서부터 각종 중국 권법, 복싱과 무에타이, 카포에라와 공수도, 태권도와 팔극권 등 권법은 물론이고 아크로바틱 묘기, 성룡의 액션, 고대와 현대의 닌자법, 프로 레슬링, 심지어는 로봇에 동물까지 나와 각종 기술을 펼친다. 평소 자신이 동경하던 무술이 있다면 ‘철권’ 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철권’ 만의 큼직큼직하고 타격감있는 액션과 각종 콤보, 화려한 이펙트는 액션에 생동감을 불어넣어준다.
‘철권’ 의 묘미는 직관적이고 빠른 심리전에 있다. 상대의 다음 공격이 중단인지 하단인지를 예측하는 것에서부터 어느 방향으로 이동할 것인지, 가드와 회피, 반격, 위치선정, 압박 플레이, 프레임 싸움 등이 1분도 안 되는 짧은 경기 안에 총동원된다. 상대방을 내 페이스에 말려들게 하면 손쉬운 퍼펙트 게임도 가능하다. 반대로 상대방의 페이스에 말려들게 되면 정말 손 하나 까딱하지 못하고 패배하게 된다. 승리와 패배의 과정이 너무나도 뚜렷히 느껴지기 때문에 그만큼 승부 결과가 가슴에 와닿는다. ‘철권’ 만의 긴장감과 희열은 RTS, FPS, RPG 등에서는 느끼지 못 할 만큼 크고 짜릿하다.
‘철권’ 의 단점이 있다면 쉽게 시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40명에 달하는 캐릭터 수, 캐릭터마다 수십 종류씩 보유하고 있는 공격 기술, 손에 익혀야 하는 공중 콤보 등은 ‘철권’ 을 처음 시작하려는 유저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여름방학 시즌이 다가왔다. 마음에 드는 캐릭터 하나를 골라 주력 기술 몇 개만 익힌 후 아케이드나 콘솔 앞에서 딱 이틀만 연습한다면 ‘철권’ 에 적응하기에는 충분하다. 그 이후에는 다른 사람들이 플레이하는 것을 보고 조금씩 배워 가면 된다. 일단 한 번 적응하고 나면 그 이후는 자연스레 실력이 상승한다.
조금 실력이 늘었다 싶으면 ‘철권6’ 카드를 만들어 자신만의 캐릭터를 관리하는 것도 좋다. ‘철권6’ 카드를 ‘철권넷’ 에 등록하면 전적과 닉네임 관리, 클랜 생성과 가입, 포인트 획득과 커스터마이징, 고스트 생성 등이 가능해진다. 카드 유저가 되어 오락실에서 게임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레 친구가 생기기도 한다. 카드 닉네임을 통해 자신을 알리다 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클랜에 가입하거나 대회에 출전하며 인맥을 만들 수 있다.
▲ 류종화 기자가 추천하는 '철권6: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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