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음악의 거장이자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오프닝 음악을 전담하여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잼 프로젝트(JAM Project)’가 9월 4일, 10주년 기념 월드투어 일정으로 한국에서 공연을 가졌다.
08년에 이어 세 번째가 되는 이번 ‘잼 프로젝트’의 내한 공연은 광운대학교 문화관에서 열렸으며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팬들이 찾아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칠줄 모르는 팬들의 뜨거운 열정은 공연 시간 내내 여섯 번째 ‘잼 프로젝트’ 멤버가 되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 '부장'으로 불리는 키타다니 히로시는 한글로 앞은 '부장', 뒤는 '막걸리'라고 쓴 옷을 입었다
10주년 투어 앨범 ‘Maximizer’(맥시마이저)의 타이틀 곡 ‘Maximizer’로 시작한 공연은 ‘Battle no Limit(배틀 스피릿 소녀 격파단 OP)’과 ‘모험왕(2009 라그나로크 온라인 월드 챔피언쉽 주제가)’으로 이어지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곡이지만 ‘잼 프로젝트’의 모든 곡을 이미 알고 있는 팬들은 ‘잼 프로젝트’와 함께 노래를 불렀다.
▲ 잼 프로젝트의 리더인 '카게야마 히로노부'
▲ 후쿠야마 요시키(좌)와 키타다니 히로시(우)
▲ 홍일점 오쿠이 마사미(좌)와 엔도 마사아키(우)
첫 스테이지가 끝나고 공개된 10주년 기념 영상에서는 2000년부터 시작된 ‘잼 프로젝트’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08년 ‘No Border’부터 시작된 ‘잼 프로젝트’의 해외 공연 장면에서 팬들의 큰 환성이 있었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슈퍼로봇대전 Z’의 오프닝 ‘Crest of Z’와 작년 오리지널 타이틀 곡 ‘Seventh Explosion’으로 열기를 이어갔다. 특히 ‘Crest of Z’ 곡 중간에 기타, 베이스, 키보드, 드럼 순으로 멋진 솔로를 선보여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 노래 뿐 아니라 다양한 무대 퍼포먼스를 펼쳤다
멤버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는 ‘어쿠스틱 타임’에서는 일본판 ‘케로로 중사’ 9기 오프닝에 쓰인 ‘헬로 다윈’이 연주됐다. 또한 ‘잼 프로젝트’는 애니메이션 ‘드래곤볼’, ‘아기공룡 둘리’와 ‘날아라 슈퍼보드’의 오프닝을 한국어로 불러 국내 팬들을 감동시켰다.
▲ '아기공룡 둘리'를 한국어로 부르는 '잼 프로젝트'
이후 인기곡인 ‘슈퍼로봇대전 MX’의 오프닝 ‘VICTORY’와 ‘슈퍼로봇대전 OG’s’의 오프닝 ‘Rocks’를 마지막으로 ‘잼 프로젝트’는 퇴장했지만 팬들은 앵콜로 ‘잼 프로젝트’의 명곡이자 ‘제 2차 슈퍼로봇대전 α‘의 오프닝 ‘Skill’을 불러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もっと, もっと!(Skill의 가사로 “더욱, 더욱!”을 의미한다)”를 끊임없이 외쳤다. 다시 등장한 ‘잼 프로젝트’는 ‘Skill’을 부르지 않고 슈퍼로봇대전 알파 외전의 오프닝 ‘강철의 메시아’와 비교적 잔잔한 오리지널 곡인 ‘HERO’를 부르고 다시 퇴장했다. 그러나 팬들은 여전히 아쉬운지 “もっと, もっと!”를 더 크게 외쳤고, 다시 한번 등장한 그들은 ‘제 3차 슈퍼로봇대전 α’의 오프닝 ‘GONG’과 ‘Skill’을 섞은 멋진 무대로 팬들을 감동시키며 내한 공연의 화려한 무대의 막을 내렸다.
▲ 공연이 끝나고 스태프들과 함께 인사하는 잼 프로젝트
게임메카는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인 ‘잼 프로젝트’와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그들은 공연의 열기가 식지 않았는지 상기된 모습이었다.
먼저 1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지난 10년간 ‘잼 프로젝트’는 어떤 점이 변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카게야마 히로노부 : 우선 10년 전과 지금 멤버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이번 17일에 열리는 무도관 콘서트에서는 예전 멤버들도 모두 한 자리에 모일 예정입니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음악에 대한 열정은 그대로지만 멤버들의 실력들이 많이 늘어서 이번 오리지널 앨범 Maximizer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잼 프로젝트’는 'Japan Animation song Makers Project'의 약자인데, 어째서 ‘애니메이션 음악’이라는 장르에 한정을 두었는지 궁금합니다.
카게야마 히로노부 : 10년 전 일본은 애니메이션 전용 음악을 만드는 경우가 드물었고, J-pop이 새로 나오면 해당 곡의 선전을 위해서 애니메이션 오프닝과 엔딩에 삽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평소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송을 부르고 있던 현재 멤버들과 함께 그룹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잼 프로젝트’는 애니메이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 할 수 있죠(웃음).
▲ (좌측부터) 후쿠야마 요시키, 카게야마 히로노부, 오쿠이 마사미, 키타다니 히로시, 엔도 마사아키
오는 10월에 방영하는 ‘슈퍼로봇대전 OG: 디 인스팩터’의 오프닝 곡을 ‘잼 프로젝트’가 담당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콘서트에 공개가 되지 않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카게야마 히로노부 : 아직 레코딩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서 이번 10주년 투어에는 곡을 넣지 못했습니다. 10월부터 TV에서 방영하므로 그 때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이번이 세 번째 한국 공연인데, 팬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엔도 마사키 : 올 때 마다 한국이 좋아지기 때문에 더 한국을 알고 싶습니다. 앞으로 애니메이션 송을 더욱 많이 불러서 다음엔 더 많은 곡으로 한국 팬 여러분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후쿠야마 요시키 : 올해 한국에 따로 와서 밴드로 공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공연 멤버는 다르지만 한국 팬들이 일본어로 함께 노래해줘서 외국에 온 기분이 들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카게야마 히로노부 : 한국은 상냥하고 파워풀합니다! 공연을 하면 함께 불타오르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송과 정말 잘 맞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오쿠이 마사미 : 앞에서 다른 멤버들이 말한 것과 같은데요, 한국 팬 여러분은 정말 파워풀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세계의 많은 팬 여러분과 친해질 수 있도록 작사와 작곡을 하여 다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잘 부탁 드립니다.
키타다니 히로시 : 한국 분들에게 정말 사랑 받고 있다고 느낍니다. 다음엔 더 큰 무대에서 더 많은 한국 분들이 우리의 노래를 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기자가 받은 잼 프로젝트의 싸인. 다음에도 열정적인 무대를 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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