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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열 “이정훈이 인사를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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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를 뜨겁게 달궜던 지난 사건과 이슈를 소개하는 순찰대원의 스타2 화염차! 오늘은 지난 월드 챔피언십에서 보여준 푸른 눈의 프로게이머들의 활약과 그에 맞선 한국 선수들의 패기, 그리고 스타크래프트2의 중국 발매와 이윤열의 이정훈 디스 소식 등을 준비했다. 우선 프로게이머의 성지라 불리는 한국에서 멋진 활약을 펼친 해외 올스타들의 이야기, 월드 챔피언십의 현장으로 들어가보자.


▲이것이 바로 우크라이나의 보드카다! ? by 디마가

 

세계의 힘은 강했다! 월드 챔피언십

세계 최강을 가려라! 3월 28일부터 4월 10일까지 약 2주일간 곰TV가 주최하고 블리자드와 LG시네마가 후원하는 ‘월드 챔피언십 리그’가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 동안 대중에 알려지지 않았던 해외파 게이머들이 다수 출전했는데, 스타1 에서 이름을 알린 Dimage를 비롯해 White-Ra와 대만의 Sen 등 전세계의 강자가 모여 그들의 이름을 빛냈다.

이러한 해외 선수들은 그들만의 새로운 전략을 선보이며 정체되어가던 GSL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했고, 이들이 보여주는 멋진 경기들은 수많은 국내 팬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첫날 벌어진 한국팀과 해외 올스타팀 간의 경기에서, 해외파 선수들은 4:2로 한국을 앞서는 예상외의 성적을 거두며 새로운 파란을 예고하기도 하였다.

결과적으로, 이번 월드챔피언십 리그는 세계적 리그를 육성하고자 하는 곰TV에게 호재로 작용함은 물론이고, 스타2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한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많은 e스포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  아듀~ 월드 챔피언십. 담번에 또 만나요~

 

하지만 한국의 힘은 더 강했다!

해외파 선수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벽은 높았다. 결국 결승전에 올라온 것은 한국 선수들 이었고, 때문에 자국인의 선전을 기대했던 많은 해외유저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결승전에 올라온 선수는 정종현과 이정훈, 세계 최정상급 프로게이머들이 연출하는 최고의 경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즐거워하는 이들도 많았다.

또한 이번 결승전이 정종현과 이정훈의 재대결이라는 사실 또한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지난번 결승전에서 정종현이 이정훈을 4:0으로 제압한 사실을 토대로 정종현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과, 프통령 장민철을 꺾고 기세가 오른 이정훈의 승리를 예상하는 이들간의 의견충돌이 각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벌어졌다.

결국, 정종현이 이정훈을 누르며 세계 최강의 칭호를 획득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이정훈의 뛰어난 경기력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e스포츠 팬들과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였다.


▲해병왕 이정훈! 앞으로도 그의 앞날은 밝다

 

원조 스타 게이머? 디마가의 쩌는 인기

이번 월드챔피언십 개인전에 출전한 해외파 선수들 중 유일하게 한국을 꺾은 선수가 있다. 그는 바로 우크라이나의 저그, 디마가(‘DIMAGA’ 디마플립척)선수다. 그 동안 해외에서만 활동했기에 주목 받지 못했던 그는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이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덤빌 테면 덤벼! 박력 넘치는 디마가의 사진

특히 정종현과 임재덕을 꺾은 그의 실력에 많은 이들이 경탄했고, 그날 이후 그의 패러디사진이 전 커뮤니티에 도배되는 등 디마가의 많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여자친구와 부모님에 충실하기 위해 GSL에는 출전하지 않는다고 하니 아쉬울 따름이다.


▲그의 패러디 사진 중 하나. 맹독충은 치즈맛이 나요…

한편 이로 인해 임재덕의 저그전 무패 신화는 깨지고 말았는데, 그 이유에 대해 해외에서는 다양한 견해를 내놓았다. 랙 때문이라거나 새로운 빌드를 감추다 패배했다는 의견을 시작으로, 임재덕이 진지하지 않게 게임 했다거나 감기 탓에 컨디션이 안 좋았을 거라는 의견 등 그의 패배를 믿지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임재덕이 울면 나도 슬픔ㅠㅠ (개인적으로 팬)

 

대륙 시리즈 최신판! 대륙의 스타크래프트2

얼마 전, 게임메카 뉴스에 드디어 중국에서도 스타2를 서비스한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성제쟁패2’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는 중국의 스타2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성제쟁패2! 약간은 낯선 로그인 화면이 인상적이다

우선,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중국에서는 스타2의 캠페인을 플레이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용상 정부에 대항하는 쿠데타를 다루고 있는 ‘자유의 날개’의 시나리오를 중국 정부에서 허용하지 않아, 결국 모든 캠페인이 삭제되는 비운을 안게 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보며 중국은 아직 사회주의 국가라는걸 실감하는 이들이 많았다.

중국의 위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완벽한 중국어 더빙을 적용했다. 중국의 스타2 트레일러를 감상한 한국의 유저들은 마치 무협영화를 보는 느낌이라며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다.


▲ '스타크래프트2' 중국 버전 트레일러

이 사태에 대해 스타2의 영원한 히어로, 불곰형님의 말씀을 한번 들어보겠다.

불곰: 哥哥已? 커거이취엥 뽕따이 니취팔로마(니취팔로마는 중국어로 '식사했습니까'라는 인사말이다)

음…… 참으로 좋은 의견에 감사 드린다.


▲국내판에서 “멩스크 사기꾼!“으로 소개된 간판. 물론 전 못읽어요…

 

그래텍, 스타1 버리고 GSL에 집중

곰TV는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에 기반한 국내 토너먼트 개최 및 방송에 대한 독점 권리를 블리자드에 반환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스타크래프트 지적재산권 분쟁과 관련해, 그래텍은 스타1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원 저작권자인 블리자드가 직접 나서게 되었다. 이에 유저들은 대체로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스타2메카 정의의휘장은 “현재 날이 갈수록 흥행하고 있는 스타2의 인기를 볼 때, 곰TV가 다른 곳에 신경 쓸 여력이 없을 것”이라며 그들의 결정을 환영했다. 스타1에 쏟을 기력이 있다면 스타2에 매진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그를 비롯한 곰TV 옹호자들의 이야기다.

아무튼, 지재권 소송은 결국 블리자드의 손에 넘어갔고, 이로써 그 동안 지지부진하던 협상이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쪼록 좋은 방향으로 판결이 나길 바란다

조지명식 뒷 이야기들, ‘이윤열, 취중진담’

항상 재미있는 사건 사고가 벌어지는 GSL조지명식!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조지명식에서도 선수들은 그들이 가진 끼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박준과 박성준이 수준급의 인터뷰로 조지명식의 수준을 높였다면, 장민철과 한준 그리고 안홍욱은 조지명식의 흥을 돋운 장본인이라 할 수 있겠다.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였던 강초원, 그는 특유의 무념무상의 스타일로 조나단 월시를 선택하는 강수를 두었는데, 이때 조나단은 숨겨두었던 한국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  뇨즘 뇨제가 성적이 조치 않았지만
이번 경기가 터닝포인트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다음으로 등장한 아노눅.. 아니 안홍욱은 병세가 심각했다. 그는 트레이드마크인 홍어처럼 흐느적거리는 모습으로 나타났고, 단지 ‘연습을 못했던 종족과 상대하고 싶어서’ 란 이유로 한준을 선택하여 주위를 놀라게 하였다.

하지만 한준은 역시 차도남이었다. 그는 특유의 심드렁한 표정을 지으며 “안홍욱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냥 평범한 토스로 생각하고 있었다.” 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진 자신의 종족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준의 드립력이 폭발했다.

저그는 썩었어요.

그의 표정도 이미 썩어있었다. 여담이지만 이때 그가 보여준 지나친 단답형 대답에 일부 팬들은 조나단이 한준보다 한국어를 잘한다는 우스갯소리를 퍼트리기도 했다.

다음 타자는 GSL 비공식 NO.1 미남 박준이었다. 그는 시종일관 미소를 띈 얼굴로 아직까지 연습상대를 구하지 못해 연습을 못했다며, 경기 시청만으로 GSL을 준비했다는 농담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그의 상대로 단지 친해지고 싶다는 이유로 과일장수 김원기를 선택했고, 김원기 역시 ‘팔이 안 좋아서 나도 연습을 못했다’고 응수하며 첫 시즌 우승자다운 여유로움을 과시했다.


▲김원기는 아직 죽지 않았다! 다만 사라질 뿐…(어?!)

마지막으로 우리의 호프, 천재 이윤열 역시 깜찍한 모습을 자랑했는데 무려 전날 과음한 채로 조지명식에 임하는 초 강수를 둔 것이다.


▲술 취한 이윤열! 천재는 술에도 강하다던데 사실인가요?

그는 막걸리를 거하게 한 사발 한 얼굴로, 자신의 상대로 이정훈을 지목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윤열: 이정훈이 인사를 안 해요!

좌중: ……

그 파급력은 순간 주위의 사람들이 ‘헉 이윤열이 아직 술이 덜깻나?’ 하고 착각하게 만들 정도였다.

이정훈은 정말로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이윤열에게 사과했고, 이윤열도 드디어 술이 깻는지 그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는 코멘트를 남겨 이 사건은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


▲  이 사진 한장으로 이정훈의 기분을 모두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즐거운 사건들이 벌어지는 조지명식을 보며 앞으로 있을 경기들이 기대되었던 것은 비단 기자만 느꼈던 감정은 아닐 것이다.

이제 곧 새로운 GSL리그가 시작된다. 최고의 선수들이 한데 모여 새로운 명 경기들을 연출해나갈 이번 시즌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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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장르
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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