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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한국에서 가장 큰 오락실, 부산 삼보게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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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리듬게임 14년 경력의 하드코어 게이머. 맛집과 게임, 여행전문 종합 블로그 '류토피아(http://ryunan9903.egloos.com)' 를 6년간 운영중인 Ryunan이 얼마 안 남은 대한민국 아케이드게임장 성지순례를 시작했다. 당신이 알고 있는, 혹은 전혀 몰랐던 아케이드 게임의 세계. 우리 함께 Let`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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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곤죽이 되어 끙끙거리고 있는 Ryunan입니다.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사실 이런 날씨에는 성지순례건 뭐건 다 던져버리고 당장 산이나 바다로 가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합니다. 그러나! 폭염이 계속되고 연일 열대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계속되더라도! 게임센터 성지순례는 계속됩니다.

평소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위치한 오락실을 주로 돌아다녔는데, 이번에는 좀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겨서 이야기를 펼쳐볼 예정입니다. 비록 수도권 지역에 유명한 오락실이 많은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만, 지방의 파워를 무시할 순 없지요. 그리하여 이번 성지순례의 무대는 바로 서울에 이어 한국 제2의 도시인 부산입니다. 제가 부산으로 떠나기 전, 게임메카의 류 모 기자는 “부산 사람들은 삼시세끼 돼지국밥과 밀면, 회를 먹고 평상복으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다니며 학교에서 애국가 대신 부산갈매기를 불러.” 라며 어디서부터 왜곡되었는지 진원조차 알 수 없는 말을 사실인 양 말했지만, 이는 절대로 사실이 아닙니다. 돼지국밥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인기가 많다는 것만은 사실이지만요…

일단 부산은 서울보다는 대형 오락실의 수가 적습니다. 하지만 개별 매장의 규모는 서울의 게임센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오락실은 세 곳. 일단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게임센터’로 유명한 서면의 ‘삼보 월드카니발 게임센터(이하 삼보게임센터)’가 있고, 부산지역 음악게임의 르네상스를 열었던 부산대 앞의 ‘보우 게임랜드’, 새로운 신흥강자로 매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경성대&부경대 앞의 ‘모펀 게임센터’ 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 중 서면의 ‘삼보 월드카니발 게임센터’ 로 떠나 볼까 합니다.

자, 그럼 썬글라스에 수영복, 그리고 밀짚모자를 쓰고 절 따라와 주시길 바랍니다. 비록 하얀 백사장의 해운대에 가는 건 아니고 게임센터에 가는 거지만요.


전국에서 제일 큰 게임센터로 출발

부산 서면동에 위치한 삼보 게임센터는 현재 전국의 오락실 중 압도적인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부산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센터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지요. 위치는 부산광역시 중에서도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리는 번화가이자 부산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서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자 그럼, 삼보 게임센터가 어디에 있는지 저와 함께 찾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길을 잃을 수도 있으니 잘 따라오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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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하철 1, 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

여기는 부산지하철 1,2호선 서면역입니다. 서면역은 수많은 출구가 있지만, 우리는 2번 출구로 나오면 됩니다. 무조건 2번! 콩이 떠오르는 2번을 향해 올라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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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번출구를 나와 앞으로 쭉 걸어가면...

출구를 나와 앞으로 쭉 걸어갑니다. 복잡한 거리가 펼쳐지는데요, 한눈 팔지 말고 앞으로만 쭉 가셔야 해요. 그러다 보면 위 사진과 같은 건물과 골목길이 보이는데 이 골목에서 좌회전! 좌회전 후 약간만 더 안으로 들어가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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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이 삼보게임센터 건물입니다!

이런 큼직한 건물이 나오는데요, 여기까지 찾아오셨다면 당신은 삼보게임센터에 제대로 찾아오신 겁니다. 어때요,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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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이 바로 삼보게임센터입니다!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는 삼보 월드카니발 게임센터의 간판. 이곳이 바로 부산 최고의 성지이자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부산 아케이드 게임 유저들의 자랑거리이자 프라이드이기도 하죠. 두근두근. 자,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그것은 크고 아름다웠다... 부산 삼보게임센터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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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에 나열되어 있는 엄청난 양의 농구게임기와 바이크게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일단 엄청난 양의 농구게임기. 그리고 이를 마주보고 있는 레이싱 게임기들입니다. 일반적인 오락실이라면 많아봐야 한두 개 있는 농구게임기가 어마어마하게 설치되어 있는데요, 농담 조금 보태서 농구게임기 파트만 해도 웬만한 게임센터 하나 정도의 크기는 나올 것 같습니다. 입구부터 압도적인 스케일에 왠지 마음이 움츠러드는 것 같네요. 하지만 벌써부터 위축되어서는 안됩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더 괴물 같은 규모의 게임이 더 많기 때문이죠, 그럼 안으로 쭉 들어가보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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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인기를 자랑하는 이니셜D

조금 들어오면 레이싱 게임 ‘이니셜 D’ 버전5와 6이 각각 1조씩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옆에 붙어있는 ‘마리오카트’ 는 ‘이니셜 D’ 의 위용에 눌려 조금은 초라한 모습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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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수의 '철권' 기계들

조금 더 나아가면 성지순례에서 소개했던 ‘철권의 성지’ 신논현 철권게임카페에 비해선 좀 부족하지만 엄청난 수의 ‘철권’ 기계를 볼 수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이 일단 8조, 하지만 기계 위쪽에 붙어있는 숫자가 B11이라는 것을 보면 이게 끝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구성은 '철권 6' 2대, '철권 6: BR' 5대,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언리미티드' 3대로, 가격은 ‘철권 6’ 이 300원,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가 500원입니다. 아, ‘철권’ 과 비교해 인기는 좀 떨어지지만, ‘스트리트 파이터 4’ 도 옆에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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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 2대밖에 없는 '비트매니아 2DX'

리듬게이머들을 설레게 하는 그 게임! 국내에 몇 대 없는 ‘Beatmania(비트매니아)2DX’ 도 삼보에서 가동 중입니다. 그나마 서울에는 여러 군데의 오락실에서 ‘Beatmania2DX’ 를 플레이 할 수 있는데, 부산에서는 바로 이 곳 삼보,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보우게임장 두 군데밖에 없습니다. 이 곳에 있는 기기는 2007년에 나온 구버전인 ‘14.GOLD’ 입니다. 신버전에 밀려 많이 퇴색되긴 했지만 구곡을 즐길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어서 매니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부산에 단 두 대 뿐이라는 희소성도 인기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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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갖 리듬게임이 모여 있는 리듬게임 존

사진에 나온 이곳은 제가 좋아하는 리듬게임 존입니다. 한국 아케이드 게임의 자존심인 ‘디제이맥스 테크니카’ 와 ‘EZ2DJ’ 를 비롯하여 현재 E-amusement(E-어뮤즈먼트) 서비스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리플렉 비트’ 4대, 그리고 ‘유비트’ 4대가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특히 ‘리플렉 비트’ 는 전국을 통틀어 4대씩이나 동시가동하고 있는 업소가 오직 삼보 게임랜드 뿐이라, 네 명이서 동시에 플레이하는 모습은 오직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 중 하나입니다. 사람으로 꽉 찬 ‘리플렉비트’, 그리고 최근 신버전 발매 직전이라 다소 인기가 시들한 ‘유비트’ 의 모습이 대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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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이 보이지 않는 노래방 기계들의 행진... 합성 아닙니다

이쪽 벽면에 있는 것은 왠지 서플라이 디팟(보급창)처럼 보이지만… 놀랍게도 전부 코인노래방입니다. 게임센터의 주 수입 중 하나인 코인노래방이 가뜩이나 큰 대형 게임센터의 한쪽 벽을 전부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게임센터 수준이라기 보다는 웬만한 실제 노래방 업소와 비교해도 규모 면에서는 전혀 손색이 없는 수준입니다.

솔직히 이걸 보고 좀 오버스럽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이 곳을 자주 이용하는 부산 현지의 지인에게 듣자 하니 주말이나 저녁시간, 사람들이 많이 올 때엔 이 많은 코인노래방이 꽉 들어찬다고 합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에, 안 놀라우시다고요? 하지만 직접 가서 보세요… 저 수많은 노래방에서 울려퍼지는 아리따운 노래(혹은 멱 따는 소리)가 합쳐져 들려옵니다. 처음 오는 사람은 그 소음에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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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소 초라해 보이지만 나름 인기있는 스틱게임들

삼보게임센터에는 이러한 체감게임만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일반 스틱게임들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이 스틱게임들은 ‘철권’ 과 더불어 일반 스틱게임존에 한꺼번에 몰려있는데요, 워낙에 체감형 게임들의 규모가 크고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초라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이곳에 있는 스틱게임들은 삼보게임센터 안에서 가장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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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이면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디스코팡팡'

그리고,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처음 오는 사람들의 눈을 의심케 하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게임센터 안에 놀이동산이라니?! 최근 ‘노리존’ 이라는 게임센터를 중심으로 이러한 오락실 내 놀이기구가 퍼져나가고 있긴 하지만, 월미도 유원지에서나 보던 ‘디스코 팡팡’ 이 게임센터 중앙에 설치되어 있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닙니다. 이것만 봐도 삼보게임센터의 규모가 얼마나 클지 짐작이 가시죠?

안타깝게도, 제가 갔을 때 ‘디스코 팡팡’ 은 사람이 적은 시간대라 그런지 가동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회 4000원이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플레이요금에도 불구하고 평소엔 놀이동산마냥 줄을 서서 이용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기기 앞에는 DJ박스가 있어서 ‘디스코팡팡’ 의 백미인 탑승자 놀리기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치마를 입은 여성분이나 튀는 의상을 입고 타면 절대 안 됩니다. 만약 그랬다가는 당신은 놀이기구를 즐기는 내내 DJ의 표적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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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인형뽑기와 경품게임기들

‘디스코팡팡’ 을 지나 반대쪽으로 나가면 연타형 미니게임 ‘비시바시’ 와 함께 수많은 경품뽑기 게임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망치게임을 비롯해서 인형뽑기, 사탕뽑기 등 수많은 경품뽑기 게임이 이곳저곳에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 곳에서 귀여운 인형을 뽑으면 여자친구에게 점수를 딸 수 있겠습니다. 아, 그 전에 커플이냐고 물어보는 게 예의인가요?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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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고의 달인' 과 '펌프 잇 업'

이 곳은 유비트, 리플렉비트 등 건반형 리듬게임이 집중적으로 모여있는 구역과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한 또 다른 리듬게임 존입니다. 세상에 리듬게임 존이 여러 개야! 이 곳에는 한때 인기를 모았던 북치기 게임 ‘태고의 달인’이 세 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그 맞은편에는 매 주말마다 수많은 부산의 게이머들이 와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펌프 잇 업’ 세 대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펌프 잇 업’ 세 대로 스테이지를 이토록 멋지게 구성해놓은 게임센터는 부산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매 주말이나 저녁마다 이 곳은 수많은 펌프 유저들의 현란한 발놀림과 퍼포먼스, 도무지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기계와도 같은 발업질럿 공연이 펼쳐집니다. 혹은 그 공연의 주인공이 당신이 될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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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펌프 뒤의 넓은 공간이 수많은 갤러리로 채워집니다

이상으로 부산 서면에 위치한 국내 최대규모 오락실인 삼보게임센터 기행을 마치겠습니다. 워낙 넓은 곳인지라 제 부족한 사진실력으로는 이 곳의 위용을 백분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과거 백화점이었던 상가건물 한 층을 전부 사용하는 위용, 세 군데나 존재하는 대형 출입구, 몇십명 수준이 아닌 몇백, 혹은 천 명 가까이 되는 수용 인원 등… 직접 가 보시면 글이나 사진으로 보시는 것 이상의 충격을 받을 겁니다.

최근들어 아케이드게임 업계도 여러 방향의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 삼보게임센터처럼 매니아 유저는 물론,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부담 없이 들어와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의 오락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부산 삼보게임센터 근처 맛집

성지순례 기사에 언제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맛집소개 코너입니다. 댓글을 보니 '이게 게임장 탐방이여 맛집탐방이여~' 하면서 기사의 본질에 의문을 던지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 있어도 배가 고프면 게임이고 뭐고 할 의욕이 나지 않잖아요? 이에 삼보게임센터 근처에서 맛볼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맛있는 음식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밀면 전문점: 춘하추동

흔히들 부산의 대표음식 하면 돼지국밥과 밀면을 꼽는데요, 이번에 소개할 맛집은 바로 밀면입니다. 서울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음식 중 하나인 밀면은 밀가루를 반죽하여 뽑아낸 면을 냉면과 비슷한 시원한 국물에 말아먹는 경상도 향토음식 중 하나입니다. 밀면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한국전쟁 당시 북쪽 지방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메밀이 없어 냉면을 만들지 못해 아쉬운 대로 밀가루를 반죽하여 냉면을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가 가장 유력합니다.

부산의 밀면은 일명 '3대 밀면'이라고 해서 '개금밀면', '가야밀면', '춘하추동'이 손에 꼽힙니다. 바로 그 3대 밀면 중 하나인 ‘춘하추동’ 이 삼보게임장과 같은 서면에 있습니다. 한약재와 양념이 많이 들어가 냉면과는 약간 다른 맛인 시원한 국물, 밀가루로 뽑은 쫄깃한 면이 어우러지면 그 어떤 더위도 한방에 물리칠 수 있을 만한 한 끼 식사가 됩니다.

찾아가는 길: 2호선 서면역 9번 출구로 나와 서면문화로 방향으로 쭉 걸어가면 오른편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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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면과는 또다른 맛! 춘하추동밀면의 밀면


맛있는 낙지볶음: 개미집

두 번째로 소개할 서면의 맛집은 부산 전역에 체인점을 두고 있는 낙지볶음 전문점 '개미집' 입니다. 1인 6,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한 냄비 가득 담겨나오는 푸짐한 낙지볶음과 비빔밥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얼큰한 국물과 쫄깃하고 신선한 낙지의 맛은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를, 혹은 가벼운 술안주로도 안성맞춤인 가장 한국적인 요리 중 하나입니다. 부산지역에 여러 군데 체인이 있으며, 최근 새롭게 리모델링한 서면점은 쾌적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찾아가는 길: 1호선 서면역 1번 출구로 나와 쭉 걸어간 뒤 ABC마트에서 우회전, 피자헛 서면 1번가지점에서 좌회전하면 오른편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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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렴하고 맛있는 낙지볶음, 개미집


정통 경양식 돈까스맛을 그대로!: 이승학돈까스

지금은 많이 사라져 극소수 가게에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추억의 정통 경양식 스타일 돈까스를 파는 가게 중 하나인 이승학돈까스. 스프가 먼저 나오고 샐러드와 함께 돈까스를 즐기는 철저한 옛날 스타일을 고수하는 돈까스전문점으로. 일식이나 분식 돈까스와는 다른 추억의 맛을 선사해주는 곳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두툼한 돈까스를 즐길 수 있으며, 기본 돈까스 말고도 생선, 치킨까스 등의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어 폭넓은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찾아가는 길: 1호선 서면역 2번 출구로 나와 쭉 걸어단 뒤 쥬디스태화에서 좌회전 후 쭉 걸어가면 오른편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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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엔 좀처럼 만나기 힘든 경양식 돈까스


일본에서 탄생한 새로운 튀김, 멘치까스를 즐기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집은 정식 가게가 아닌 노점입니다. 다진 돼지고기로 만든, 우리나라에는 아직 생소한 음식인 멘치까스를 파는 노점이죠. 멘치까스는 겉보기엔 고로케, 혹은 돈까스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그러나 한 입 베어물면 속에 듬뿍 들어있는 다진 돼지고기와 함께 넘쳐흐를 것 같은 육즙을 한껏 즐길 수 있는 별미 중 하나죠. 길거리 노점음식이지만, 진한 육즙과 두터운 고기맛은 일류 레스토랑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거기다 가격도 저렴해서 든든한 간식을 즐기고 싶을 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찾아가는 길: 1호선 서면역 1번 출구 서면시장 근처 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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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싼 가격에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멘치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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