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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오락실 이상의 문화공간, 신논현 철권게임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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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리듬게임 14년 경력의 하드코어 게이머. 맛집과 게임, 여행전문 종합 블로그 '류토피아(http://ryunan9903.egloos.com)' 를 6년간 운영중인 Ryunan이 얼마 안 남은 대한민국 아케이드게임장 성지순례를 시작했다. 당신이 알고 있는, 혹은 전혀 몰랐던 아케이드 게임의 세계. 우리 함께 Let`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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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Ryunan입니다. 한달만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성지순례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3번째 글을 쓰게 되었네요.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빠르게 흘러가면 안 되는데... 정말 안 되는데...

어쨌든 무더운 7월, 오랜 가뭄이 끝나고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처럼 제 글도 여러분들께 즐거움이 되길 바라면서, 세 번째 성지순례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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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년 하반기 아케이드 가동을 시작한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우리나라 아케이드 게임 업계에서 유저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고 가장 대중적인 게임은 뭘까요? 인형뽑기나 노래방을 제외한 전자 게임으로 한정지을 경우, 많은 사람들의 선택이 바로 '철권(Tekken)' 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본 남코(NAMCO)에서 개발한 대전격투게임 '철권’ 은 현재 3D 격투게임을 대표하는 아케이드 업계의 인기 작품으로, 바다 건너 일본은 물론이거니와 한국에서도 가장 두터운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철권’ 은 국내의 웬만한 아케이드 게임센터라면 하나씩(비록 최신버전이 아니더라도)은 존재하는 게임입니다. 심지어 시골 오락실이나 문방구 앞에도 ‘철권 태그 토너먼트 1’, 혹는 ‘철권 3’ 기판 정도는 손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때문에 ‘게임센터에 가는 사람들 중 철권을 하지 않는 사람은 있어도 철권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라는 비유까지 나오고 있죠. 실제로 웬만한 아케이드 게임센터는 ‘철권’ 과 ‘코인노래방’ 이 먹여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철권’ 만을 전문으로 하는 게임센터가 서울에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이름 역시 'XX 게임센터'가 아닌 '철권게임카페' 라고 하더군요. 일반적인 게임센터는 무릇 다양한 종류의 게임을 갖추어놓고 손님을 맞이하는 곳인데, 다른 게임 없이 오로지 ‘철권’ 만을 들여놓은 게임센터.. 아니, '카페' 라니? 마치 과거 댄스게임 전성기 때의 '펌프방' 이 연상됩니다. 호기심 발동!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성지순례에서는 '철권게임카페' 란 이름의 이 ‘철권’ 전문 게임센터를 탐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와 함께 같이 ‘철권게임카페’로 떠나보시죠.
 

'철권게임카페' 를 찾아가는 길

작년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근방에서 개업한 '철권게임카페'는 수많은 ‘철권’ 유저들에게 대림역의 ‘그린게임랜드’, 노량진의 ‘정인게임장’ 을 잇는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명소입니다. 비록 사람이 바글대는 강남인지라 지리에 익숙치 않은 초행길 유저(?)들은 길을 잃을 수도 있지만, 저만 잘 따라오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철권카페 가는 길?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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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에서 3번 출구로 나옵니다
위의 캐노피가 보이면 1단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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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번출구를 나와 바로 왼쪽을 보면 사진과 같은 풍경과 함께 오르막길이 나옵니다
언덕이라고 불평하지 마시고, 조금 저 언덕 위를 향해 걸어가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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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초 정도 걸어가다 보면 바로 앞에 현대 오일뱅크 주유소가 보입니다
주유소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아래로 내려가는 골목이 나오는데요, 후다닥 내려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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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들이 빵빵대면서 위협해도 당당하게 걸어갑시다, 우리는 힘찬 철권 유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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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뼈속까지 시원한 냉면이 유혹해도 쿨하게 무시합시다. 우리는 철권 유저니까요
위의 청평갈비 간판이 나오면 갈비집 안으로 들어... 아니 오른쪽으로 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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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바로 오른쪽에 풍선 입간판이 보입니다
이걸로 ‘철권게임카페’ 를 찾는 여정은 끝!

‘철권게임카페’ 의 원래 이름은 논현게임랜드라고 합니다. 자 그럼 게임센터 안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임센터는 건물 2층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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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 계단 입구에서부터 철권 로고가 크게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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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을 밝히는 철권 캐릭터 조명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이런 식으로 벽에 철권 캐릭터들이 프린팅 된 조명이 불을 밝혀 줍니다. 일반적인 어두침침하고 축축한(?) 게임센터와 달리, 올라가는 계단의 인테리어까지 신경을 쓴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저기 헤이하치 할아버지와 데빌진, 그리고 우리 어여쁘신 리리...리리...가 보이네요.

‘철권게임카페’ 역시 게임센터로 등록이 된 곳이라, 청소년들은 22시까지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아무리 게임을 좋아하는 청소년이라도 22시 이후엔 집으로 돌아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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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라고는 하지만 본질은 게임센터인지라 청소년 야간 입장은 제한됩니다
 

철권 유저들을 위한, 철권 유저들에 의한 공간

드디어 ‘철권게임카페’ 에 들어왔습니다. 공교롭게도 평일 저녁시간대에 방문해서인지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근방의 직장인이나 학생 등이 상당히 많이 몰린다고 합니다. 대전격투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상대방’ 이니, 왠만해서는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해 방문하는 편이 낫겠네요. 그 외에 다양한 ‘철권’ 관련 이벤트(대회 등)도 종종 개최되고, 방송 등을 통해 유명해진 네임드 유저와 팀들도 상당수 방문한다고 하니 새로운 ‘성지’ 라 불리울 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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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권게임카페' 내부 전경, '철권' 만으로 이루어진 쾌적한 공간이다

‘철권게임카페’ 내에서 구동 중인 기기는 총 14조(28대)로, 버전은 전부 최신작인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언리미티드' 입니다. 전작인 ‘철권 6’ 이나 ‘철권 5’ 등은 찾아볼 수 없었는데, 아무래도 매니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보니 그런 듯 합니다. 오는 8월 1일부로 ‘철권 6 BR’의 아케이드용 네트워크(테켄넷) 기능도 종료된다고 하니, 앞으로의 ‘철권’ 게임은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로 통합되어 갈 듯 합니다.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는 다소 비싼 기기 값 때문에 일부 게임센터에서는 아예 찾아볼 수 없거나 전작인 ‘철권6’ 과 함께 가동하는 곳도 많은데요, ‘철권게임카페’ 의 경우 ‘과연 철권카페'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라인업 전체를 전부 최신작인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만으로 구성했습니다. 위엄이 사뭇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철권게임카페’ 내 게임기 중 26대, 즉 13조의 기기는 이 곳을 찾아온 일반 유저들의 게임 플레이에 쓰이는데, 단 한 조의 철권 기계만이 따로 떨어져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유를 알아보니 바로 팀, 혹은 개인 간의 대전 전용 기기라고 하네요. 대전용 기기 앞에는 사진과 같이 서로의 승패를 표시하는 스코어보드까지도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이 때는 비어있었지만, 저 스코어보드만 봐도 뜨거운 격투의 현장과 그 앞에서 환호하는 유저들의 함성이 귓가에 맴도는 것 같습니다. 타이밍을 잘 맞춰서 방문하면 방송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수들의 대접전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구경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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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로 1조가 마련된 대전 전용 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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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경기장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스코어 카드도 마련되어 있다

‘철권게임카페’ 의 플레이요금은 전부 300원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과거 ‘철권 5’, ‘철권 6’ 때와 비슷한 가격으로, 타 게임센터와 비교해도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합니다. 얼마 전 다녀온 일본에서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의 한 판 플레이 가격이 100엔(한화 약 1,45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싸게 느껴집니다. 사실 전국의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플레이 가격은 대부분 3~500원 사이로 책정되어 있는데요, 500원쯤 되면 상당히 비싸다는 불평(?)이 들려오곤 합니다.

한 켠에는 카페 내에서 쓸 수 있는 선불 충전카드 리더기도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오래 게임을 즐기려는 유저라면 코인 대신 충전카드를 구입해 더욱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많은 액수를 충전했을 때 서비스를 주는 혜택도 있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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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판에 300원임을 알리는 0/3 크레딧 표시
이정도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눈에 띄는 점은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의 실황 중계를 해 주는 전광판입니다. 보기 좋은 곳에 위치한 전광판 덕에 게임 플레이를 구경하기 위해 플레이어 옆이나 뒤에 달라붙어 흘끔거리는 불편함 없이 커다란 전광판을 바라보며 주요 게임의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평소 게임센터를 다니면서 사람들의 연령대는 높아졌지만 운영 시스템 자체는 8~90년대 오락실에서 발전이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친구 뒤에서 게임을 흘낏흘낏 구경하던 국민학생들의 구도에 2~30대 직장인이 들어온 것 같아서 뭔가 어색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던 와중 이런 시스템을 접하니 아케이드 게임이라는 것이 더 이상 아이들의 놀이가 아닌 하나의 스포츠, 혹은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곳에서라면 모르는 사람 뒤에 바짝 달라붙어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다가 리얼 철권을 벌일 일은 없을 것 같네요.

그 외에 기기 상태도 불편한 점을 찾지 못했고, 의자도 빼거나 앉기 쉬운 구조인데다 공간 또한 비교적 넓고 시원해서 게임 플레이 환경은 최상급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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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시 가동되고 있는 전광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경기 때에는 빔 프로젝터도 가동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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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도 상당히 넓고 게임 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매장 한쪽엔 그 동안 벌어진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매장 대항전의 우승 트로피, 그리고 대회 우승자들의 사진들이 아카이브처럼 진열되어 있습니다. 금빛으로 번쩍거리는 트로피, 수많은 유저들의 웃는 사진이 걸려있는 모습을 보니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조이플라자’ 가 생각나더군요. 단순히 게임을 제공하기만 하는 곳이 아닌, 유저와 하나되어 호흡해가며 같이 키워나가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떠올라서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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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우승 트로피와 입상자들의 사진이 걸려 있는 매장 한 켠의 모습
이런 배려는 지역 커뮤니티를 만들고, '성지' 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다

그리고 이 곳을 방문한 유저들을 위한 공간이자 '철권게임카페' 의 진정 '카페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작은 테이블이 보입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다시피 테이블에는 허전한 입을 채울 수 있는 캔디가 놓여져 있고, 카운터 앞에는 정수기, 그리고 커피와 녹차 등 간단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탕비실이 있습니다. 아, 탕비실은 회사에서 쓰는 단어죠? ‘카~페’ 와도 같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론 고급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고급 차 등이 구비되어 있지는 않고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커피믹스와 현미녹차 티백 정도만이 놓여 있지만, 게임센터를 방문한 유저들이 조금이나마 쾌적한 공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서비스 정신이 느껴졌습니다. 게임을 열심히 즐기고 난 뒤 이 곳에서 가벼운 사탕과 함께 커피 한 잔을 즐기거나, 혹은 대전을 하다가 서로 시비가 번져 리얼철권으로 번지는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이 곳에서 가볍게 얘기를 나누며 감정을 풀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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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권게임카페' 에서 '카페' 스러운 부분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충분히 반가운 공간이다

시선을 돌려 보니, 오로지 철권만이 가득한 ‘철권게임카페’ 에서 딱 하나 유일하게 ‘철권’ 이 아닌 기기가 가동되고 있었습니다. 바로 '오래방' 이라고도 불리는 코인노래방입니다. 카페 한 쪽에 두 대 설치된 코인노래방은 저렴한 가격에 주변을 신경쓰지 않고 좋아하는 노래를 부를 수 있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가 많습니다. 때문에 ‘철권’ 을 좋아하지 않는 여자친구를 데리고 이 곳에 올 경우, 게임을 즐기는 시간 동안 여자친구를 노래방 안에 잠깐 수납해 놓으면 되겠죠(정말일까?). 혹은 철권을 하다가 지칠 경우 노래방에 들어가서 신나게 한 곡조를 뽑고 나와 다시 게임을 즐겨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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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를 수납(?)할 수 있는 노래방 기기
"그 전에 여자친구가 있는지 물어보는 게 예의 아니냐?" 라는 태클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이상 신논현역 근처에 있는 논현게임랜드 '철권게임카페' 를 방문해 봤습니다.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펌프방'과 마찬가지로 아케이드 대전격투게임 '철권'을 메인으로 하는 이 카페는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알찬 공간활용으로 보다 쾌적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철권’ 이라는 게임이 국내 아케이드 게임 중에서 유저층이 가장 두텁고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전문 게임센터도 생길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전반적으로 ‘철권게임카페’ 는 서울 한복판에서 ‘철권’ 이 하고 싶다거나, 친구들과 모여 원정을 떠나기에 상당히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기계 수도 국내 최대급이고, 접근성도 좋으니까요. 향후에는 ‘철권’ 뿐만 아니라 다른 아케이드게임들도 온라인이나 비디오게임처럼 유저가 늘어나서 하나의 게임만을 전문적으로 즐길 수 있는 ‘XX게임카페’ 같은 공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신논현 철권게임카페 근처 맛집

어느덧 이 기사의 메인(?)이 되어버린 ‘철권게임카페’ 근처 맛집에 대한 소개입니다. ‘철권게임카페’ 근처는 강남역과 논현역이 나란히 위치한 서울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라 매우 많은 직장인들이 모입니다. ‘출퇴근 시간대의 강남’ 이라는 표현이 있듯이 유동인구가 엄청나게 많은 지역인지라,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들도 많이 있습니다.

무봤나 촌닭 강남점

먼저 부산의 유명한 치킨 체인 '무봤나 촌닭' 의 서울지점입니다. 매콤한 고추장바베큐를 메인으로 파는 집으로, 밥과 함께 식사를 하거나 맥주 한 잔을 곁들이기에도 손색이 없습니다. 1인 당 예산은 1만~1만5천원 선으로, 기존에 소개한 맛집들에 비해서는 다소 비싼 감이 있지만 강남 물가를 감안하면 보통 가격입니다.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6번출구로 나와 강남역 방향으로 직진하다가 금강제화 건물에서 우회전 후 조금 걸어가면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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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봤나 촌닭' 강남점의 외관과 대표 메뉴인 고추장바베큐


홍대돈부리 강남점

홍대에서 줄 서서 먹는 유명 가게 '돈부리'의 강남지점으로, 가츠동과 규동, 에비동 등의 다양한 재료가 얹어진 일본식 덮밥을 즐길 수 있는 집입니다. 이 곳은 술보다는 식사 위주로 장사를 하는 집으로, 밥과 소스가 무한리필된다는 장점 때문에 주머니 가볍고 배 고픈 게이머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기도 합니다. 대표메뉴는 가츠동으로, 1인 예산은 1인 6000~1만원 선입니다.

신논현역 4번출구로 나와 봉은사로 2길 골목을 따라 쭉 걸어가면 왼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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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에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홍대에서 '줄 서는 맛집' 으로 유명했던 '홍대돈부리'
사진은 장어장어한 장어덮밥


아비꼬 강남점

역시 강남에도 새롭게 둥지를 튼 유명 일본카레 전문점 아비꼬. 밥과 카레가 무한리필이 된다는 점에서 배 고픈 게이머들에게 일단 호감요소로 작용하는 곳으로 100시간이라는 장시간 끓여낸 카레 위에 자신이 올리고 싶은 토핑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1인 예산은 5천~1만원선입니다.

신논현역 5번출구로 나와 강남역 방향으로 쭉 걷다가 CGV 강남 건물이 나오면 골목으로 좌회전, 언덕을 향해 5분정도 더 올라가면 왼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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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레와 밥이 무한리필되는 일본식 카레집 '아비꼬'


모스버거 강남점

작년까지만 해도 일본 여행객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일본 여행의 필수 코스’ 로도 언급되곤 했던 모스버거가 국내에 진출했습니다. 일단 모스버거의 국내 공식 1호점(오픈 순서로는 두번째)인 강남점은 매장 규모도 크고, 일본 매장에서의 메뉴를 국내산 재료를 이용해 그대로 재현해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버거 세트의 경우 6~7천원 선이며, 음료의 경우 오직 모스버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론소다를 추천합니다.

위치는 강남역 9번출구로 나와 첫 번째 골목에서 오른쪽을 보시면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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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제버거 느낌이 나는 모스버거의 햄버거와 대표 음료인 메론소다


Les Fruits N*

마지막으로 소개할 가게는 ‘조그만 병 하나에 3~4천원, 고작 계란에 우유와 설탕 넣고 굳힌 덩어리’ 라는 푸딩에 대한 편견을 단번에 깨뜨려 준 푸딩전문점 ‘Les Fruits N*’ 입니다. 연두부를 능가하는 부드러운 감촉에 우유 특유의 달콤하고 농후한 맛이 물씬 풍기는 수제 푸딩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일단 먹어보고 나면 3~4천원의 가격대가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푸딩을 먹고 나면 나오는 빈 병도 꽤나 예뻐서 지금도 책상 위에 꽃병으로 장식 중입니다.

강남역 삼성타워 지하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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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맛보면 후회하지 않을 푸딩을 먹을 수 있는 Les Fruits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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