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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젤다의 전설'을 해보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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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를 즐기는 '게이브' (사진출처: waypoint.vice.com)

한 게이머가 용사 ‘링크’와 함께 마지막 여정을 떠났다.

최근 닌텐도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젤다의 전설’ 팬의 특별한 만남이 알려져 업계에 훈기를 더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26살 청년 게이브 마르첼로(Gabe Marcelo). 그는 선천성 심장병 때문에 어려서부터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은 고사하고 외출하는 것조차 힘겨운 처지였다.

그런 그에게 게임기 속 ‘젤다의 전설’은 현실에선 누릴 수 없는 모험의 설렘과 동료의 소중함을 전해주었다. 순식간에 ‘젤다의 전설’에 매료된 ‘게이브’는 특히 2011년 E3에서 공개된 차세대 신작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나 ‘젤다의 전설’이 두 차례 출시를 미루는 사이 ‘게이브’의 건강은 빠르게 악화됐다. 지난해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라는 부제가 공개되며 게임이 가시화되자, 주위에 만류를 무릅쓰고 PAX를 찾았으나 안타깝게도 시연이 불발되기도 했다.

휠체어를 끌고 대형 게임쇼를 헤매는 것은 몸에 지나친 무리가 갔고, 마냥 기다리자니 당시에는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출시일조차 공개되지 않았다. 결국 ‘게이브’의 어머니 ‘아니타’는 아들을 위해 백방으로 닌텐도에 연락을 취하기 시작했다.

수 차례 전화와 편지를 보내고 점차 희망을 잃어갈 즈음,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게이브’의 사연이 누리꾼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해 10월 게시된 글에는 수많은 응원과 추천이 이어졌으며, 덕분에 닌텐도에게까지 소식이 닿을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닌텐도의 초청을 받은 ‘게이브’는 시애틀에 위치한 닌텐도 아메리카 사옥에서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를 30분 가량 즐겼다. ‘고마워요, 이와타씨(Thank you, MR.IWATA)’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선물 받고, 직원들과 함께 스튜디오를 견학하는 행운도 얻었다.

‘게이브’와 가족들은 ‘젤다의 전설’에서 큰 위안을 얻었다며, 닌텐도가 보여준 호의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로부터 몇 주 후, ‘게이브’는 ‘젤다’ 공주를 만나러 오랫동안 가슴에 품어온 ‘하이랄’을 향해 떠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의 추억과 함께 편히 잠들길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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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장르
어드벤쳐
제작사
닌텐도
게임소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는 닌텐도 차세대 콘솔 Wii U로 발매되는 '젤다의 전설' 신작이다. 시리즈 최초로 오픈 월드를 도입해 자유로운 모험을 선보인다. 특히 3D 카툰 렌더링을 통해 기존보다 ... 자세히
김영훈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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