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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된 부정에서 비롯, 팀이맥 ‘스타라이트’ 표절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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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절 논란이 일었던 '스타라이트' 제작진이 표절을 인정했다 (사진출처: 텀블벅)


작년에 진행된 글로벌 인디게임 경진대회에서 기획 부문 대상에 올랐으나 표절 논란이 일며 수상이 취소된 ‘스타라이트’의 개발팀, 팀이맥이 표절을 인정했다. 본인들의 ‘스타라이트’가 서울대학교 제작팀의 ‘스타더스트’를 표절했음을 밝힌 것이다. 팀이맥은 표절을 인정함과 동시에 ‘스타더스트’ 제작진에 대한 사과와 용서를 구한다고 전했다.

팀이맥은 중학생 2명과 고등학생 1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팀이며 오규환 교사가 지도교사로 자리했다. 그리고 팀이맥과 오규환 교사는 지난 4월 17일, ‘스타라이트’ 제작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던 텀블벅 페이지에 ‘스타더스트’ 표절에 대한 공개사과문을 올렸다. 즉, ‘스타라이트’를 만든 제작진 스스로가 다른 게임을 표절했음을 인정한 것이다.

이와 함께 팀이맥 측은 본래는 서울대학교 수업이었던 ‘게임의 이해’의 과제였던 ‘스타더스트’를 어떻게 입수하게 되었는가를 자세히 전했다. 팀이맥의 지도교사는 2014년에 ‘게임의 이해’ 수업에 외부평가자로 참석했으며 당시 과제로 제출된 ‘스타더스트’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 이후 작년 봄에 지인을 통해 ‘스타더스트를 다시 해보고 싶다’며 실행파일을 넘겨받았고 팀이맥에 이 게임을 추천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스타더스트’를 만든 원 저작자의 이야기와 일치한다. ‘스타더스트’ 개발자는 게임메카를 통해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게임 파일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됐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라며 “페이스북에 처음 글을 올리고 나서야 팀이맥의 보호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해당 보호자가 2014년 ‘게임의 이해’ 수업에 리뷰를 위해 방문했던 강사였고, 교수로부터 ‘스타더스트’가 좋으니 참고하라며 게임 파일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스타라이트'(좌)와 '스타더스트'(우) 비교 이미지
(사진제공: '스타더스트' 원 저작자)

여기에 팀이맥은 표절 논란이 일어난 당시 미진했던 대응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 원 저작권자에게는 사과의 뜻을 밝혀놓은 상황에서 펀딩 페이지에는 ‘이해당사자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사건의 본질을 흐렸고, 언론에는 ‘표절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전하며 원 저작자에게 다시 한 번 상처를 줬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스타더스트’ 제작진과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했던 후원자에 대한 사과의 뜻을 거듭 밝혔다. 팀이맥 측은 ‘이 모든 것은 그릇된 부정(父情)에서 생겼다. 지도교사는 사욕으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했다. 팀원들은 ‘스타더스트’가 너무 좋은 나머지 표절이라는 것을 망각했다’라며 ‘팀이맥 지도교사와 팀원 모두의 사죄의 마음이 담긴 이 사과문이 스타더스트 창작자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치유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편딩에 참여했던 후원자에 대해서도 ‘학생들이 하는 프로젝트라 실패할 줄 알았는데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 후원 의사를 밝혀줬다. 이 분들의 마음에 실망만 가득 채워드렸다. 잠재 후원자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텀블벅이 창작자를 위한 지원공간으로 더 많이 알려지길 간절히 바란다. 저희 불찰로 인해 텀블벅의 운영 철학이 왜곡되지 않았으면 한다. 텀블벅이 창작자와 후원자가 소통하여 결실을 맺는 공간으로 영원히 남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밝혔다.

팀이맥의 ‘스타라이트’는 ‘2016년 글로벌 인디게임 경진대회’ 수상이 취소됐다. 여기에 팀이맥이 표절을 인정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창의성이 중요한 가치로 평가되는 게임업계에 다시 한 번 ‘표절’에 대한 경종을 울린 사건이었다. 게임 역시 ‘창작물’ 중 하나이며 창작자에 있어 다른 사람의 작품을 무단으로 도용하는 ‘표절’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이 업계의 인식이다.


▲ '스타더스트' 표절에 대한 공개 사과문 (사진출처: 텀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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