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픈사전]은 게이머가 즐겨 사용하는 표현이나 단어의 뜻과 유래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군중제어(群衆制御) [Crowd Control, CC]
[명사] 상대가 움직일 수 없도록 방해하는 기술의 총칭
[용례] “녀석을 쫓아! CC(군중제어)를 맞았으니 얼마 가지 못했을 거야”
[유의어] 메즈(meze)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교전의 향방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자세하게 살펴보자면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군중제어’ 기술을 어떻게 사용했느냐다. 생각해보자. 수풀에서 튀어나온 적의 일격에 기절 상태에 빠지면 결과는 명약관화다. 애타는 마음으로 키보드를 두들겨보지만 캐릭터는 묵묵부답. 문자 그대로 손도 꼼짝 못하고 황천행 급행열차에 올라타게 될 뿐이다.
이러한 군중제어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된 편이다. 당장 20년 전의 ‘스타크래프트’만 해도 다양한 방해기술이 마련되어 있다. 기계 유닛을 정지시키는 ‘락다운’이나, 일정 지역에 있는 적의 이동을 방해하는 ‘인스네어’는 잘만 쓰면 열악한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함을 자랑했다. 대전 격투게임에서 상대를 띄우는 어퍼컷도 엄밀히 따지면 군중제어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많은 게임에서 상대를 방해하는 '군중제어'가 중요하게 다뤄졌다.
군중제어를 게임 플레이와 밀접하게 연결한 것이 바로 현대 MMORPG의 시초 ‘에버퀘스트’다. ‘에버퀘스트’는 각 캐릭터를 탱커, 딜러, 힐러로 나누며, 체계적인 몬스터 공략을 유도했다. 그 과정에서 군중제어는 여기에 특화된 직업이 있을 정도로 중요했다. 미쳐 날뛰는 몬스터의 공격을 고스란히 받는 것보다는, 일부를 묶어두는 편이 안전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몬스터를 재우는 인챈터의 ‘메즈머라이즈’인데, 군중제어와 비슷한 의미를 지닌 ‘메즈’라는 단어가 여기서 왔다. 이후에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여러 MMORPG가 다양한 군중제어 기술을 통해 전술적인 공략이나 짜릿한 PvP를 가능케 했다.
군중제어는 최근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나 ‘오버워치’처럼, 캐릭터 개성을 강조하고 팀원 간의 협동을 강조하는 대전게임에서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맞출 수만 있다면 게임의 판도를 뒤집어버리는 기술도 적잖게 추가되고 있다. 따라서 적을 녹이지는 못하더라도, 강력한 군중제어를 제대로 쓸 수만 있으면 존재감을 만천하에 드러낼 수 있다. ‘라인하르트’의 대지강타로 상대팀을 전부 바닥에 넘어트리거나, ‘자리야’의 중력자탄으로 적을 한 곳에 모아보라. 아마 '최고의 플레이'를 손에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불리한 상황을 역전시키고 전장의 영웅이 되고 싶다면, 군중제어의 달인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 '아돈빠가돈' 한 방으로 전장의 지배자가 되어보자 (사진출처: '오버워치' 공식 홈페이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hunsang1230@gamemeca.com
- [오늘의 스팀] 몬헌 와일즈, 업데이트 후 평가 ‘바닥’
- 철권 GOAT였던 아슬란 애쉬, 도핑 징계 결과 발표
- 공부할 때 켜 놓는 게임 '스터디 위드 미' 스팀서 공개
- [매장탐방] 스위치 2 ‘키 카드’ 불호, 생각보다 더 컸다
- 실물 포켓몬 크기 '가디안 봉제인형' 국내 정식 발매된다
- 재미없는 인터미션 억지로, 마리오 카트 월드 불만 폭발
- [오늘의 스팀] 한 달 차, 재평가 중인 엘든 링 밤의 통치자
- 스트리트 파이터 6와 에스파 컬래버, 주리 신의상 추가
- 스팀 게임 SSD 설치, 권장에서 필수로
- 아이온 2 첫 포커스 그룹 테스트, 유저 반응 호평
게임일정
2025년
07월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