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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만으로도 구매 가치 충분! ‘데스티니 2’ 베타 체험기


▲ 지나 7월 19일 '데스티니 2' 테스트가 시작됐다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번지 소프트웨어 신작 ‘데스티니 2’가 오는 9월 6일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번 작은 전과 달리 PC로도 발매되며 접근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다만 한국어화가 되지 않아 여전히 언어의 장벽이 남아 있어 ‘데스티니 2’를 구매해야 할 지 고민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고민에 대답이 되어줄 첫 번째 테스트가 지난 7월 19일 시작됐다.

이번 테스트에서 공개된 게임 모드는 첫 스토리 미션인 ‘홈커밍’, 3인 협동 미션인 ‘더 인버티드 스파이어’, PvP 콘텐츠인 ‘컨트롤’과 ‘카운트다운’이 있다. 또한,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3종의 신규 직업(타이탄 클래스 ‘센티넬’, 헌터 클래스 ‘아크스트라이더’, 워록 클래스 ‘던블레이드’)만 제공되었다. 과연 ‘데스티니 2’ 첫인상은 어떨지, 직접 플레이 해 보았다.

UI부터 조작까지, ‘데스티니’ 특징은 여전

2014년 발매된 ‘데스티니’ 1편은 ‘헤일로’ 산실 번지 소프트웨어의 명성을 잇는 대작이었다. 뛰어난 그래픽은 눈을 즐겁게 했고, 착실하게 다져진 FPS 노하우는 짜릿한 손맛을 살렸다. 보스를 처치하고 강력한 장비를 구하는 ‘파밍’ 재미도 확실했다. 그야말로 MMOFPS 장르 대표작으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었다.

이번 ‘데스티니 2’ 첫인상은 1편과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다. 눈 앞에 펼쳐진 세계는 여전히 극도로 사실적이다. 넘실대는 불길이나 쏟아지는 폭우 등, 플레이어를 둘러싼 자연환경이 완성도 높게 구현되었다. 쏘는 재미 역시 마찬가지. 특히 패드 진동을 활용하는 기술은 독보적이다. 소총을 연사할 때 둔탁한 소리와 함께 손 끝에 진동이 전해지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데스티니’ 장점을 제대로 계승한 것이다.

집에 왔더니 전부 불타고 있더라고요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집에 왔더니 전부 불타고 있더라고요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그래도 총 쏘는 재미 하나는 확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그래도 총 쏘는 재미 하나는 확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새로운 직업 역시 익숙한 모습이다. 예를 들어 탱커 역할을 주로 맡는 타이탄 클래스 ‘센티넬’은 방벽을 생성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방어를 전담하던 1편의 ‘디펜더’와 비슷한 능력이다. 헌터 클래스 신규 직업 ‘아크스트라이더’도 근접 공격에 능하던 ‘블레이드댄서’와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블레이드댄서’가 아크 에너지로 충전된 검을 사용했다면, ‘아크스트라이더’는 지팡이를 휘두른다는 점이다. 마지막 신규 직업인 ‘던블레이드’는 다소 독특한데, 기본적으로는 1편 ‘선싱어’처럼 아군을 회복시키는 보조역을 수행한다. 그러나 슈퍼 차지를 사용하면 불타는 검을 휘두르는 공격적인 캐릭터로 탈바꿈한다. 이처럼 ‘데스티니 2’ 신규 직업은 전작에 비해 약간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인 플레이스타일이 완전히 바뀌지는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끝없는 힐에 지친 '던블레이드'. 모든 것을 태워버린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끝없는 힐에 지친 '던블레이드'. 모든 것을 태워버린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원하는 방식으로 커스터마이징 가능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원하는 방식으로 커스터마이징 가능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UI나 조작 측면에서도 달라진 점은 거의 없다. 여전히 플레이어는 옵션 버튼을 눌러서 인벤토리나 클래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적을 조준해서 사격하고, 수류탄을 던지고, 슈퍼 파워를 쓰는 조작도 1편과 같다. 그러다 보니 테스트 버전에서 별 다른 설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다. 다른 점을 꼽자면 선택 버튼이 PS4 기준 X에서 O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서양권 게임들의 특징인 X 선택 시스템을 버렸다는 것은 ‘데스티니 2’가 좀 더 적극적인 현지화를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게 만든다.

익숙한 로비 화면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익숙한 로비 화면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빛을 잃은 ‘가디언’의 운명은? 호기심 자극하는 스토리

이처럼 ‘데스티니 2’는 색다른 시도를 하기보다는 이미 검증된 게임성을 충실히 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렇다면 ‘데스티니 2’는 단순히 새로운 스토리만 추가된 게임일까? 직접 플레이 해본 결과, 단순히 ‘새로운 이야기’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첫 스토리 미션 ‘홈커밍’ 만으로도 1편의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히며,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데스티니 2’에서 캐릭터를 생성하면 곧바로 ‘홈커밍’을 시작하게 된다. 미션은 이전 공개된 트레일러처럼, 카발 제국의 황제 ‘도미누스 가울’이 이끄는 군대가 인류 최후의 도시를 공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플레이어는 임무에서 귀환하자 마자 불타고 있는 도시를 구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게 된다.


▲ 카발 제국의 본격적인 침략을 알리는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이러한 설정에 맞게끔, 미션이 진행되는 맵은 눈에 익은 장소다. 그 뿐만이 아니다. 도시를 지키는 수호자 ‘뱅가드’ 들이 중간중간 등장하며, 현재 상황이 심각하다는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자발라 사령관은 민간인들의 피난을 돕기 위해 헌신하고, 유쾌한 입담을 자랑하는 ‘케이드-6’는 농담을 던지며 적과 싸운다. 뱅가드 3인방 중 유일한 홍일점인 ‘이코라’가 분노하는 모습 역시 이야기에 몰입감을 더한다.

할 때는 하는 멋진 남자 '케이드-6'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할 때는 하는 멋진 남자 '케이드-6'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결말 역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지금까지 ‘가디언(게임 내에서 플레이어를 일컫는 말)’에게 힘을 주었던 ‘트래블러’는 모종의 장치에 의해 적의 손아귀에 넘어간다. 이에 ‘가디언’은 힘을 잃어버리고, 안내자 역할을 하던 ‘고스트’ 마저 기능이 정지된다. 이러한 절체절명의 순간에 미션이 끝난다. 과연 빛의 힘을 잃어버린 ‘가디언’이 어떻게 됐을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아울러 함께 제공된 협동 미션 ‘더 인버티드 스파이어’에서는 ‘데스티니’ 특유의 전략적인 협동이 돋보였다. 단순히 적을 잘 조준해서 쏘는 것뿐만 아니라, 보스의 약점을 정확하게 공략하는 것이 수월한 클리어의 조건이다. 이를 위해 각 클래스가 자신에게 요구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이처럼 협동 미션에서는 파티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똘똘 뭉치는 MMO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적이랑 싸우기도 하고...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적이랑 싸우기도 하고...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각종 함정까지 가득! 협동은 필수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각종 함정까지 가득! 협동은 필수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보다 빠르고 전략적으로! 변화한 PvP

‘데스티니 2’에서 큰 변화를 보인 것은 다름아닌 PvP 모드, ‘크루시블’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컨트롤’과 ‘카운트다운’ 2가지 모드를 체험할 수 있었다.

먼저 컨트롤은 여느 FPS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지역 점령전 모드다. 4명으로 팀을 구성하고, 맵 곳곳에 위치한 거점을 점령한다. 손에 넣은 거점이 늘어날수록 승리를 위한 포인트가 한층 더 빨리 쌓이고, 일정 수준 이상 점수를 쌓은 팀이 이긴다.

‘데스티니 2’는 이러한 컨트롤 모드를 한층 더 속도감 넘치는 전투로 바꿨다. 처음부터 각 팀이 거점을 하나씩 가지고 있어 점수를 더 빨리 모을 수 있고, 적의 거점도 중립단계로 되돌릴 필요 없이 바로 점령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여기에 많은 사람이 몰려도 점령 속도가 빨라지지 않기 때문에, 점령 중인 1명을 제외한 모두가 총격전을 벌이게 된다.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점령’ 요소를 빠른 템포로 바꾼 것이다.

훨씬 긴박감 넘치는 PvP로 변한 '컨트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훨씬 긴박감 넘치는 PvP로 변한 '컨트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카운트다운’은 이번 작에서 완전히 새롭게 추가된 PvP모드다. ‘카운트다운’은 쉽게 설명하자면 ‘서든어택’ 등에서 숱하게 즐겼던 ‘폭파미션’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공격 팀은 특정 오브젝트에 폭발물을 설치해 터트려야 하고, 방어 팀은 이를 저지하거나 설치된 폭탄을 제거하면 이긴다.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진행하며 6라운드를 먼저 가져가는 팀이 최종 승리하게 된다.

특정한 목표를 두고 싸운다는 것 만으로도 피가 끓는데, ‘데스티니 2’의 독특한 요소들이 재미를 더한다. 바로 ‘각종 스킬을 언제 사용하느냐’다. 특히 전투를 통해 쌓이는 게이지를 한 번에 폭발시키는 강력한 슈퍼 차지가 전황을 단숨에 뒤집어 놓을 수 있다. 독특한 점은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이 라운드가 끝난 후에도 초기화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모든 스킬을 쏟아내고 난 후에는 한 동안 총으로만 싸워야 하는 신세가 된다. 따라서 스킬을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폭탄은 해체당하면 진다. 이런 굴욕의 순간도 가능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폭탄은 해체당하면 진다. 이런 굴욕의 순간도 가능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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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상
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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