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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인기, 인형뽑기 집에서 원격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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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원격 인형뽑기 서비스 '넷 캐쳐' (사진출처: NETCH 공식 홈페이지)

지난 해 말부터 갑작스럽게 인형뽑기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인형뽑기는 유흥가나 역세권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해 있어, 집 근처를 오가며 쉽게 접하기는 힘들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이런 걱정이 더 이상 의미 없어진 듯하다. 굳이 게임센터를 찾아가지 않고도 집에서 인형뽑기를 즐길 수 있는 ‘원격 인형뽑기’가 인기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유명 게임 개발사 타이토는 원격으로 인형뽑기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올 가을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PC, 스마트폰, 태블릿으로 실제 인형뽑기 기기를 원격 조작하는 ‘타이토 온라인 크레인’이다. 이 서비스는 가상 인형뽑기 게임이 아니라, 실제 비치된 인형뽑기 기기를 원격 조작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온라인으로도 거의 지연 시간 없이 기기를 조작할 수 있으며, 상품은 업체 직원이 택배로 배송해준다. 언제 어디서나 진짜 인형뽑기를 할 수 있는 셈이다.


▲ '타이토 온라인 크레인'의 서비스 방식 (사진출처: 타이토 공식 홈페이지)

그런데 사실 이러한 원격 인형뽑기 서비스는 타이토가 처음 시작한 것이 아니다. 시작은 일본 중소기업 NETCH가 2013년 개발한 ‘넷 캐쳐’였다. ‘넷 캐쳐’는 도쿄 도심에서 30KM 떨어진 창고에 인형뽑기 기계를 수백 대 비치하고, 이를 원격으로 조작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작됐다. 이후 NETCH를 따라서 많은 회사가 원격 인형뽑기 사업에 뛰어들었고, 일본에서는 이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원격 인형뽑기 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NETCH 대표이사 히라지마 미노루는 처음에는 섬이나 시골 등 게임센터가 없는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게임센터 상권은 고작 반경 2~3KM지만, 온라인을 통하면 전국으로 상권을 넓힐 수 있으리라 본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시외권 거주자 외에도 시간이 없어서 게임센터를 찾기 힘든 직장인이나, 집에서 편하게 인형뽑기를 즐기고 싶은 사람의 이용률도 높았다. 히라지마에 따르면 대만, 홍콩은 물론 한국에서도 ‘넷캐쳐’를 이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 NETCH 인형뽑기 기기가 배치된 창고의 풍경 (사진출처: Nippon Connection)

일본의 원격 인형뽑기 서비스는 사전 결제 방식으로 실행된다. 계정에 미리 돈을 입금시켜두고, 인형뽑기를 할 때마다 자동으로 조금씩 출금되는 식이다. 상품은 과자, 인형, 피규어, 헤드셋 등 다양하며, 상품 종류는 주기적으로 신상품으로 변경된다. 업체마다 상세 규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한 번 뽑는 데 드는 비용은 일반적으로 120 엔(한화 1,252 원) 전후이고, 뽑은 상품은 당일 무료로 배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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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벽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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