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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왜 넷마블이 거기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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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류종화 기자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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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닌텐도가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국내 발매일을 공개하면서, 국내 게임사 넷마블이 닌텐도 스위치 게임 개발을 위해 닌텐도와 협의를 진행한다는 내용까지 함께 발표한 것입니다. 게임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펜타스톰’을 토대로 한 ‘아레나 오브 발러’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온라인과 모바일에 집중하던 넷마블이 콘솔, 그것도 국내 최초로 닌텐도 스위치 서드파티에 참여한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습니다.

일단, 국내 기업의 콘솔 진출 자체는 매우 좋은 소식입니다. 특히 콘솔 불모지라 불리는 국내 사정을 고려하면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죠. 대기업의 이러한 움직임은 온라인과 모바일에 기형적으로 쏠려 있는 국내 게임업계에 균형잡힌 발전을 가져오고, 후발 주자들의 길을 닦아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입니다.

게임메카 독자분들도 긍정적 댓글을 남겼습니다. 게임메카 ID 페엥구인 님의 "이 기회에 스위치로 향하는 길 하나 터 놓으면 앞으로 국내 개발사들 참여하기도 더 쉬워질 것 같다", ID 명왕 님의 “펜타스톰이라... 콘솔과는 안 어울려 보이긴 하지만 흥행한 게임이니만큼 일정 성적은 거둘 듯” 등의 의견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일부 유저들은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게임메카 ID 마글로르 님 "그냥 모바일이나 열심히 만들어라", 페이스북 ID 성형모 님 "돈 주고 게임 샀는데 또 과금 안하면 게임 못하게 하겠지", ID 이호진 님 "이젠 스위치에서도 과금시키게?" 등 넷마블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댓글입니다.

이는 넷마블식 과금 모델에 대한 유저 반감을 대변합니다. 그간 넷마블 모바일게임은 출시될 때마다 앱마켓 매출순위 최상위권을 놓치지 않으며 흥행을 기록해왔습니다. 이는 게임성이 뒷받침된 면도 있지만, 유료 아이템을 사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든 게임 구조도 컸습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 대흥행 이후 이 같은 여론은 더욱 커져 갔죠. 유저들이 모바일에서의 BM을 그대로 콘솔에서도 적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불안해하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최근 콘솔 게임에서도 DLC나 게임 내 화폐 등을 골자로 한 소액결제 붐이 일어나고는 있지만, 아직 닌텐도 진영은 비교적 청정한 편이거든요. 닌텐도의 경우 플랫포머 억제력이 높기로 유명한 회사이기 때문에 모바일과 같은 BM을 적용하긴 어렵습니다. 넷마블 역시 모바일과 콘솔은 접근 방향이 다르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테니 우려하는 사태는 쉽사리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다만, 이번 유저 반응으로 국내 모바일게임사들이 유저들로부터 받고 있는 반감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 다소 씁쓸합니다. 국내 게임사들도 수익과 민심이라는 양발저울에서 너무 수익쪽으로만 무게추를 두고 있는 것이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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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 서적은 출간 후 일정 기간이 지나 출판사로 돌아온 제품으로, 새 책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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