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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위보다 더 중요한 '듀랑고'의 숨겨진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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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의 땅: 듀랑고' 론칭 프리뷰 행사에 자리한 넥슨 정상원 부사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넥슨은 ‘야생의 땅: 듀랑고’를 ‘올해 첫 모바일 기대작’이라고 소개했다. 1월 25일 출시를 앞두고 열린 론칭 프리뷰 행사에서 넥슨 정상원 부사장은 귀를 솔깃하게 하는 발언을 남겼다. 정 부사장은 “이 게임 한 편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모바일게임 개발에 중요한 방향을 던져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제작진에게 많이 부탁한 부분이 있다. 사업팀에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사전예약이 얼마나 있냐, 첫 날 매출이 얼마인가에는 관심이 없다”라고 말했다.

즉, 게임의 사업적인 성과는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는 이야기다. 다양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연 매출 2조 원 돌파를 가시권에 둔 넥슨의 상황을 생각하면 놀라운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소개된 ‘듀랑고’에서 넥슨이 원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넥슨 노정환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정량적인 수치가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를 넘어서 ‘듀랑고’와 ‘넥슨’의 브랜드를 알리고 싶다. 스토어 순위 경쟁보다는 ‘듀랑고’라는 게임이 전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좋은 게임으로 유저들에게 각인되었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 넥슨 노정환 모바일사업본부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 개발을 총괄한 이은석 프로듀서 역시 글로벌 진출에 힘을 주어 말했다. 이은석 프로듀서는 “아시아 장벽을 넘어서 전세계에서 성공하는 게임이 되고 싶다. 한국 서버를 본진으로 두되 세계적으로 오래 가는, 10년 이상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해왔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듀랑고’는 지난 7월부터 해외 비공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현재 참여한 국가 수는 152개국이며 1월 8일 기준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280만 건이다. 즉, 출시 전부터 ‘듀랑고’는 해외 진출을 부지런히 준비해 왔다.

그리고 여기에는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싶은 넥슨의 의지도 서려 있다. ‘현대인의 공룡시대 개척’이라는 특이한 재미를 앞세운 ‘듀랑고’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시켜 넥슨을 ‘모바일게임 잘 만드는 회사’로 기억되게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그 시너지는 ‘듀랑고’ 하나로 끊어지지 않는다. ‘듀랑고’를 필두로 해외 시장에 넥슨 모바일게임이 나갈 때 ‘넥슨 게임이니 재미있겠다’나 ‘한 번 해봐야지’라는 기대감이 들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해외 진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넥슨 입장에서 ‘듀랑고’는 글로벌 시장에 회사 이름을 알릴 중요한 게임이다.

그렇다면 올해 넥슨의 글로벌 진출 계획은 어떻게 될까? 노정환 본부장은 “모든 타이틀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을 타깃으로 한다. 작년에는 국내 시장에서 타이틀 다수를 출시하며 시행착오를 겪었고, 그 경험으로 하반기에 의미 있는 성과도 만들어냈다. 올해는 지역별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글로벌에 신경 쓸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노 본부장은 “글로벌이라는 단어에는 여러 지역이 포함되어 있다. 북미, 유럽과 같은 서양 시장도 있지만 동남아, 중국, 일본 등 아시아도 있다. 그리고 게임에 따라 타깃으로 하는 시장은 조금씩 다르다. ‘듀랑고’의 경우 북미 출시를 우선으로 삼고 있지만, 다른 타이틀은 일본이 메인이 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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