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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로 잽잽, 블소와 아이온으로 원투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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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 가장 핫한 IP는 '리니지'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으로 대표되는 ‘리니지’ IP 활용 게임들은 역대 국내 게임 중 가장 큰 매출 성과를 올렸다. 이와 함께 199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 시리즈는 더 이상 과거의 영광에 머물지 않게 됐다. 이와 더불어 엔씨소프트 역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다 보니, 예나 지금이나 엔씨소프트 하면 '리니지'가 주역이고 다른 게임들은 조연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든다.

그러나, 올해 엔씨소프트 주력 무기는 '리니지'가 아니라,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이다. 사실 이 두 작품은 지금까지 활발한 IP 확장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블소’의 경우 2016년 TCG로 중국에서 모바일 출사표를 냈지만, 장기 흥행에 실패했던 쓰라린 과거가 있을 뿐이다. '리니지'가 활개치고 다닐 동안 이들은 숙성고에 저장된 와인처럼 묵묵히 세월을 견뎠다.

그리고 마침내 2018년, 잠들어 있던 ‘블소’와 ‘아이온’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다. 공개된 작품만 두 IP를 통틀어 7개. 이 중 대다수가 올해 출시를 목표로 삼고 있다. 게임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는 ‘블소’와 ‘아이온’ IP 신작들을 살펴보자.

블소 레볼루션

넷마블 발 '블소' 르네상스의 봉화, '블소 레볼루션' (사진제공: 넷마블게임즈)
▲ 넷마블 발 '블소' 르네상스의 봉화, '블소 레볼루션' (사진제공: 넷마블게임즈)

과거 잠자고 있던 ‘리니지’ IP 르네상스를 이끌어낸 신호탄은 다름아닌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이었다. 여기에 이어, 넷마블 발 봉화가 또 한 차례 오르려 하고 있다. 다름아닌 ‘블소’ IP를 이용한 ‘블소 레볼루션’이다.

‘블소 레볼루션’은 체리벅스가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다. 언리얼 엔진 4로 구현된 고품질 그래픽과 영화 같은 연출, 하늘과 땅과 물을 넘나드는 경공, 역동적인 무협 액션 등 여러 모로 원작 온라인게임을 방불케 하는 요소로 가득하다. 여기에 누구나 참여 가능한 대규모 오픈필드 세력전, 지역 점령전, 대전액션을 방불케 하는 비무 등 ‘블소’ 고유 콘텐츠도 충실히 구현된다.

‘블소 레볼루션’은 지난 11월 열린 ‘지스타 2017’에서 최초로 시연 버전이 선보여졌다. 이에 ‘지스타’ 회장에서는 가장 뜨거운 모바일게임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힌 바 있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블소 레볼루션’은 현재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라며 “기대 이상의 완성도로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라고 밝혔다.

블소 테이블 아레나

VR로 개발 중인 '블소: 테이블' (사진: 트레일러 영상 갈무리)
▲ VR로 개발 중인 '블소: 테이블 아레나' (사진: 트레일러 영상 갈무리)

국내 게이머들에게는 다소 낯선 타이틀이지만, 해외에서는 ‘블소’를 이용한 VR 게임도 개발 중이다. '블소: 테이블 아레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SD 형태로 재구성된 '블소' 캐릭터를 활용한 TCG+테이블 전략 게임이다.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게임판 위에서 조작해 전략적인 승부를 펼치는 것을 테마로 한다. 제한 시간 안에 상대 요새를 파괴하는 것이 목표로, 어떤 캐릭터를 선택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소환해 진영을 무너뜨리느냐가 핵심 콘텐츠다. 특히나 오큘러스 리프트 전용 컨트롤러 ‘오큘러스 터치’를 이용해 캐릭터를 잡고 던지는 '손맛'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나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가 선보이는 첫 VR게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오큘러스 VR 공식 블로그에 '2017년 라인업' 중 하나로 소개되긴 했으나, 작년 출시는 불발된 상태. 이에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블소: 테이블 아레나’는 엔씨 내부 개발팀에서 2018년 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라며 “출시 시기와 지역 등은 계속해서 고려 중이며, 조만간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근황을 밝혔다.

블소2, 블소 콘솔, 미공개 모바일

현재까지는 로고 정도만 공개된 '블소2'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현재까지는 로고 정도만 공개된 '블소2'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밖에도 ‘블소’를 이용한 신작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엔씨소프트에서 직접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 ‘블소2’다. 기존 엔씨소프트 모바일 MMORPG는 ‘리니지M’, ‘리니지 2M’ 등 ‘M’ 시리즈를 붙였으나, ‘블소’만큼은 ‘M’ 대신 ‘2’를 붙였다. 이는 단순히 원작을 모바일로 이식한 것이 아닌, 정식 후속작 포지션임을 뜻한다. 이를 통해 ‘블소’와는 다른 시대관의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샘솟는 상황이다. 현재 ‘블소2’는 로고를 보여주는 간단한 티저 영상 외 다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2018년 중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외에도 엔씨 내부에서는 ‘블소’를 이용한 또 하나의 미공개 모바일게임을 준비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엔씨 웨스트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 원작 플레이를 콘솔로 이식한 ‘블소 콘솔(가칭)’을 개발 중이다. ‘블소’는 첫 공개 때부터 콘솔 게임 수준의 조작감과 타격감으로 주목받은 게임이기에, 콘솔 기기로의 이식에 대해 많은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현재 ‘블소 콘솔’ 개발 진척상황이나 플랫폼, 시기 등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으나, ‘블소’가 콘솔이라는 부스터를 달고 전세계로 뻗어나갈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이온: 템페스트

'아이온'의 900년 전 이야기를 그리는 '아이온 템페스트'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 '아이온'의 900년 전 이야기를 그리는 '아이온 템페스트'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게임 중에 가장 확장에 소극적이라고 여겨졌던 ‘아이온’ 역시 두 종의 게임을 통해 본격 시장 제패에 나선다. 그 대표 주자가 바로 지난 11월 엔씨 디렉터스 컷에서 발표된 ‘아이온: 템페스트’다.

'아이온: 템페스트'는 PC MMORPG ‘아이온’을 그대로 계승한 모바일 MMORPG다. 원작 ‘아이온’에서의 천족과 마족 전쟁 900년 전 세계를 배경으로, 사실상 프리퀄 작품이다. 필드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PvP, ‘레기온(길드)’ 단위 협력과 갈등으로 빚어지는 대규모 필드 전투의 정수를 담아낸다.

특히나 이 게임은 그 동안 모바일에서 구현이 어렵다고 여겨졌던 플레이어 간 인터렉션 및 파티 플레이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끔 최적화했다. 여기에 제작이나 채집, 외형변경, 활강 등 원작 ‘아이온’의 다양한 즐거움을 모바일에서 그대로 재현한다. 즉, 추억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것이다. ‘아이온 템페스트’는 2018년 정식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

북미/유럽 시장을 노리고 개발 중인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 (사진출처: 구글 플레이 스토어)
▲ 북미/유럽 시장을 노리고 개발 중인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 (사진출처: 구글 플레이 스토어)

엔씨소프트에서 개발 중인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는 ‘아이온: 템페스트’보다 먼저 공개된 ‘아이온’ 기반 모바일게임이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가 2015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개발 전문 스튜디오 아이언타이거와 협력 하에 개발 중으로, 국내 시장이 아닌 북미 유럽을 타깃으로 제작 중이다.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는 인스턴스 던전 공략에 초점을 맞춘 RPG로, 캐릭터 수집과 육성, 그리고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자신만의 레기온 조합을 통해 미션을 헤쳐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본적으로는 자동전투를 지원하는 모바일 RPG지만, '아이온' 세계관이 곳곳에 배어 있어 원작을 플레이 한 유저라면 묘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일각에서는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가 원작과는 전혀 다른 게임성으로 해외에 ‘아이온’ IP를 알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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