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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탭소닉TOP, 대중성 위해 육성·스토리 넣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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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탭소닉TOP'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네오위즈 공식 유튜브)

리듬게임이 신규 유저를 유입시키기는 매우 힘들다. 예부터 리듬게임은 진입장벽이 높기로 유명했다. 고수와 하수의 격차가 매우 큰 데다가 게임마다 시스템이 크게 다르지 않아 평소 즐기는 사람들만 즐기는 마니악한 장르가 돼버렸다. 일부는 연주방식을 변화하거나 캐릭터 꾸미기 같은 부가적인 요소를 추가해 보기도 했지만, 결국엔 노래를 고르고 연주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신규 유저 유입은 그렇게 리듬게임의 지상과제로 남아버렸다 

지난 11일 출시된 '탭소닉TOP'도 그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탭소닉 월드 챔피언'을 통해 기존의 리듬 게이머를 사로잡는 데 성공한 네오위즈와 팀 ARES는 리듬게임이 익숙지 않은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할 만한 '탭소닉'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 모바일게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뽑기'를 추가했고, 평소 리듬게임에서는 볼 수 없던 '스토리'와 '육성' 시스템을 적용했다. 채보도 되도록 쉽게 만들었다. 여기에 세련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진 '탭소닉TOP' 첫 모습은 여러모로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리듬게임처럼 보였다. 

그러나 직접 경험해본 '탭소닉TOP'은 리듬 게이머와 일반인이란 두 목표를 모두 놓쳐버린 느낌이다. 새로운 시스템을 리듬게임 장르에 잘 융합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세세한 부분들에서 진한 아쉬움을 남긴 것이 가장 큰 패착이었다. 

▲ '탭소닉TOP' 메인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탭소닉TOP' 메인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육성과 뽑기에 스토리까지 더해진 리듬게임


기본적으로 '탭소닉TOP'은 캐릭터 육성이 게임의 중심이 된다. 모든 캐릭터는 1성에서 5성까지 등급이 나뉘어 있으며, 6성까지 진급할 수 있다. 각성을 이용하면 최대 9성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 각 캐릭터들은 뽑기나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면서 얻을 수 있다. 자동 연주를 사용해 육성 난이도를 낮춘 부분은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 물론 실수 없이 올 콤보로 클리어 한 곡만 자동연주가 가능하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다수 등장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다수 등장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올 콤보로 클리어시 자동연주를 사용할 수 있다
▲ 올 콤보로 클리어시 자동연주를 사용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캐릭터에는 속성이 부여돼 있다. 속성은 댄스, 세션, 보컬 총 세 개로 구분된다. 이는 음원이 가진 속성과 맞물려 점수를 획득하거나 실수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캐릭터는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탭, 롱, 플릭, 슬라이드 등의 각 포지션에 배치할 수 있는데, 이 역시도 캐릭터가 가진 스킬과 맞물려 효과를 낸다. 캐릭터 스킬이 복잡하지 않고 속성이나 포지션도 단순해 해당 시스템들은 모두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자동 세팅도 가능해 연주에만 몰두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속성별로 캐릭터를 배치하는 것 또한 연주의 일부분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속성별로 캐릭터를 배치하는 것 또한 연주의 일부분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스토리는 그리 어렵지 않다. 플레이어는 영세 기획사를 운영하는 프로듀서가 돼서 '아카식 레코드' 관리자로 거듭나기 위해 음원을 수집하고 소속 '스타'를 육성해야 한다. 아카식 레코드는 모든 악기를 하나로 합친 초대형 악기로서 원하는 소원을 이뤄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플레이어는 매니저 '레나'와 4명의 캐릭터를 데리고 TSGP(탭소닉 그랑프리)에 참가하게 된다. 이 스토리 모드를 통해서 곡을 해금하고 기본 캐릭터를 수집, 육성할 수 있다.

지나치게 거창한 도입부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리듬게임 치고는 지나치게 거창한 도입부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그래서 '아카식 레코드'가 뭔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아카식 레코드'라...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느낌이... (사진: 게임메카 촬영)

플레이 방식도 기존 리듬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노트 수는 6개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기본 노트인 탭, 롱, 슬라이드, 플릭과 '탭소닉TOP'에서만 볼 수 있는 비브라토 노트와 라인변경 노트로 구성되어있다. 비브라토 노트의 경우 라인이 끝날 때까지 화면을 비벼야 한다. 연속해서 나오는 경우 체력소모가 적지 않다. 라인변경 노트는 터치라인 수를 변경하거나 기존 패턴을 반전시키는 용도로 사용된다. 난이도 조절을 위해 연주하지 않고 흘려보낼 수도 있지만, 콤보가 끊기는 단점이 있으니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사선으로 구성된 6개의 라인만 제외하면 기존작과 비슷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사선으로 구성된 6개의 터치라인만 제외하면 기존작과 비슷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유저를 배려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 아쉽다

'탭소닉TOP'의 모든 요소들은 유기적으로 잘 짜여져있다. 스토리 모드를 플레이하기 위해선 추가적으로 레벨을 올려야 하기에 자연스럽게 솔로 모드를 플레이 해야 한다. 더 높은 점수를 내거나 어려운 곡을 쉽게 플레이하기 위해선 더 좋은 능력의 캐릭터가 필요하기에 캐릭터 육성을 등한시할 수 없다는 점도 재밌는 부분이다. 한 번 해금한 곡은 계속해서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던가, '디제이맥스' 시리즈를 통해 검증된 곡들을 다수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다가온다.

'디제이맥스'
▲ 한 번 해금한 곡은 계속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디제이맥스' 시리즈 불후의 명곡 '바람에게 부탁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디제이맥스' 시리즈 불후의 명곡 '바람에게 부탁해'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그러나 이 모든 부분이 세밀하게 디자인 돼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이를테면, 노트 가독성이 좋지 못하고, 음악과 터치 싱크로율을 맞출 수 있는 판정 보정이나 배속 설정을 위한 예시가 없어 플레이 환경이 쾌적하지 못하다. 특히 특정 방향으로 손가락을 튕겨서 처리해야 하는 플릭노트는 정확한 방향을 깨닫기가 힘들다. 때문에 연속으로 배치된 경우 계속해서 실수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BPM을 볼 수 없어 배속 설정에도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BPM을 볼 수 없어 배속 설정에도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또한, 판정이 매우 까다롭다. 특히 슬라이드 노트에서 해당 문제점이 두드러진다. '탭소닉TOP'은 일반적인 리듬게임과 달리 틀렸을 때 소모되는 체력이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이 부분이 까다로운 판정과 맞물려 생기는 체감 난이도는 굉장히 높다. 곡의 난이도가 높을수록 체력감소량도 증가하기 때문에 클리어를 위해선 체력을 증가시켜주는 캐릭터를 배치하는 수밖에 없다.


한 번 틀렸을 때 깎이는 체력이 어마어마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한 번 틀렸을 때 깎이는 체력이 어마어마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일반인들을 위한 튜토리얼 모드가 없다는 점도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새로운 노트에 대한 설명이나,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설명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스토리 모드 에피소드를 클리어하는 것으로 게임 전체의 튜토리얼이 대체되어 있지만, 스토리 모드에 관심이 없는 유저들에게는 이 점이 분명한 결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벤트 팝업 창에서 노트 입력 방법에 대한 이미지를 볼 수 있지만, 캐릭터 운용과 관련된 부분은 아직 미비한 상태다.

초반 스토리로 튜토리얼을 대신할 수 있지만...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초반 스토리로 튜토리얼을 대신할 수 있지만... (사진: 게임메카 촬영)

무엇보다 각 캐릭터의 매력이 부족하다는 점은 치명적이다. 게임에서 접할 수 있는 캐릭터는 총 100명. 각자 나름의 설정과 사연이 있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개성이 뚜렷하지만, 플레이어가 직접 스토리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캐릭터는 4명에 불과하다. 심지어 해당 캐릭터보다 더 좋은 성능의 캐릭터가 별도로 존재하는 탓에 실제 게임에서 주요 캐릭터가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이는 게임의 주요 시스템인 '뽑기'와 '육성'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이 원활한 플레이와 스코어 링을 위해 원래 좋은 캐릭터를 손에 넣는 것에만 집중하고, 캐릭터 수집이나, 자기가 애착을 가지는 캐릭터를 키우지 않게 되고 있는 것이다. 

설정이 있지만 큰 의미가 없을 정도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설정이 있지만 큰 의미가 없을 정도 (사진: 게임메카 촬영)

무려 트로트를 부르는 휴머노이드 가수라는 설정이지만 스토리에선 볼일이 없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무려 트로트를 부르는 휴머노이드 가수라는 설정이지만 스토리에선 볼일이 없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밖에도 지나치게 높은 경험치를 요구한다던가, 무과금으로 클리어하기 힘든 퀘스트가 존재하는 것도 안타까운 부분이다. 경험치 요구량의 경우 콘텐츠 소모 속도를 늦추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이지만, 40레벨 기준으로 100곡 정도를 클리어해야 겨우 레벨업이 가능할 정도로 경험치 요구량이 높다.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선 레벨 업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유저들에게 불합리로 다가올 수 있다. 기본 캐릭터들로는 클리어할 수 없는 퀘스트가 존재해 유저들에게 과금을 유도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몇몇 퀘스트의 경우는 4성 이상 캐릭터가 없으면 클리어가 불가능하다 무려 트로트를 부르는 휴머노이드 가수라는 설정이지만 스토리에선 볼일이 없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4성 이상 캐릭터가 없으면 클리어가 불가능한 퀘스트도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화려한 겉모습에 비해 아쉬운 속사정

종합적으로 봤을 때 '탭소닉TOP'은 유려하게 잘 만들어진 게임임엔 틀림이 없다. 훌륭한 그래픽과 음악, 육성과 뽑기라는 참신한 시스템 등 리듬게임이 가져야 할 미덕과 그 이상의 것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그러나 쾌적하지 못한 게임 환경과 스토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과금을 유도한다는 점, 스토리나 육성 등의 주요 시스템이 크게 매력적이지 못한 점 등은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탭소닉TOP'이 리듬게임 마니아와 일반 유저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수작으로 남기 위해선 개선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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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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