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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런치를 워라밸로, 넥슨에 게임업계 첫 노조 설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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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판교 사옥
▲ 넥슨 판교 사옥 (사진제공: 넥슨)

크런치 모드, 불공정 임금 등으로 불거진 게임업계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번째 결과물이 나왔다. 넥슨 노동자들이 게임업계 1호 노동조합을 설립한 것이다.

전국화학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넥슨지회는 3일, 설립 선언문과 함께 ‘넥슨 노조’ 설립을 공식화했다. ‘넥슨 노조’에는 넥슨코리아와 함께 넥슨네트웍스, 네오플, 넥슨지티, 넥슨레드, 엔미디어플랫폼 등 자회사와 계열사도 가입 대상으로 삼았다.

‘넥슨 노조’는 선언문을 통해 “크런치모드를 워라밸모드로 바꿀 게임업계 제 1호 노동조합을 세운다”며, “하나로 연대하여 회사와 사회와 게이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노동조합으로 자리 잡겠다”고 밝혔다.

이번 노조 설립에 대해 넥슨은 “노조 지회의 사내 공지를 통해 설립 여부를 인식했다”며, “추가적인 내용은 아직 답변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하는 ‘넥슨 노조’가 전한 설립 선언문 전문이다.

크런치모드를 워라벨모드로 바꿀 게임업계 제1호 노동조합을 세웁니다!


노동조합은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노동조합이 없는 일터에서 우리의 당연한 현실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불합리한 업무 지시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었습니까?

일은 넘치고 사람은 모자라지만 결과는 필수인 구조 속에서 과로는 의무가 되었습니다.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는 힘을 얻지 못하고 저항은 개인의 불만이 되었으며 결과적 성공은 모든 악덕을 덮었습니다. 우리는 그러했습니다.

우리는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아왔습니까?

포괄임금제 앞에서 야근과 주말 출근은 공짜였습니다. 회사의 매출은 매해 증가했지만 노동자의 값어치는 제 자리였고 성과에 따른 공정한 분배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받았습니까?

노동자의 노력과 관계없이 회사의 사정에 따라 처우가 결정되었습니다. 이직에 대한 선택은 강제되었고 10년 후, 20년 후, 정년퇴직은 상상조차 어렵습니다. 우리는 그러했습니다.

우리는 달라져야 합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말씀 올립니다. 부조리를 마주할 때마다 피한다면 앞으로도 부조리로 가득한 선택지를 마주할 것입니다. 침묵 앞에 누구도 우리를 위하여 싸워주지 않습니다. 깨어 있는 국민이 깨어 있는 국가를 만들고 깨어 있는 노동자가 깨어 있는 회사를 만듭니다.

대한민국 게임업계 제 1호 노동조합의 탄생을 알립니다.

노동조합을 통해서 노동자는 회사와 대등할 수 있습니다. 개인은 부당함을 오롯이 혼자 짊어져야 했지만, 모이면 서로의 울타리가 됩니다. 법과 제도는 우리의 취약점이 아니라 창과 방패가 됩니다. 우리는 서로 입장과 생각은 조금씩 다르더라도 하나로서 연대하여 나아가, 회사와 사회와 게이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노동조합으로 자리 잡겠습니다.

바로 여기에, 노동자 권리의 스타팅 포인트를 세웁니다!!

2018년 9월 3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넥슨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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