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를 타고 창공을 활보하는 슈팅게임 '에이스 컴뱃' 시리즈 신작 '에이스 컴뱃 7: 스카이즈 언노운(이하 에이스 컴뱃 7)'이 오는 2019년 1월 17일 한국어판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번 작품은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뛰어난 그래픽으로 펼쳐지는 공중전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여기에 '에이스 컴뱃 7'은 특별한 무기를 하나 더 준비했다. 바로 플레이어가 직접 에이스 파일럿이 될 수 있는 VR 모드다. 시리즈 최초로 선보이는 만큼, 제작진에서도 VR에 거는 기대가 크다. 과연 '에이스 컴뱃 7' VR 모드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직접 확인해봤다.
▲ 좌측부터 타마오키 준 VR모드 프로듀서, 코노 카즈토키 브랜드 프로듀서, 시모모토 마나부 프로듀서 (사진: 게임메카 촬영)
캠페인과 온라인 잇는 새로운 무기, VR
'에이스 컴뱃 7' 콘텐츠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먼저 카타부치 스나오 감독이 집필한 스토리가 펼쳐지는 캠페인 모드가 있다. 캠페인에서는 카타부치 감독이 "평범한 전쟁물은 아니다"라고 호언장담한 만큼, 등장인물 간의 고뇌나 갈등, 인간성 등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터넷을 통해 여러 유저가 함께 게임을 즐기는 온라인 모드가 탑재된다.
▲ '에이스 컴뱃 7' 트레일러 (영상출처: 반다이남코 공식 유튜브)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콘텐츠는 바로 VR 모드다. 특히 코노 카즈토키 브랜드 프로듀서가 "진정한 에이스 파일럿이 되어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에이스 컴뱃' 콘텐츠를 농축했다"고 말할 정도로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였다. VR 모드는 플레이어가 직접 전투기에 올라타서 다양한 상황에 도전하는 'VR 미션', 실물 크기로 구현된 전투기를 감상하는 '격납고', 그리고 화려하게 움직이는 전투기 묘기를 지켜보는 '에어쇼', 적이 없는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프리 플라이트'가 제공된다.
▲ 에어쇼를 감상하는 것도 가능 (사진제공: BNEK)
VR 모드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접하는 것은 바로 격납고다. 격납고는 VR에서 전투기 위용을 체감할 수 있도록 새로이 만들어졌다. VR 환경에서 실제 크기의 전투기를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에어쇼에서는 22가지의 신기한 기동을 감상할 수 있고, 프리 플라이트 모드에서는 전투에 대한 걱정을 잊고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시연 버전에서는 제공되지 않았지만, VR 강점인 '감상'에 큰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실물 크기가 이 정도였어? (사진제공: BNEK)
360도 회전하는데도 멀미가 없어? '에이스 컴뱃 7' VR 미션
그렇다고 '에이스 컴뱃 7' VR 모드가 감상에 치우친 것은 아니다. VR 환경에서 '에이스 컴뱃' 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3가지 미션이 제공된다. 플레이어는 원하는 기체를 선택해 각 미션에 도전하게 된다. VR 모드 개발을 지휘한 타마오키 준 VR모드 프로듀서가 "'에이스 컴뱃'의 모든 재미 요소를 농축했다"고 강조했고, 코노 PD 역시 "'에이스 컴뱃'을 처음 플레이했을 때의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컨퍼런스 현장에서는 적이 기지를 침공하고 있어 빨리 이륙해야 하는 '미션 2'를 체험할 수 있었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일반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플레이어는 전투기를 타고 넓은 하늘로 날아 오른다. 그리고 레이더를 확인해 격추해야 할 적을 찾고, 기관총과 미사일을 발사하게 된다.
▲ 기본적으로 조종석에 타서 공중전을 벌인다 (사진제공: BNEK)
이러한 기본 구조에 VR 특유의 현장감을 더한 것이 매력이다. 적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설정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어 이륙하기 전부터 대공포의 사격 소리나 추락하는 여객기, 공중에서 흩날리는 잔해까지 구현되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구름을 지나갈 때 유리창에 물방울이 맺히거나 전투기 내부 계기판이 세밀하게 구현되어 있는 등, 정교한 표현이 힘을 더했다. 타마오키 PD에 따르면 기체가 격추될 위기에 처하면 조종석 내부가 연기로 가득찬다고 한다. 격추 상황이 일어나지 않아서 이를 직접 볼 수는 없었다.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PS VR 자체 해상도가 낮다는 한계는 있지만, 완성도 자체는 높았다.
▲ 눈 앞에 비행기가 떨어지는 박력이 대단하다 (사진제공: BNEK)
▲ 보기만 해도 숨막히는 연기 (사진제공: BNEK)
'에이스 컴뱃 7' VR 모드를 플레이하며 가장 놀랐던 것은 VR 고질적인 단점인 '멀미' 문제를 거의 느낄 수 없었다는 점이다. 시야에 움직이지 않는 조종석이 있고, 선회 속도 자체도 그렇게 빠르지 않았기 때문인지 거의 멀미를 느끼지 못했다. 갑자기 방향을 트는 등, 빠른 움직임을 보일 때 살짝 어지러웠던 것을 제외하면 어떤 기동을 해도 멀미가 없었다. 다만, 활주로를 벗어나기 전부터 멀미를 느낀 기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 개인 차가 있을 수는 있다. 다만 체험을 한 대부분의 기자가 멀미를 거의 느끼지 않았다.
▲ 멀미를 호소한 동료 기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아쉬운 점은 VR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분량이 적다는 점이다. '에이스 컴뱃 7' VR 모드는 게임의 미래를 한 발 앞서 즐겨주길 바란 것이며, 아직 VR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비즈니스로 접근할 수 없다는 것. 하지만 같은 미션이라도 4종의 전투기를 사용할 수 있고,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번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의견이다.
▲ '에이스 컴뱃 7' VR 모드는 반복 플레이 가능 (사진제공: BN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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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hunsang123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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