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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 범죄 세상보다 더 거친 서부 생활 '레드 데드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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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데드 온라인
▲ '레드 데드 온라인' 시작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락스타게임즈 ‘GTA 5’는 전세계적으로 약 1억 장 판매를 돌파하며 어마어마한 흥행을 기록했다. 특별한 점은 게임이 출시된 지 5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게임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GTA 5’가 온라인 모드를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패키지 게임의 생명력을 온라인 모드가 대폭 늘린 것이다.

지난 10월 26일 발매된 ‘레드 데드 리뎀션 2’도 마찬가지의 노림수다. 특히 락스타게임즈는 게임 발매 전부터 새로운 멀티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말하며, ‘GTA 온라인’을 잇는 뛰어난 온라인 모드를 예고했다. 그리고 지난 11월 27일부터 본격적으로 ‘레드 데드 온라인’ 베타가 시작됐다. 과연 락스타게임즈는 ‘GTA 온라인’에 이어 ‘레드 데드 리뎀션 2’에서도 온라인 모드를 통해 시들지 않는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까?

스토리 미션과 PvP 모드까지 담았다

‘레드 데드 온라인’은 단순히 여럿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온라인 모드 만의 독자적인 이야기와 임무를 제공한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아서 모건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싱글 스토리와는 다른 ‘또 하나의 게임’이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온라인 모드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캐릭터를 만들게 된다. 성별부터 생김새 등을 커스터마이징 하며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슬라이드 바를 조정하며 무척 정교한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는 여느 게임과는 달리, 이미 주어진 몇 개의 선택지를 조합하는 방식이라 기상천외한 캐릭터를 만들기가 쉽지는 않다. 반면, 말을 부르느라 자주 사용하게 되는 휘파람은 스타일과 음 높이, 음색 등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주어지는 옵션을 활용해 만들어 보니 서부에 있을 법한 현실적인 캐릭터가 나왔지만, 외모 커스터마이징에 좀 더 힘을 기울이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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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별을 정하며 캐릭터를 만든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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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스터마이징은 그렇게 다양하지는 않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커스터마이징을 완료하면 본격적으로 ‘레드 데드 온라인’ 스토리가 펼쳐진다. 설정상 플레이어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수감되는데, 이를 반영하듯이 ‘머그샷(구속된 뒤 찍는 사진)’을 찍으며 시작해 몰입감을 더한다. 이후, 탈옥하는데 성공하고 본격적으로 거친 서부를 모험하게 된다.

온라인 모드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기본적으로는 싱글과 비슷하다. 먼저 플레이어를 감옥에서 꺼내 준 르클러크 부인의 복수를 돕는 스토리 임무가 있다. 임무는 최대 4명이 협동해서 진행하게 된다. 여기에 필드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 청부 총잡이로서 습격이나 가방 배달 등 서브 미션을 하기도 하고, 다른 유저들과 경쟁하는 ‘결전’, ‘경주’ 등을 즐기게 된다. 이외에도 스토리 모드에서 했던 것처럼 야생동물을 사냥하거나, 필드 곳곳의 AI 갱 은신처를 공격하는 등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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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클러크 부인의 복수를 돕는 온라인 모드 메인 스토리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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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격전 재미도 훌륭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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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매치 등 특별한 콘텐츠도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이전 싱글 스토리에서도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강점을 온라인 모드에서도 그대로다. 수려한 그래픽으로 구현된 서부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고, 총기를 쏘는 느낌도 좋기 때문에 적과 싸우는 미션도 도전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미션을 해결하면서 랭크를 올리면 무기나 의복 제한이 해제되고, ‘데드 아이’에 특별한 효과를 부여할 수도 있어 캐릭터를 육성한다는 RPG 특유의 매력도 느낄 수 있다.

온라인 모드에서 달라진 점도 있다. 싱글 스토리에서는 지도를 볼 때나 '데드 아이'를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시간이 멈췄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다른 유저와 실시간으로 싸우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게임 일시정지가 거의 사라졌다. 그렇지만 게임 패드로도 쉽게 적을 조준하도록 보정 기능은 유효하니 조작이 어렵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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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을 올리면 드레스를 입고도 싸울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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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글 스토리와는 달리 육성 요소가 다양한 편 (사진: 게임메카 촬영)

서부는 피로 피를 씻는 곳

‘레드 데드 온라인’이 스토리 모드와 결정적으로 달라지는 점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온라인 환경이라는 점이다. 게임 속 세계에 다른 플레이어들이 여럿 존재하고, 길을 가다가 마주치기도 한다. 친구와 함께 갱단을 창설하고, 여러 미션을 함께 수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런데 게임을 하다 보니 한 가지 느낄 수 있었다. 서부는 피로 피를 씻는 냉엄한 장소라는 것이다.

현재 ‘레드 데드 온라인’에서 스토리 미션이나 결전, 경주 등 PvP는 매치메이킹을 통해 자동으로 유저들을 모은 뒤에 진행된다. 매치메이킹이 완료되면 그 밖의 유저들과 조우하는 일은 없다. 그러나 서브 미션의 경우는 다르다. 필드에 위치하는 낯선 사람에게 의뢰를 받고, 그대로 필드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누군가 임무를 수행하면 주변 유저에게는 약탈 알림이 뜬다. 자연스럽게 서브 미션 하나에서 임무를 완수하려는 유저와 이를 방해해서 이득을 얻으려는 유저 사이에 싸움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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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미션 중에는 별 일이 없지만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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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드에서는 약탈 권장하는 비정한 서부 (사진: 게임메카 촬영)


기자의 경우, 돈을 벌기 위해 가방을 수취인에게 전달하는 간단한 서브 미션을 승낙했다.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말을 몰고 가는데 돌연 등 뒤에서 총성이 들리더니 대뜸 캐릭터가 사망했다. 다른 유저가 가방을 빼앗아 보상을 가로채려는 의도로 공격한 것이다. 결국 말을 타고 쫓아가 적을 처치하고 다시 가방을 회수했지만, 적 역시 리스폰 되자마자 다시 뒤쫓아오는 상황.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뛰어서 간신히 미션을 완수할 수 있었다.


▲ '레드 데드 온라인' 플레이 영상 (영상: 게임메카 촬영)

이처럼 다소 정적일 수 있는 미션이 다른 유저의 개입으로 보다 박진감 넘치고 역동적으로 변한다. 역마차를 목적지로 옮기는 것 자체는 그렇게 특별하지 않지만, 다른 유저를 나타내는 분홍색 점이 미니맵에 나타난다면 스릴은 이루 말할 데가 없다. 이러한 고난을 겪으며 간신히 임무를 완수했을 때의 달성감은 상당했다. 데스매치 형식의 PvP ‘결전’보다 서브 미션에서 겪는 필드 PvP가 더욱 인상적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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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무를 방해하는 자에겐 리볼버가 제격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물론 다양한 성향의 유저가 한 데 모이는 만큼 스트레스가 쌓일 상황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묻지마 살인마’다. 미션을 수행하지 않는 유저를 죽여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없는데, 그냥 마주치기만 하면 무조건 총부터 쏘는 사람을 생각보다 자주 마주칠 수 있다. 금세 리스폰되기 때문에 큰 불이익은 없지만, 계속 죽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가 쌓인다. 물론 한 유저에게 3번 이상 처치 당하면 휴전을 선포할 수 있지만, 경쟁을 원치 않는 유저라면 ‘레드 데드 온라인’ 환경이 너무 가혹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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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만났으니 인사라도 해보려 했지만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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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것은 흑백화면이었다고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서버 오류와 적은 보상, 정식 서비스에선 해소되길

‘레드 데드 온라인’은 멀티플레이에 기대할 법한 내용은 잘 갖추고 있다. 플레이어가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돈과 경험치를 모아 육성할 수도 있고, 매력적인 콘텐츠도 담겨 있다. 여러 플레이어가 모이며 예측불허의 상황이 빚어지는 온라인 특유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다만, 아직은 베타 단계이기 때문인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보인다.

먼저 서버 환경이다. 현재 ‘레드 데드 온라인’은 약간의 지연이 발생하기도 하고, 멀쩡하게 게임을 즐기던 중에 서버와의 연결이 끊기기도 한다. 친구를 갱단에 초대하는데도 몇 번씩 오류가 발생했다. 아직까지는 서비스 환경 자체가 안정적이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 미션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보상이 너무 짜다는 것도 유저 사이에서 아쉬운 점으로 꼽히고 있다. 온라인 모드에서는 거의 무일푼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장비가 갖춰져 있던 스토리 모드와 달리 총알이나 회복 아이템, 총기 등을 대부분 돈을 내고 구매해야 한다. 그런데 미션으로 벌 수 있는 돈이 그렇게 많지 않고, 장비 류의 랭크 제한도 빡빡한 편이라 쉽게 새로운 장비를 획득할 수 없다. 이런 점 때문에 락스타게임즈가 일부러 플레이 타임을 늘리기 위해 보상을 적게 책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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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로 줬던 활이 온라인에선 124달러?! (사진: 게임메카 촬영)

또한, 소액결제를 준비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특별한 재화인 ‘금괴’를 쓰면 각종 랭크 제한을 무시하고 장비 등을 구매할 수 있는데, 미션 한 판당 0.02 정도의 금괴를 모을 수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10골드를 모으려면 어마어마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정식 서비스 시점에서는 금괴를 유료로 판매하며 소액결제를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모이고 있다. 실제로 락스타게임즈는 ‘GTA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화폐를 판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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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괴는 소액결제를 유도하게 될까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러한 기술적인 문제나 보상 책정에 대한 불만 등은 정식 서비스 시점에서는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 베타 단계에서 체험한 ‘레드 데드 온라인’이 지닌 잠재 능력은 충분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즐길 수 있게 서비스를 단장한다면 ‘GTA 온라인’에 버금가는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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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갱단도 맞들면 낫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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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상
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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