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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리듬게임 개발자가 직접 운영, 망월사 아케이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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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류난 Ryunan 류토피아

안녕하세요, 성지순례 독자 여러분. 예고 없이 찾아온 혹한에 벌벌 떨고 있는 Ryunan입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되지 않으시려면 게임센터에 갈 때 방한대책 확실히 세우고 가시길 바랍니다.

지난 진주편에 이어 이번 성지순례는 다시 수도권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오늘은 꽤 오래간만에 서울 북쪽을 찾아가보려고 해요. 2014년 이후 꽤 오래간만에 다시 찾은 의정부인데요, 이번에는 의정부 중심가가 아니라 서울과 의정부 경계선에 있는 망월사로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망월사 '아케이드 원' 약도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망월사 '아케이드 원' 약도 (사진: 게임메카 촬영)

오늘 찾아갈 게임센터는 수도권 전철 1호선 망월사역에서 걸어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아케이드 원’ 이라는 게임센터입니다. 위치는 위 약도를 참고해주세요. 망월사역 3번 출구로 나와 2~3분 정도만 걸어가면 게임센터 입구에 닿을 정도로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들어본 듯한 낯익은 이름? 수유 아케이드 원을 기억하십니까?
▲ 들어본 듯한 낯익은 이름? 수유 아케이드 원을 기억하십니까? (사진: 게임메카 촬영)

어? 그런데 아케이드 원…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낯익은 이름이지 않나요? 그렇게 느끼셨다면 당신은 성지순례 애독자이십니다. 예전에 한 번 찾아간 적 있었던 수유역 게임센터와 동일한 상호명이거든요. 수유 아케이드 원이 본점, 그리고 이번에 찾아가는 게임센터는 ‘망월사 분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야심찬 리뉴얼을 거친 아케이드 원 망월사점
▲ 야심찬 리뉴얼을 거친 아케이드 원 망월사점 (사진: 게임메카 촬영)

사실 이 곳은 아케이드 원이 들어서기 전에도 ‘우리들의 놀이터’라는 게임센터가 있던 곳이었습니다. 약 3년 전부터 ‘아케이드 원’으로 이름을 바꾸어 운영해 왔는데, 올해 8월 말 기존 수유 아케이드 원 오픈에 도움을 준 리듬게임 ‘EZ2AC’ 총괄 디렉터가 매장을 인수받아 리뉴얼을 진행했습니다. 즉, 새롭게 오픈한 지 약 4개월 째인 따끈따끈한 게임센터지요.

(사진03) 입구에는 인형 뽑기 기기가 여러 대
▲ 입구에는 인형 뽑기 기기가 여러 대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매장 입구에는 다른 게임센터와 마찬가지로 인형뽑기 크레인 게임기 여러 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짱오락실' 같은 프랜차이즈 게임센터에 비해 공간이 다소 협소한 편이기 때문에 인형뽑기 기기가 매장 바깥쪽에 나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출입문 오른쪽을 보면 정말 오래간만에 만나는 두더지잡기 게임이 보입니다. 80~90년대 오락실 시절부터 이어져 온 게임센터의 진정한 스테디셀러라고 봐도 되겠죠?

이용 규칙을 꼭 준수해 주세요
▲ 이용 규칙을 꼭 준수해 주세요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아케이드 원 망월사점 운영 시각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입니다. 번화가에 위치한 곳이 아니라 밤샘 영업은 진행하지 않고 있는데, 향후 방문하는 유저가 많아지면 정책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합니다. 같은 계열답게 안내 문구는 수유 본점 안내 문구와 동일한 디자인입니다.

입구 쪽 넓은 공간이 있는 매장 전경
▲ 입구 쪽 넓은 공간이 있는 매장 전경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음악 게임의 비중이 좀 더 높은 아케이드 원
▲ 음악 게임의 비중이 좀 더 높은 아케이드 원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매장 안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꽤 넓은 공간이 펼쳐지면서, 벽면을 중심으로 오밀조밀하게 기기가 배치된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에어컨 및 온풍기는 천장에 달려 있군요. 입구 근처엔 게임기 수가 적어서, 그리 넓지 않은 공간임에도 비교적 탁 트여있는 느낌입니다.

리듬게임 개발자가 운영하는 매장답게, 아케이드 원 망월사점은 주로 리듬게임을 좋아하는 마니아 유저들을 주력으로 삼는 느낌입니다. 실제로도 입구 크레인 게임이나 스틱형 게임도 몇 개 있긴 하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은 리듬게임입니다.

물론 스틱형 게임 기기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 물론 스틱형 게임 기기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일단 비 리듬게임 위주로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게임센터 효자 게임인 ‘버블보블’을 시작으로, 현재 국내에 단 한 대밖에 없다는 비행슈팅 게임 ‘레이 크라이시스’ 아케이드 버전이 보입니다. 일부 슈팅 게임 마니아 유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게임기이기도 하죠.



하지만 우리는 아쉽게도 메인이 아니에요.
▲ 하지만 우리는 아쉽게도 메인이 아니에요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매장 한가운데에도 ‘철권’과 함께 ‘1945’, 그리고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등 스틱형 게임들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런 게임들의 비중은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공간 문제도 있지만, 아무래도 리듬게임 위주 게임센터라는 점이 큰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기 관리 상태는 항상 깔끔하고 완벽하게!
▲ 그래도 기기 관리 상태는 항상 깔끔하고 완벽하게!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만 기기 보유 수가 적다고 하여 상태가 나쁘거나 열악하진 않습니다. 모든 스틱형 게임은 구형 브라운관이 아닌 평면 모니터 박스를 채택하고 있으며, 조작부에는 아케이드 원 로고가 예쁘게 새겨져 있는 등 깔금한 상태로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모든 스틱형 게임 플레이 요금은 500원.

국내에 몇 대 없는 ‘그루브 코스터’가 이 곳에?
▲ 국내에 몇 대 없는 ‘그루브 코스터’가 이 곳에?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리듬게임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캐주얼 미니게임 모음 ‘더 비시바시’ 왼편에 보이는 기기는 국내 정식 발매가 되었음에도 국내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타이토 리듬게임 ‘그루브 코스터(국내판 리듬베이더즈)’입니다. 버전은 한 버전 전 작품인 3EX네요. 그 왼편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팝픈뮤직’ 최신작 ‘peace’가 있습니다. 플레이 요금은 전부 500원.



스피커를 교체해 더욱 웅장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리듬게임
▲ 스피커를 교체해 더욱 웅장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리듬게임 (사진: 게임메카 촬영)

최근 두 번째 신작 ‘op2’로 업그레이드된 코나미 피아노 연주 게임 ‘노스텔지어’와 함께 ‘사운드 볼텍스’ 2대, ‘유비트’ 2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특히 ‘사운드 볼텍스’ 중 왼쪽 기계는 품질이 좋은 스피커로 교체한 버전이라 일반 기기보다 더 웅장하고 질 좋은 사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를 대표하는 댄스 게임
▲ 한국과 일본, 두 나라를 대표하는 댄스 게임 (사진: 게임메카 촬영)

반대편 벽에는 게임센터에서 가장 육중한 크기를 자랑하는 ‘펌프 잇 업’ 최신작 ‘프라임2’와 ‘댄스 댄스 레볼루션’이 나란히 설치되어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펌프 잇 업’과 ‘댄스 댄스 레볼루션’이 나란히 한 게임센터에 있는 모습은 쉽사리 상상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그리 신기하지 않은 풍경이 됐네요.

파티션 하나만으로 서로의 소음 간섭을 완벽히 차단!
▲ 파티션 하나만으로 서로의 소음 간섭을 완벽히 차단! (사진: 게임메카 촬영)

‘펌프 잇 업’과 ‘댄스 댄스 레볼루션’ 사이에는 육중한 파티션 두 개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파티션을 설치한 목적은 두 게임 사이 음향 간섭 등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파티션 하나를 설치한 것 만으로 사운드가 신기할 정도로 충돌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이 꽤 신기하면서도, 플레이 유저에 대한 배려심이 느껴졌습니다.



타 게임센터 기기와 비교해보세요
▲ 타 게임센터 기기와 비교해보세요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뿐만이 아닙니다. 아케이드 원에 있는 ‘댄스 댄스 레볼루션;은 다른 게임센터에는 없는 또 하나의 숨겨진 자랑거리가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사운드 볼텍스’처럼 스피커를 JBL 전용 스피커로 교체했다는 점입니다. 실제 플레이 해 본 결과 막귀인 저도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웅장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입소문으로 인해 먼 곳에 사는 유저들이 원정을 오기도 합니다. 

아니, 여기서 이 게임이?!
▲ 아니, 여기서 이 게임이?!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쪽엔 미니손펌프인 ‘비트온’, 그리고 역시 국내에 정식 발매는 됐지만 가동 기기가 극소수인 세가 리듬게임 ‘프로젝트 디바’, 그리고 현재 국내에 아케이드로 가동중인 기기는 ‘단 한 대’ 밖에 남지 않은 ‘3S(Sabin Sound Star)’가 나란히 붙어 가동하고 있는 진귀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워낙 흔치 않은 게임들이라, 이 게임 하나 보러 찾아올 가치도 충분합니다.



날개를 펴지 못하고 스러진 비운의 작품, 여기서 다시 살아나다
▲ 날개를 펴지 못하고 스러진 비운의 작품, 망월사에서 다시 살아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위에서 언급한 ‘3S’에 대해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EZ2DJ’ 시리즈 후속작으로 야심차게 기획되었지만 불완전한 하드웨어와 콘텐츠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시장 안착에 실패한 비운의 국산 음악 게임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상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지 오래였는데, 현 사장님이 국내에 온전하게 남아있는 기기 한 대를 입수하여 깔끔한 상태로 정비한 것이라고 합니다. 비록 더 이상의 콘텐츠 업데이트는 없지만, 단 한 대만 남은 기계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놓은 것만 해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3S’와 얽힌 추억을 갖고 있는 유저라면 한 번쯤 찾아와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브라운관 모니터와 LCD모니터, 원하는 대로 골라잡아~!
▲ 브라운관 모니터와 LCD모니터, 원하는 대로 골라잡아~! (사진: 게임메카 촬영)

‘3S’ 오른편에는 ‘EZ2AC’ 최신작 ‘타임 트래블러’가 두 대 가동 중입니다. 깔끔하게 리파인 작업을 마친 상태 좋은 기기로 가동하고 있으며 재미있는 점이 있다면 같은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왼편은 16 대 9 평면 모니터를 사용하는 모니터 개조 기체, 오른편은 기존 4 대 3 브라운관 모니터를 기체라는 것입니다. 같은 버전에 기기 상태 또한 동일하니,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기기를 찾아 플레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매장에 직원이 없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 매장에 직원이 없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매장 안쪽은 직원 사무실로 운영되는 공간 및 화장실 출입구가 있으며, 동전교환기와 정수기가 위치합니다. 참고로 아케이드 원 망월사점은 평일 저녁 18시 이전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게임센터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직원이 부재 중인데, 혹시 필요한 경우 매장 카운터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면 바로 대처를 해 준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망월사 아케이드 원을 돌아봤습니다. 현업 리듬게임 개발자가 만든, 리듬게임 마니아들을 위한 게임센터라는 점을 들었을 때부터 기대가 많았는데, 실제로 겪어보니 한 사람의 유저로서 겪은 경험과 개발자로서 쌓은 노하우를 집대성해 철저하게 구성한 시설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참고로 현재 보유 중인 게임 뿐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게임을 갖춰 놓을 계획이 있다고 하니 절로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도 마니아들로부터 널리 사랑받는 게임센터가 되길 바라며, 성지순례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망월사 아케이드 원 근처 맛집

1. 저렴한 가격이 일품, 신한대학교 앞 은혜식당

망월사역에서 서쪽 방향으로 나가면 신한대학교 의정부캠퍼스가 있습니다. 대학 캠퍼스답게 저렴한 식당이 많은 편인데요, 그 중 하나인 '은혜분식'은 꽤 예전부터 신한대학교 앞을 지켜 온 오래 된 식당입니다. 한 끼 4,000원대에 밥과 찌개, 혹은 고기까지 즐길 수 있어 학생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죠. 비록 식당이 조금 낡았고 맛이 다소 평범하긴 하지만, 깔끔한 분위기와 넉넉한 인심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습니다. 

가격: 제육볶음, 부대찌개(1인분) 4,000원





저렴하고 푸짐한 한 끼, 은혜식당
▲ 저렴하고 푸짐한 한 끼, 은혜식당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은혜식당 약도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은혜식당 약도 (사진: 게임메카 촬영)

2. 프랜차이즈를 이기는 맛있는 지역빵집, 잼파파

최근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대세라지만,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 받는 동네빵집도 많습니다. 망월사역 북쪽 출구 근처에 위치한 '잼파파'라는 빵집도 그 중 하나로,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볼 수 없는 독창적인 빵들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매장 안에 들어가 보면 아낌없이 재료를 넣어 묵직한 빵들이 즐비한데, 시식도 할 수 있어 한 번씩 먹어보고 살 수 있습니다. 특히나 가게 대표 메뉴인 '클로렐라 샐러드 빵'은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가격: 클로렐라 샐러드 빵(4,800원), 샌드위치 식빵(3,000원)





프랜차이즈에 뒤지지 않는 지역빵집, 잼파파
▲ 프랜차이즈에 뒤지지 않는 지역빵집, 잼파파 (사진: 게임메카 촬영)

잼파파 약도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잼파파 약도 (사진: 게임메카 촬영)

3. 고기에 대한 자부심이 뿜뿜, 만원집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망월사 아케이드 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고깃집입니다. 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나오는 만원집은 마장동 축산거리에서 공수해 온 질 좋은 안창살을 1인분 1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고깃집으로, 항상 동네 주민들로 북적거리는 곳입니다. 이 가게의 별미는 고기와 함께 먹는 살얼음 낀 묵사발! 입가심으로 컵라면도 여기서 먹으면 좀 더 특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역시 기분이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 가야죠!

가격: 안창살(10,000원), 돼지갈비(10,000원), 묵사발(5,000원)





고기와 묵사발을 함께 즐기는 만원집
▲ 고기와 묵사발을 함께 즐기는 만원집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만원집 약도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만원집 약도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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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종화
게임메카 취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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