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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평가, 줄줄이 무너지는 기대작들

최근 ‘앤썸’의 부정적인 평가와 행보를 보고 있으면, 게이머로서 씁쓸한 마음이 든다. 처음 ‘앤썸’ E3 트레일러 영상을 보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친구들에게 영상을 보여주며 발매일을 기다렸던 시간들이 눈앞을 스쳐 지나간다.

'앤썸' 뿐만이 아니다. 2019년 1분기도 2/3 이상 지난 지금, 작년부터 수없이 언급됐던 패키지 기대작들이 연달아 실망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앤썸’, ‘점프 포스’ ‘파 크라이 뉴 던’, 그리고 ‘레프트 얼라이브’까지. 유일한 수확은 ‘바이오 하자드 RE:2’ 정도다.

'앤썸'은 올해 최대 기대작이었지만, 현재 혹평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사이트)
▲ '앤썸'은 올해 최대 기대작이었지만, 현재 혹평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사이트)

[앤썸] 로딩과 버그, 이제 PS4 강제종료 이슈까지

‘앤썸’은 ‘드래곤 에이지’, ‘매스 이펙트’를 만든 RPG명가 바이오웨어 신작으로 많은 기대를 받은 게임이다. 특히 초기 ‘매스 이펙트’ 시리즈를 기억하는 유저들은 비슷한 SF 세계관의 ‘앤썸’에 열광했다. 큰 맵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호쾌한 로봇 액션을 보여줄 것을 기대했고, RPG의 명가다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즐거움을 상상했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은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발매 전 진행됐던 데모 반응부터 냉담했다. 게임을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버그가 있었다. 거기에 지나치게 잦은 로딩을 포함해 심각할 정도로 많은 단점을 보여줬다. 바이오웨어는 이런 불만들의 해결을 약속했고, 유저들은 정식 발매를 기다렸다.

그러나 22일, 정식 발매 이후에도 주요 버그와 잦은 로딩은 그대로였다. 심지어 캠페인 진행이 불가능한 버그까지 그대로 가진 채 정식 발매가 이루어졌고, 평가는 급락했다. 여기에 발매 후 일주일 만에 대미지 버그로 보스를 권총으로 순식간에 잡는 유저가 생겼고, 전리품 확률 버그도 나타났다. 심지어 최근에는 PS4 버전에서 게임 플레이 중 기기가 강제로 종료되는 이슈도 생겨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나치게 많은 로딩, 불편한 인터페이스, 짧고 매력 없는 스토리도 혹평을 낳고 있다

‘앤썸’ PS4 버전 메타크리틱 점수는 5일 기준 56점이고, 유저 점수는 4.2점이다. 유저들은 대체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게임성에 대해 실망을 나타냈고, PS4 강제 종료와 관련해서 PS4 기기의 고장을 야기할까 봐 두렵다는 평도 있다. 올해 최대 기대작 ‘앤썸’은 순식간에 올해 최악의 게임이 되고 있다.

최근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있는 '앤썸' (사진출처: 게임 공식 사이트)
▲ 최근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있는 '앤썸' (사진출처: 게임 공식 사이트)

[점프 포스] 인기 만화 캐릭터가 한곳에 모인다고 꼭 재미있는 건 아니다

‘점프 포스’는 주간 소년 점프 50주년 기념 타이틀이다. 원피스, 드래곤볼, 나루토, 블리치, 헌터헌터 등 인기 만화 캐릭터들이 모두 융합되어 함께 싸우는 내용으로 게임과 만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점프 포스’는 게임과 만화 팬 모두에게 실망스러운 게임이었다. 참전 캐릭터는 지나치게 원피스, 드래곤볼, 나루토에 치중되어 있었고, 참전 작품 수 역시 예상보다 적었다. 역사상 위대했던 만화들을 기념하고, 그 캐릭터들을 게임에서 만나기를 기대했던 팬들은 몇 개의 인기 만화에 치중된 캐릭터 출연에 실망했다.

게임 내부적인 문제도 많다. 다양한 그림체의 만화 캐릭터를 한 게임에서 표현하다 보니 모델링이 지나치게 어색해진 몇몇 캐릭터들이 생겼다. 또한 대전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엉망인 밸런스가 문제로 떠올랐다. 몇 개 인기 캐릭터가 지나치게 강하게 설정되어서 사기 캐릭터가 될 정도라는 평이다. 빈약한 스토리와 식상한 시스템, 쉽게 질리는 게임성도 질타를 받고 있다.

‘점프 포스’ PS4 버전 메타크리틱 점수는 5일 기준 57점이고, 유저 점수는 4.6점이다. 유저들은 이 게임을 겉보기에만 그럴듯한 게임이라고 평했다. 화려한 비주얼과 다르게 지루한 게임이라고 하며 실망감을 나타냈고, 애니메이션 팬이라도 구입이 망설여진다는 반응이다.

밸런스 문제와 부족한 게임성으로 혹평을 받는 '점프 포스' (사진출처 : 게임 스팀 사이트)
▲ 밸런스 문제와 부족한 게임성으로 혹평을 받는 '점프 포스' (사진출처 : 게임 스팀 사이트)

[파 크라이 뉴 던] DLC로 나왔어야 하는 게임

‘파 크라이 뉴 던’은 ‘파 크라이’ 시리즈 최신작으로, ‘파 크라이 5’ 엔딩 이후, 핵 전쟁으로 멸망한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다. ‘파 크라이’ 시리즈 특유의 서바이벌과 탐험 요소가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과 합쳐져서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됐다. 또한 외전임에도 전작과 스토리의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파 크라이 5’에서 부족했던 점을 채워줄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으로 보였다.

사실 ‘파 크라이 뉴 던’의 평가는 위의 두 게임처럼 참혹하지는 않다. ‘파 크라이’ 시리즈 본연의 재미를 그대로 가지고 있었고, 기본은 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유저들이 기대했던 새로운 환경이 주는 재미는 없었다. ‘파 크라이 5’ 지형과 건물을 그대로 가지고 와 재사용했을 뿐 아니라, ‘파 크라이’ 시리즈의 즐거움이었던 총기 커스터 마이징도 삭제했다. 대체적으로 ‘파 크라이 5’의 연장에서 몇몇 요소들만 바꾼 게임일 뿐, 볼륨도 부족하고, 새로운 콘텐츠도 없다는 평이다.

특히 유저 평가가 유독 낮은 편인데, 이는 ‘파 크라이 뉴 던’이 ‘파 크라이 5’ DLC급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파 크라이 5’와 비슷한 한화 기준 4만 9,000원 패키지로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 크다. 만약 시즌 패스에 포함된 DLC였다면 유저 평가가 괜찮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본편만큼의 가격을 받으면서도 딱 DLC 만큼의 콘텐츠만 보여준 터라 혹평을 받고 있다.

‘파 크라이 뉴 던’ PS4 버전 메타크리틱 점수는 5일 기준 72점으로 확연히 낮은 점수는 아니지만, 유저 점수는 3.3점으로 아주 낮은 편이다. 유저들은 이제 ‘파 크라이’ 시리즈가 매너리즘을 탈피할 새로운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꼬집으며, ‘파 크라이 뉴 던’에 본편만큼의 돈을 지불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예상보다 적은 볼륨으로 유저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파 크라이 뉴 던' (사진출처: 게임 스팀 사이트)
▲ 예상보다 적은 볼륨으로 유저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 '파 크라이 뉴 던' (사진출처: 게임 스팀 사이트)

[레프트 얼라이브] 첫걸음부터 삐끗하는 레프트 얼라이브

‘레프트 얼라이브’는 스퀘어에닉스의 신작 서바이벌 액션 게임으로, ‘아머드 코어’ 프로듀서 나베시마 토시후미가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메탈 기어’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던 신카와 요지가 참여해서 유저들의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전투 로봇과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한 액션과 ‘메탈 기어’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잡입 액션이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프론트 미션’ 세계관 후속작이라는 점도 기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 ‘레프트 얼라이브’가 일본에서 28일 발매된 후,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아마존 리뷰에서 유저들은 기대 이하의 그래픽 퀄리티이며, 모션과 조작성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한 지나치게 멍청한 AI 때문에 잡입의 의미가 없어졌고, 진행할수록 급격하게 어려워지는 난이도를 지적하며,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 같다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일본 아마존에서는 3일 만에 게임을 44% 할인 판매하며, 일찌감치 재고 처리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레프트 얼라이브’의 국내 정식 발매는 정해진 바 없지만 기대와 달리 발매 초기부터 여러 악평으로 삐걱대고 있어 벌써부터 기대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안 좋은 첫인상으로 발매한 '레프트 얼라이브' (사진출처: 게임 공식 사이트)
▲ 글로벌 발매 전부터 안 좋은 첫인상을 남긴 '레프트 얼라이브' (사진출처: 게임 공식 사이트)

‘앤썸’, ‘점프 포스’, ‘파 크라이 뉴 던’, ‘레프트 얼라이브’로 이어지는 기대작들의 실망스런 행보로 1분기 패키지 시장 분위기는 영 좋지 않다. 하지만 아직 ‘데빌 메이 크라이 5’, ‘세키로’와 같은 기대작들이 1분기 마지막을 노리고 있다. 앞선 게임들은 액땜했다 치고, 남은 기대작들을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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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한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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