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색깔을 분명하게, ‘하스스톤’ 대격변 예고

블리자드가 ‘하스스톤’에 칼을 빼 들었다. 9종에 달하는 각 직업의 특색을 분명히 살리고, 모든 직업이 사용할 수 있는 중립 카드의 역할을 명확히 정리한다. 이를 통해 상대 덱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도 직업을 보고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시간이 흐를수록 얇아진 오리지널 카드도 다시 채워 넣는다.

블리자드는 24일 ‘하스스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의 패치 방향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제작진이 이번에 집중적으로 소개한 부분은 직업 특색을 분명하게 살리는 것이다. ‘하스스톤’에는 각기 다른 특징을 앞세운 직업 9종이 있다.

제작진이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3가지다. 전사, 마법사하면 떠오르는 각 직업의 테마를 분명히 하는 것, 이 직업이 잘하는 부분을 살리는 것, 특정 직업이 힘들어하는 것을 정의하는 것이다. 직업 테마를 살리면서도 강점과 약점을 분명하게 잡고, 이를 기준으로 밸런스 패치를 진행하거나 새로운 카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직업 9종의 테마와 강점, 약점을 연이어 소개했다. 이 중 제작진이 생각하는 패치 방향을 엿볼 수 있는 것은 ‘사제’와 ‘도적’이다. 제작진은 ‘사제’와 ‘도적’ 카드 각각 1장씩을 명예의 전당으로 보낼 예정이며, 이를 대체할 신규 카드 1장씩을 소개했다.

우선 ‘사제’는 적 영웅 체력을 5포인트 깎는 ‘정신 분열’을 없애고, 내 영웅 생명력을 5포인트 회복시키는 ‘광휘’가 추가된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정신 분열의 경우 사제가 직접적인 영웅 공격을 대량으로 시전할 수 있게 한다. 사제가 직접 가할 수 있는 대미지에 한계를 부여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광휘’에 대해서는 “까다로운 주문 시너지를 내는데도 활용하고 근본적으로 강력한 치유도 제공하는 저렴한 주문을 원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도적’에는 필드에 나온 모든 하수인을 돌려보내는 ‘소멸’을 제거하고 아군 하수인에게 ‘독성’을 부여하는 ‘역병인도자’를 추가한다. 제작진은 “도적은 표적 제거와 난감한 상황에서 잘 빠져나가는 재주가 있지만 소멸을 쓰면 게임판 전체를 싹쓸이할 수 있다. ‘소멸’은 의도된 약점 중 하나를 무효화하고 도적의 강점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디자인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역병인도자를 추가하여 하수인을 처치할 다른 방안을 부여하는 동시에 독극물 장인으로서 도적 캐릭터를 탄탄하게 정립하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중립 카드는 직업 약점을 보완하거나 강점을 살리는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성기사는 중립 멀록을 추가하여 덱을 보충할 수 있고, 사냥꾼은 중립 카드를 바탕으로 소량의 치유 효과를 얻어 싸움에 좀 더 오래 참전할 수 있다. 다만 이런 카드는 능력 수준이 낮은 편이라 직업이 타고난 약점을 완전히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종합하자면 직업 강점과 약점을 분명히 하고, 중립 카드는 직업을 보조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명확하게 잡은 것이다.

이와 함께 새로 추가되는 오리지널 카드 8종도 발표됐다. 이 중에는 ‘빛나래’, ‘화이트메인’처럼 인기 있는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카드도 있다. ‘빛나래’는 무작위 전설 하수인을 손에 가져올 수 있으며, ‘화이트메인’은 이번 턴에 죽은 모든 아군 하수인을 다시 소환할 수 있다. 새 카드 추가와 함께 ‘하스스톤’ 초심자가 게임을 배우는데 중요하게 쓰이는 오리지널 카드가 두꺼워진다는 점은 유저 입장에서 반가운 부분이다.

오리지널 카드 추가에 대해 제작진은 “지난 몇 년 간 오리지널 카드 일부를 명예의 전당으로 보내고, 필요에 따라 해당 세트(확장팩 카드 세트)에 새 카드를 추가하며 메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라며 “오리지널 세트에 새 카드를 여러 장 더하기 위해 꽤 오래 노력해왔고 지금 이 카드를 소개할 완벽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