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리뷰 >

'월드 오브 워쉽' 전장에 합류한 잠수함, 해상전의 스나이퍼였다

▲ '월드 오브 워쉽'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워게이밍)

[관련기사]
기존 전략 뒤엎은 월드 오브 워쉽 '잠수함', 어떤 역할이기에?

FPS게임에서 저격수는 강력한 한 방으로 게임의 전략을 다양하게 만들어주는 병과다. 돌격소총 일변도의 뻔한 게임이 저격수의 참전으로 다변화되는 것이다. 하지만, 저격수가 지나치게 강력할 경우 너도나도 저격총만 들어 되려 게임이 재미없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반대로 너무 약해도 아무도 저격수를 플레이 하지 않아 의도했던 게임 양상이 연출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만큼 게임에서 저격수의 밸런스는 게임의 판도를 좌지우지 할만큼 중요하다.

무려 300척의 함선이 등장하는 '월드 오브 워쉽'에도 저격수 역할을 대신하게 된 잠수함이 참전한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서서 직접 체험해본 잠수함은 FPS게임의 저격수처럼 재미만큼 운용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함종이었다. 적에게 들키지 않으면서도 매우 정교한 어뢰 에임과 절묘한 상황판단 능력, 포지셔닝 등을 요구하는 녀석이었다. 분명 훌륭한 성능을 바탕으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으나 좀 더 섬세한 밸런스 조절이 필요해 보였다.

▲ 남들보다 한 발 먼저 잠수함을 체험해봤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생각보다 훨씬 제약이 많은 움직임

자유롭게 잠수하고 떠올라서 적을 실컷 유린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기대와 달리 잠수함은 움직이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다. 수면에서는 구축함 못지 않게 빠르지만, 수중에 들어가면 항공모함 못지 않게 느렸기 때문이다. 테스트 버전이라 그런지 수심을 유지하는 기능이 없어 조작이 까다로웠으며, 수중에선 말 그대로 2~3초 정도에 한 번씩 발동되는 음파 레이더에만 시계를 유지해야 해서 상당히 답답했다. 아무 생각 없이 잠수하다가는 심해 바닥에 부딪혀 침몰할 수도 있었기에 더욱 신중한 운용이 필요했다.

운용법을 익힌 뒤 AI 구축함 세 척과 함께 치른 연습 게임에선 비교적 가볍게 승리하는 것이 가능했다. 기본적으로 구축함과 잠수함은 서로의 카운터 역할을 한다. 사정거리가 짧은 구축함은 잠수함이 먼 거리에서 어뢰로 요격하는 것이 가능했다. 초음파를 선수와 선미에 한 대씩 맞추면 어뢰가 적함선을 알아서 따라가 맞추기 때문에 그야말로 투사체 에임에만 집중하면 구축함을 상대하기는 쉬웠다. 

일단 사정거리에 들어오면 맞추는 것은 생각보다 쉬웠다 (사진제공: 워게이밍)
▲ 일단 사정거리에 들어오면 맞추는 것은 생각보다 쉬웠다 (사진제공: 워게이밍)

하지만 상대가 쉬운 만큼 리스크도 어마어마했다. 일단 초음파를 사용하면 내 위치가 노출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해 진다. 이후 어뢰가 빗나갔다면 줄행랑 치는 수 밖에 없는데, 구축함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갑자기 방향을 선회해 효율적으로 도망가는 것은 쉽지 않다. 잠수함이 있는 위치에는 초록색 원이 생기는데, 구축함이 그 근처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기뢰가 발사된다. 이 기뢰에는 한 대만 맞아도 폭사하기 때문에 위치가 발각되고 제 대 도망을 못갔다면 사실상 끝이라고 보면 될 정도로 잠수함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요구했다

까다로운 만큼 절륜했던 성능

AI 구축함과의 연습경기는 쉽게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과의 대전은 확실히 달랐다. 제작진 3명이 구축함과 전함으로 구성된 편대를 이루어 돌격해오기 시작하자, 잠수함은 수면으로 고개를 내밀고 접근하는것 조차 쉽지 않았다. 전함의 매서운 포격 때문에 수면 위로 고개를 내미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던 것이다. 이렇게 고민하는 시간 동안 구축함이 다가온다는 압박도 상당했다.

적 포격에 대한 걱정 때문에 생각만큼
▲ 적 포격에 대한 걱정 때문에 생각만큼 자유로운 운용은 불가능했다 (사진제공: 워게이밍)

하지만 위치를 잘 잡게 되면 전함을 어뢰로 맞추는 것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전함은 크고 느려서 초음파를 맞춰서 유도 어뢰를 발동하는 것이 쉬웠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틈에 구축함이 다가온다는 것인데, 때문에 내 포지셔닝에 신경쓰는 것 만큼 적 함대의 편재와 위치, 구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초음파 한 번 잘못 사용하면 구축함한테 쫓겨 격침 당하기 쉽다.

결과적으로 함선 세 척과 잠수함 세 척의 대결은 잠수함의 승리로 끝났다. 그것도 산소통의 산소가 다 떨어짐과 동시에 적이 격침 당해 간신히 이길 수 있었다. 잠수함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묘미가 꽤나 잘 살아있는 함종이었다.

산소가 떨어지면 잠수함은 침몰할 수도 있다 (사진제공: 워게이밍)
▲ 산소가 떨어지면 잠수함은 침몰할 수도 있다 (사진제공: 워게이밍)

지나치게 잠수함 위주로 흘러가는 밸런스는 수정해야

반대로 함선을 선택해 잠수함을 상대해 보니 이것도 굉장히 큰 스트레스를 받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일단 적 위치를 가늠하는 것이 시각적으로는 매우 힘들었으며, 레이더를 활용하더라도 반잠수 상태인 적 잠수함을 함포로 견제하는 것은 별다른 이야기였다.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잠수함을 상대하려면 보다 기밀한 편대 구성과 포지셔닝이 필요했다. 구축함은 적 잠수함을 언제든 찾아갈 수 있으면서 동시에 전함의 엄호도 받을 수 있어야 했다. 고려할 부분이 매우 많았던 것이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꽤 큰 편이다. 잠수함 한 대가 들어오면서 생기는 파장이 상당하다는 것인데, 단순히 게임의 양상을 다변화 시키는 것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한다는 의미다. 잠수함 한 대 때문에 구축함은 마음 놓고 정찰을 다니기도 쉽지 않으며, 전함은 적 함선을 보기 바쁜 와중에 잘 보이지도 않는 잠수함을 요격시키려니 머리가 아플 지경. 다행히도 잠수함이 방어력이 약한 관계로 조금만 집중하면 금방 잡아낼 수 있었던 것이 위안이랄까.

결과적으로 보면 게임의 양상을 확장하는 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함종이었다. 게임을 플레이 하는 묘미도 남달랐으며, 구축함과의 미니게임이란 설정도 흥미로웠다. 다만, 잠수함은 운용하는 것도 까다로웠고, 견제하는 것도 까다로운 기체였다. 게임 전반적인 진행 방향을 생각하면 잠수함 한 대의 추가로 전반적인 난이도가 급격하게 상승한 느낌이랄까? 잠수함도 보다 편하게 운용이 가능하며 나머지 함선들도 필요 이상으로 잠수함을 견제할 필요가 없는 황금 밸런스가 필요해 보였다.

아직은 황금밸런스를 위한 많은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제공: 워게이밍)
▲ 아직은 황금밸런스를 위한 많은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제공: 워게이밍)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플랫폼
온라인 |
장르
액션
제작사
워게이밍
게임소개
기존 '월드 오브 배틀쉽'으로 알려진 '월드 오브 워쉽'은 바다로 무대로 치열한 해상전을 즐기는 해상 액션 게임이다. '월드 오브 탱크'와 마찬가지로 역사에 기반한 여러 가지 전함들과 전투를 포함한 전함 액션 플... 자세히
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
페이스북에 달린 기사 '댓글 ' 입니다.
이벤트
게임일정
201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