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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쳐3 엔딩 본 게이머의 넷플릭스 위쳐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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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위쳐' 공식 포스터 (사진출처: 넷플릭스 공식 트위터)
▲ 넷플릭스 '위쳐' 공식 포스터 (사진출처: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위쳐' 드라마가 지난 20일, 드디어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그것도 시즌 1 전편이 한 번에 풀렸다. 덕분에 시즌 1편을 통째로 완주하느라 적지 않은 팬이 주말을 TV와 함께 보냈을 것이다. 제작 소식이 들린 이후 각종 정보들이 공개될 당시엔 우호적인 반응보다는 거부감이 더 많았으나 드라마가 공개되고 나니, 볼만하다는 평가가 대다수를 이룬다. 

실제로 주말을 투자해 재빠르게 감상해본 드라마 '위쳐'는 제법 괜찮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었다. 주요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액션씬은 더 많이 보지 못해 아쉬웠을 정도다. 이 밖에도 여러 부분에서 게임에서 느낄 수 있었던 위쳐의 특징을 잘 담아냈다.

▲ '위쳐' 공식 예고편 (영상출처: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게임을 알면 재미 두 배, 소설을 알면 재미 세 배

위쳐 드라마는 게임에서 다루지 않았던 소설의 이야기를 일부 다루고 있다. 특히 게롤트의 성격과 가치관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소설인 '차악'을 비롯해 일부 단편을 많이 차용했다. 위쳐로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게롤트가 아직 예니퍼와 시릴라를 만나기 전의 시간대이며, 예니퍼의 유년 시절과 시릴라의 비극적인 과거가 모두 묘사된다. 때문에 게임의 영상화를 원했던 팬이라면 다소 실망할 가능성도 있다. 게임에서 나왔던 에피소드는 이 드라마에서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 포스터에서 볼 수 있듯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예니퍼, 게롤트, 시릴라 총 3명이다 (사진출처: 넷플릭스 공식 트위터)

하지만 그렇다고 게임과의 연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여러 종족이나 괴물들이 그대로 등장하며, 게임의 주요 장면을 오마쥬한 씬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애초에 1화 첫 시퀀스에 등장하는 키키모어는 게임에서 자주 봐왔던 몬스터이며, 게롤트의 각종 검술과 마법에서 원작 게임의 향수를 짙게 느낄 수 있다. 게임을 통해 세계관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훨씬 편하고 재밌게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 

게임을 넘어 원작 소설에도 관심이 많은 팬이라면 감동은 더욱 극대화된다. 드라마 자체가 원작 소설을 영상화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다. 이를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장면이 1화에서 게롤트가 블리비켄의 마법사 스트레고볼과 만나는 시퀀스다. 여기서 게롤트는 "만약 더 큰 악과 작은 악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나는 어느쪽도 선택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게롤트의 가치관을 정확하게 담아낸 이 대사는 게임을 즐긴 유저들에게도 익숙한데, 특히 드라마는 이 대사가 쓰였던 소설의 첫 장면을 담아내, 원작을 세심하게 다루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원작팬이라면 1화의 이 장면이 유독 감격스러웠을 것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원작팬이라면 1화의 이 장면이 유독 감격스러웠을 것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액션씬은 부족해서 아쉬울 정도

넷플릭스 위쳐는 게임이나 소설을 잠시 거둬놓고 보더라도 꽤 잘 만들어진 드라마다. 무엇보다 헨리 카빌의 연기가 굉장히 뛰어나다. 캐스팅 당시 비슷하지 않은 이미지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것과 달리 게롤트에 빙의한 듯한 찰떡같은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시술로 인해 감정의 폭이 크지 않은 위쳐의 성격과 게롤트 특유의 낮고 굵은 목소리를 정말 잘 표현했다. 비단 헨리 카빌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력이 출중하다. 많은 걱정을 샀던 예니퍼 또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고통을 눈빛과 어수룩한 행동만으로 멋지게 표현해냈다.

이렇게 잘생겼으면서 목소리도 너무 좋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렇게 잘생겼으면서 목소리도 너무 좋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예니퍼의 연기도 우려와 달리 굉장히 뛰어나다 (영상출처: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눈이 즐거워지는 액션은 이 드라마를 보는 이유라고 해도 될 정도. 서양 중세 검술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이 부분이 위쳐라는 신분의 특성과 잘 어울린다. 괴물과 싸울 때는 로치에 꽂혀있는 은검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중세의 독특한 쌍검술을, 인간형 적과 싸울 때는 등에 차고 있는 철로된 아밍 소드를 이용해 화려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정말 위쳐라는 존재가 있었다면 이렇게 싸울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여기에 게롤트 특유의 신체 능력과 아드를 통한 마법사용이 더해지면서 액션의 그림이 매우 다채롭게 펼쳐진다. 

양손에 장검과 단검을 들고 펼치는 액션은 중세 검술을 꽤나 그럴듯하게 녹여냈으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양손에 장검과 단검을 들고 펼치는 액션은 중세 검술을 꽤나 그럴듯하게 녹여냈으며 (사진: 게임메카 촬영)

괴물과의 싸움은 처절하지만 게롤트의 강력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괴물과의 싸움은 처절하지만 게롤트의 강력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롤트가 아니어도 액션씬은 상당히 훌륭한 편이다. 닐프가드의 신트라 대학살을 위한 장면부터, 스트리가가 처음 등장하는 부분, 시리가 쥐를 먹는 소년 다라를 만나 전쟁 지역을 탈출하는 시퀀스 등은 게임 속 컷신보다도 훨씬 자연스럽고 멋지다. 어떻게 보면 소설에서 두루뭉실하던 부분을 영상으로 그럴싸하게 구현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부분들이 위에서 이야기한 배우들의 현실적인 연기와 시너지를 이루면서 드라마 전반적인 몰입감을 높인다. 

의도가 불분명한 불친절한 스토리텔링

하지만 드라마를 보는 내내 어딘가 어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특히 스토리텔링이 지나치게 불친절하다. 이 드라마는 게롤트와 시릴라, 예니퍼의 시점을 시시각각 오가며 별다른 분기 없이 병렬적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보는 사람 입장에선 당연히 이 세 명의 이야기가 같은 시간대라고 생각될 법한데, 사실 이 세 인물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간은 전부 제각각이다. 원작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게 뭐지?'라고 생각할 것이고, 원작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걸 왜 이렇게 말했지?"라고 할 것이다.

보통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렇게 시간을 꼬는 경우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인셉션'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이 부분에 굉장히 능하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덩케르크'를 보면 4가지의 주요 이야기가 서로 다른 시간에 시작하는데, 이야기가 끝나는 시점은 똑같다. 덕분에 이 영화의 가장 긴박한 순간은 영화 속에서 다른 시간대를 누리던 모든 등장인물이 동시에 영화의 가장 중요하고 긴박한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위쳐는 캐릭터의 시간대를 분할한 이후 결과적으로 같은 시간대로 모이게 만든다는 점에서 덩케르크와 똑같은 시간 연출을 사용하고 있지만, 굳이 이렇게 복잡하고 병렬적으로 그려냈어야 하냐는 의문이 끊임없이 든다. 딱히 주인공들이 중요한 순간에 함께 모이는 것도 아니고, 비슷한 순간을 공유하지도 않으며, 장면간의 편집도 그냥 마구잡이로 붙인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예니퍼는 아직 제대로된 마법도 구사 못하는 시기인데, 메리골드가 등장하질 않나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예니퍼는 아직 제대로된 마법도 구사 못하는 시기인데, 메리골드가 등장하질 않나 (사진: 게임메카 촬영)

과거와 현재가 너무 혼재되어 있어 내러티브에 대한 이해를 어렵게 만든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과거와 현재가 너무 혼재되어 있어 내러티브에 대한 이해를 어렵게 만든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스토리 외에 또 다른 어색한 부분을 찾자면 역시나 CG가 있다. 전반적으로 못 봐줄 수준은 아니나 눈에 띌 정도로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 문제다. 특히 CG로 구현된 몬스터들의 움직임이 문제인데, 1화 첫 장면의 키키모어나 3화 스트리가와의 전투는 화려한 검술과 마법이 난무하는 처절한 싸움임에도 불구하고 몬스터들의 움직임에 위화감이 있다. 가령 키키모어의 다리가 너무 나무 막대기가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진다거나, 박력 넘쳐야 할 스트리가의 점프가 지나치게 힘이 없는 것이다. 

이 외에도 의상이나 세트의 스케일도 다소 부족하다. 원작이 다루고 있는 세계관의 크기와 한 나라가 망하고 다시 재건되는 사건의 경중은 반지의 제왕이나 왕좌의 게임에 버금가는데, 등장하는 군대의 병력이나 마을, 도시의 크기는 그에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그러다 보니 스토리상에서 벌어지는 크고 잔혹한 일들이 시원찮게 다가온다. 차라리, 게롤트가 괴물을 퇴치하는 과정에 집중해 옴니버스식으로 이야기를 가져갔다면 액션도 많아지고 스케일에 대한 지적도 없었을 것이다.

분명 멋있는 전투였는데, 어색한 CG 때문에 몰입감이 떨어진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분명 멋있는 전투였는데, 어색한 CG 때문에 몰입감이 떨어진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렇게 많은 병력이 부대끼고 전쟁을 벌이지만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렇게 많은 병력이 부대끼고 전쟁을 벌이지만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화면은 어쩐지 텅텅 비어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짧았던 시즌 1의 아쉬움은 게임으로 달래며 시즌 2 기다려야지

완벽하다고 논하기는 힘든 영상화지만, 적어도 게이머와 소설 팬들이 머릿속으로 그리던 완성도는 어느 정도 충족했다. 실제로도 8화밖에 안되는 짧은 구성으로 본격적으로 펼쳐질 게롤트와 예니퍼, 시릴라의 이야기를 더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재밌는 것은 사실이다. 여러모로 위쳐 시리즈를 한 번이라도 재밌게 즐겨봤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 좋은 작품이다. 다음 시즌이 2021년이나 되어야 공개된다는 것이 그저 애석할 따름이다.

▲ 위쳐가 들려주는 위쳐나 보면서 2021년을 기다려보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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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롤플레잉
제작사
CD프로젝트RED
게임소개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블러드 앤드 와인’은 폴란드 작가 사프코스키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개발된 RPG ‘더 위쳐 3’의 두 번째 확장팩이다. 이번 확장팩에서 플레이어는 주인공 ‘게롤트’가 되어, 닐프가드...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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