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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란트, 빅데이터 분석에 AI까지 동원해 핵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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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전부터 강경한 핵 방지 및 대비에 들어간 발로란트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 출시 전부터 강경한 핵 방지 및 대비에 들어간 발로란트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온라인 멀티플레이 게임, 특히 컨트롤 위주 슈팅 장르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핵 방지다. 핵이 사용되는 순간 게임의 재미가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대다수 게임사들은 핵 방지를 위해 크건 작건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해커와의 대결에서 늘 게임사가 승리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만 해도 배틀그라운드가 중국발 핵 사용 유저들로 골머리를 앓은 바 있으며, 작년 초 전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에이펙스 레전드’는 핵 사용자가 없는 게임을 찾기 어려울 정도까지 다다르며 대다수 유저가 이탈하는 사태를 맞이했다.

이런 사태들을 눈앞에서 찬찬히 지켜본 덕일까, 라이엇게임즈 신작 FPS ‘발로란트'는 개발 초기단계부터 핵/부정행위 방지 연구를 시작했다. 일반적인 게임 개발 과정에서 어느 정도 결과물이 나온 후에서야 보안에 신경쓰는 것을 감안하면 꽤나 빠른 행보다. 게임메카는 라이엇게임즈에서 핵/부정행위 방지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고 있는 폴 챔버레인(Paul Chamberlain)을 만나 발로란트에 적용될 최신 안티치트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발로란 핵 방지 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폴 챔버레인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발로란트 핵 방지 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폴 챔버레인 (사진: 게임메카 촬영)

폴은 라이엇게임즈에 들어오기 전 호주 국방부에서 오랜 기간 보안 엔지니어를 맡았으며, 호주 연방경찰청 기술 책임자를 거쳐 구글 보안팀에서도 근무한 바 있다. 보안 프로그램에 관련해서는 손에 꼽히는 베테랑이다. 2013년 라이엇게임즈에 합류한 폴은 “개발 초기부터 나를 포함한 고급 인력들을 투입해 핵 방지에 많은 공을 들인 케이스는 들어본 적이 없다” 라며 발로란트이 핵 방지에 유독 집중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개발진은 타 FPS/TPS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핵 프로그램이 당연히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에 따른 대비책을 짰다. 폴은 그 중 하나의 예로 월핵을 들었다. 월핵은 플레이어의 시야를 가리는 벽을 무력화 시키는 핵으로, 투시를 통해 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벽을 관통해 총을 쏘는 등 게임의 재미를 심각하게 해친다. 대부분 월핵은 서버에서 파악하고 있는 플레이어들의 위치정보를 불법적으로 가져와 핵 사용자 화면에 표시해주는 방식을 사용한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 모름지기 총알은 눈에 보이는 곳에서만 날아와야 한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이에, 발로란트 개발팀은 수집 데이터 자체에 ‘전장의 안개’ 시스템을 적용했다. 일반 게임이 모든 플레이어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정보를 ‘가리는’ 형식으로 보안을 유지한다. 반면 발로란트는 서버에서 각 플레이어에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먼 거리나 벽 너머 유저 정보는 전달해주지 않는다. 이를 통해 가까이 있는 타 유저 정보 외에는 확인할 수 없는 ‘전장의 안개’가 적용되어, 설령 핵 방지를 뚫고 월핵을 성공적으로 쓰더라도 활용도가 극히 제한된다.

발로란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설령’ 핵 방지를 뚫을 가능성조차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했다. 바로 ‘뱅가드’라 불리는 핵 방지 프로그램이다. 이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 적용되는 치트 방지 프로그램을 한층 진화시킨 버전으로, 미리 지정된 특정 핵 프로그램 외 이상행동까지 분석해 핵 사용 유무를 판단하는 유연함을 지니고 있다.

그 예로, ‘뱅가드’에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이 존재한다. 이는 프로그램 유무가 아닌 키보드 입력이나 마우스 움직임 등 플레이어 행동 전체를 빅데이터 형식으로 수집하고, AI로 이를 분석해 이상행동을 찾아낸다. 즉 ‘에임봇’ 등 사람의 반사신경이라 볼 수 없는 반응속도나 핵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정보로 게임을 유리하게 풀어나가는 경우엔 이 시스템에 걸리게 된다. 현재 이 유저 데이터 분석 플랫폼은 시험 가동 중으로, 내부적으로는 핵 방지에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판단이다.

핵이 적발됐을 때 처벌도 무겁다. 기본적으로 한 번만 핵 사용이 적발돼도 영구 제재가 가해질 정도로 강력한 대처 기조를 유지하며, 핵 사용이 적발된 기기에서는 타 계정으로 접속해도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한 ‘하드웨어 밴’ 역시 고려 중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PC방 등 독특한 환경을 고려해 추가적 조치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아직까지 발로란트에서 핵 사용 적발자의 라이엇 계정 전체를 제재시키는 조치까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폴은 “핵 방지 개발자로서 개인적 입장을 밝히자면, 한 게임에서 부정행위를 한 유저는 다른 게임에서도 조심해서 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폴에 따르면, 현재 발로란트에 적용된 핵 방지 프로그램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핵과의 전쟁에서 완벽히 승리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충분히 준비됐다’라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폴은 “발로란트의 핵 방지 프로그램 수준은 현재도 굉장히 우수하고, 다른 게임보다 뚫기 어려울 것이다. 다만, 해커들은 게임을 남들보다 쉽게 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고안해낸다. 우리는 이에 대비할 것이다” 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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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란트 2020년 6월 2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FPS
제작사
라이엇게임즈
게임소개
발로란트는 라이엇게임즈가 선보이는 FPS로, 5 대 5 팀전을 메인으로 삼는다. 가상의 미래를 기반으로 한 지구를 무대로 한다.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각국 캐릭터와 현대전을 연상시키는 각종 무기가 등장한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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